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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할 수 없는 사람?!

한 겨울, 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높은 나뭇가지에 자리 잡고 있는 새 둥지를 본 적이 있는가.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도, 거센 겨울바람이 윙윙거리며 나무를 뒤흔들어도 새들이 지은 둥지는 무너져 내리지 않는다. 끊임없이 흔들리며, 그 흔들림을 버텨가며 지어진 둥지이기 때문이다. 거센 태풍처럼 격변하는 시대에 태어난 우리 역시 새가 둥지를 짓듯 스스로를 단련해야 한다. 스스로를 뒤흔들라는 것은 고정 관념을 깨트리라는 말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고정 관념, 내가 당연하다고 믿는 모든 것을 뒤 흔들어라. 나를 수시로 점검하고, 내 생각을 수시로 재조립해서 변화의 바람에도 제 가치를 해내는, 그래서 아무도 당신을 대체하지 못하는 명품이 되어라! (관점을 디자인하라 p 58)

쉼/photo diary 2023.07.10

목련(木蓮)

목련(木蓮)은 ‘나무에 피는 연(蓮)’이라는 뜻으로, 꽃의 모양이 연꽃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외에도 꽃 피기 전의 꽃봉오리가 붓과 닮았다 하여 ‘목필’이라 불렸고, 목련꽃이 피려고 할 때 끝이 북쪽을 향한다 하여 ‘북향화’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다. 그리고 에서는 목련의 꽃봉오리를 신이(辛夷: 신이의 신(辛)은 그 맛이 맵기 때문에, 그리고 이(夷)는 초목의 싹을 뜻하는 제(荑)에서 왔다. 즉, 목련 꽃봉오리가 처음 생길 때의 모양이 어린 싹과 비슷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임), 우리말로 붇곳(붓꽃)이라 하여 꽃이 피기 전의 꽃봉오리를 따서 약재로 사용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Mulan)’에서 노쇠한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을 한 채 전쟁터에 나간 여주인공의 이름이 화목란(花木蘭)인데, 중국에서는..

쉼/photo diary 2023.03.14

하슬라아트월드 sky walk

2022년 10월 중에 강원도 강릉 '정동진'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때 '정동진 모래시계'가 주 관광목적이었지 '하슬라아트월드'는 시간 때우기 코스 정도로 생각했다. 물론 그래도 타 관광시설을 제껴놓고 방문한 곳이었기에 내심 기대는 했지만... 솔직히 일반적 미술관처럼 특이한 조형물을 비치한 정도일꺼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에 이런 생각 그 자체가 오판이었다. 하슬라아트월드 현대미술관 내외부를 관람하면서 그 기획과 스케일에 압도당했다. 특히 하슬라아트월드 절반을 구축하고 있는 'sky walk' 공간의 이 수많은 철 파이프 조형물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모습은 정말 관람을 끝낼때까지 내 가슴 안에 흥분을 지속적으로 불러일으켰다. 지금도 이 사진을 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또 뛴다.

쉼/photo diary 2022.11.03

숲 속의 요정

오늘은 '메이즈랜드'에서 만난 요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토끼 요정. 아, 글쎄 이렇게 밝은 모습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조용 조용 걸어가는 모습은 ㅋㅋㅋ 정말 앙증맞다. 그 다음은 이 녀석인데.... 뭐라고 이름붙여줄까. 저 구석에 초라하게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빛을 뿜어내는 그 자태는 가히 숨막히다. 어찌 이리 고울꼬. 잎 위에 다소곳이 앉아 이리 오라고 손짓하는 저 모습은 범접하지 못할 순수함 그 자체다.

쉼/photo diary 2022.10.31

가을 바람에 춤추는 '감'나무

운전을 하다가 시야에 들어온 풍경 햇빛은 따스한 가운데 하늘은 푸르고 나뭇잎은 울긋불긋한 가운데 감은 노오랗다. 길 옆에 차를 멈춰세우고 이리저리 셔터를 눌러 찍은 사진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사진이다. 앙증맞다고 해야할까. 햇살을 마주한 가운데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을 가르며 잎사귀와 더불어 춤을 추는 모습은 흡사 요정같다.

쉼/photo diary 2022.10.31

이호 해변 일몰 마중

마중 (허림 시 / 윤학준 작곡) 내가 정말 좋아하는 가곡인데... 이호해변의 일몰과 그 운치가 잘 어울릴 것 같아... 사진에 가사 곁들여본다. 사랑이 너무 멀어 올 수 없다면 내가 갈게 말 한마디 그리운 저녁 얼굴 마주하고 앉아 그대 꿈 가만가만 들어주고 내 사랑 들려주며 그립다는 것은 오래전 잃어버린 향기가 아닐까 사는 게 무언지 허무뭇하니 그리워지는 날에는 그대여 내가 먼저 달려가 꽃으로 서 있을께 그립다는 것은 오래 전 잃어버린 향기가 아닐까 사는 게 무언지 허무뭇하니 그리워지는 날에는 그대여 내가 먼저 달려가 꽃으로 서 있을께 꽃으로 서 있을께.

쉼/photo diary 2022.10.26

간절한 바램

제주올레 12코스를 정코스로 걸으면 처음 만나는 포구이고, 역으로 걸으면 마지막 포구가 되는 지점이 바로 '신도포구'이다. 이 포구는 '남밤돌고래 출현지'로 많이 알려져서, 아래 사진처럼 시간에 관계 없이 다양한 관광객들이 바다에 가장 가까이 접해있는 지점까지 나아가서 '돌고래'모습을 보기위해 몇 시간이고 기다리는 '간절한 바램'의 관광 장소이다. 역방향으로 올레길을 걷다가 포구 근처에 있는 정자에서 잠시 쉰 덕분에 이와 같은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볼 수 있었다. '바램'이라... 우리 인간이 힘을 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단어'때문 아닐까. 100% 성취된다는 보장이 없지만, 그 바라는 것을 위해 무엇인가를 한다는 그 자체가 우리 자신을 묘하게 즐겁고, 행복하고, 기쁘게 만들어준다. 아마... 저기..

쉼/photo diary 2022.10.24

제주와 감

벌써 10월 중순이다. 한라산에도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이때쯤 제주의 마을을 돌아다니다보면... 돌담 위로 노랗게 익어가는 감귤이 눈에 들어오겠지만... 잠시만 눈을 들어 파아란 하늘을 바라보면... 높은 나무에 주렁 주렁 달려 있는 노오란 감들도 보일 것이다. 지난 주 토요일에 제주올레1코스를 걷는 도중에... 성산읍과 종달리 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감나무를 볼 수 있었고, 사진도 찍어보았지만 맘에 든 것은 없었다. 디행히 오늘은 제주올레12코스(용수포구 무릉 외갓집 : 약 18km)를 걸으며... 이 감나무 사진 한 장을 건질 수 있었다. 기억하기론 '산경도예'가 있는 신도1리 마을을 지날때 찍은 사진으로 기억한다. 뭐랄까... 마치 수묵화처럼 검은색 나무 줄기와 노오란 감들이 적절하게 조화..

쉼/photo diary 2022.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