쉼/photo diary 141

구름 모자

산할아버지 구름모자 썼네 나비같이 훨훨 날아서 살금살금 다가가서 구름모자 벗겨오지 이놈하고 물벼락 내리시네 천둥처럼 고함을 치시네 너무 놀라 뒤로 자빠졌네 하하하하 웃으시네 웃음소리에 고개 들어 보니 구름모자 어디로 갔나요 바람 결에 날려갔나요 뒷 춤에 감추셨나요 산할아버지 구름모자 썼네 나비같이 훨훨 날아서 살금살금 다가가서 공연히 혼쭐만났네 산할아버지 구름모자 썼네 나비같이 훨훨 날아서 살금살금 다가가서 구름모자 벗겨오지 이놈하고 물벼락 내리시네 천둥처럼 고함을 치시네 너무 놀라 뒤로 자빠졌네 하하하하 웃으시네 웃음소리에 고개 들어 보니 구름모자 어디로 갔나요 바람 결에 날려갔나요 뒷 춤에 감추셨나요 산할아버지 구름모자 썼네 나비같이 훨훨 날아서 살금살금 다가가서 공연히 혼쭐만났네

쉼/photo diary 2020.09.21

(올레20) 제주 세화에서 종달까지 해변가를 거닐다~!

제주도는 4면이 바다와 접하고 있어서 다양한 바다 풍경을 접할 수 있다. 그래서 개인 취향에 따라 해안풍경에 대한 호불호가 달라지는데, 필자는 구좌읍 김녕에서 성산읍 성산리까지의 해안 풍경을 제일 좋아한다. 그래서 오늘은 구좌읍 세화리(제주해녀박물관)에서 구좌읍 종달리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걸어보기로 했다. 날씨는 구름 한 점 없이 파아란 하늘을 선보이고 있는 여름 날씨(온도는 대략 30-31도 사이)였다. (* 올레길을 따라 걷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바람 따라, 파도 따라 걷는 것도 강추다.) 아침 9시부터 11:30분까지 걸은 거리는 약 10km로 파악(삼성헬스 앱을 통해)되는데, 네이버지도에서 비슷한 구간 설정을 해보니 아래 그림처럼 약 9km정도의 거리가 나온다. 이른 아침은 아닌데 사람들은..

쉼/photo diary 2020.08.21

거문오름(西巨文岳)을 걷다~!

오늘은 거문오름을 걸어볼 계획이다. 거문오름 트래킹 코스는 아래 사진과 같이 4코스가 있다. 1코스(빨강 노선): 거문오름센터에서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코스. 왕복 1시간 정도 소요 2코스(파랑 노선): 거문오름정상까지 올라간 후 분화구 아래로 내려갔다가 돌아오는 코스. 왕복 2시간30분 내외 소요 3코스: 1코스와 2코스 분기점에서 오름 분화구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오름 둘레를 걷는 코스. 왕복 2시간 내외 소요 4코스(주황 노선): 거문오름정상에서 분화구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오름 둘레길을 다시 걷고 오는 코스. 왕복 3시30분 정도 소요 거문오름은 제주도에 분포하는 368개의 단성화산체(오름) 중의 하나로서,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 102-1번지에 있는 기생화산이다. 신생대 제3기와 제4기..

쉼/photo diary 2020.08.18

중용(中庸)

날씨가 흐려서일까. 바다위에 홀로 떠 있는 배 한척이 너무나 강렬하게 다가왔다. 고독해보이기도 했고 애처로워보이기도 했으며 꿋꿋해 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데 둘러싼 환경이 이를 허용하지 않는 듯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바램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희노애락이 바람과 파도의 형태로 몰려 왔다가 사그라졌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지 않을까. 어찌보면 이를 향유할 수 있는 것 또한 크나 큰 축복이다.

쉼/photo diary 2020.08.11

제주 올레 3A 코스 - 표선해수욕장을 향해 떠나다.

제주시 성산읍 온평리에서 시작하여 표선면 표선리에서 끝나는 트레킹코스이다. 이 올레길은 2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제주올레3A코스 첫번째 특징은 총 길이가 20.9Km(완주소요 시간: 대략 6-7시간)로 제주올레길 중 가장 길다는 것이다. 제주올레3A코스의 두번째 특징은 제주올레길 중에서 제일 많은 마을을 지난다는 것이다. 그럼 과연 제주올레3A코스는 몇 개의 리(里)에 걸쳐 조성되어졌을까. 성산읍과 표선면의 총 8개 리(里)를 지난다. 성산읍 온평리(1)에서 시작해서 성산읍 난산리(2), 성산읍 신산리(3), 성산읍 삼달리(4), 성산읍 신풍리(5), 성산읍 신천리(6), 표선면 하천리(7)를 경유해서 표선면 표선리(8)에서 끝난다. 자 그럼 제주 올레길 3A 트레킹을 시작해보자 제주올레길 3A 출발..

쉼/photo diary 2020.05.02

Let's Go~!

자 유 (엘뤼아르) 나의 대학 노트 위에 나의 책상과 나무 위에 모래 위에 그리고 눈 위에 나는 네 이름을 쓴다 읽은 책장 페이지 마다 하얀 책장 공백마다 돌과 피와 종이와 잿가루 위에 나는 네 이름을 쓴다 정글에도 사막에도 새 둥지 위에 개나리 위에 내 어린 때의 메아리 위에 나는 네 이름을 쓴다 밤의 신비스러움 위에 낮의 하얀 빵조각 위에 약혼 하였던 시절 위에도 나는 네 이름을 쓴다 하늘 빛 헝겊 조각 위에 태양이 이끼 낀 연못 위에 달빛이 흐르는 호수 위에도 나는 네 이름을 쓴다 황금빛 조각 위에 병사의 총칼 위에 임금의 왕관 위에 나는 네 이름을 쓴다 들판 위에 지편선 위에 새들의 날개 위에 그늘진 풍차 위에 나는 네 이름을 쓴다 뭉게구름 하얀 거품 위에 소나기의 땀방울 위에 굵다란 김 빠진 빗..

쉼/photo diary 2020.04.27

의자에 앉아 나를 바라본다.

파도 (신경림)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저 바다 언제까지나 잠들어 있으리라 생각했으니. 얼마나 황홀한 일인가 저 파도 일제히 일어나 아우성치고 덤벼드는 것 보면. 얼마나 신바람나는 일인가 그 성난 물결 단번에 이 세상의 온갖 더러운 것 씻어내리리 생각하면. * 평온해보이던 사람이 불같이 화를 내는 것을 보면, 게으른 사람이 열정적인 사람으로 변하는 것을 보면, 마음에서 지우지 못할 상처 또한 지워내는 것을 보면, 바다와 인간은 많이 닮았다. 파도의 말 (이해인) 울고 싶어도 못 우는 너를 위해 내가 대신 울어줄게 마음놓고 울어줄게 오랜 나날 네가 그토록 사랑하고 사랑받은 모든 기억들 행복했던 순간들 푸르게 푸르게 내가 대신 노래해줄게 일상이 메마르고 무디어질 땐 새로움의 포말로 무작정 달려올게 * 나의 ..

쉼/photo diary 2020.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