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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의문과 질문에서 나 자신을 출발 시키자.

의문(疑問)은 ‘의심하여 물음 또는 의심스러운 점이나 문제’를 통칭하는 단어로서, ‘일과 이치에 모르는 것을 발견하여 알고자 함’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즉, ‘의문’은 ‘알고자 함’인 것이다. 이때 의문의 대상은 바로 나 자신이 된다. 그럼 질문(質問)은 무엇일까. ‘모르거나 의심나는 점을 묻는 것’이다. 앞서 의문의 대상은 나 자신이라고 하였는데, 질문의 대상은 누구일까. 그렇다, 바로 나와 대화를 나누는 상대방인 것이다. 의문은 의심스러운 점이나 문제에 대한 나의 생각의 정리인 반면에, 질문은 의심스러운 문제에 대한 타인의 생각인 것이다. 달리 표현하면, ‘의심스러운 점이나 문제’에 대한 나의 생각 정리는 ‘의문’이요, 타인의 생각 파악은 ‘질문’인 것이다. 그래서 의문과 질문은 생각을 정리하는 과..

인생 vs 자유

나는 얼마나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을까 혹시 하기 싫은 것을... 두려운 것을...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 등을... 행하지 않음을 진정한 자유라고 자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 인간은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길을 걷는다. 여기에는 예외가 없다. 그리고 그 길을 걷는 과정에서 우리 인간은 나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다양한 새로운 것을 접하고 다양한 행동을 취하는 기회와 조건 등과 조우하거나 동행하게 된다. 이와 같은 모습은 지극히 순리적인 것이요, 자연적인 것이다. 이에 미래의 삶에 대해 논(論)할 때 "...은 안 하겠다, ...은 하고 싶지 않다."고 섣부르게 단정짓거나 결론짓지 말자. 이와 같은 선 긋기는 체험이라는, 학습이라는, 도전이라는 인생의 길을 부인하는 것이요, 그 끝..

쉼/photo diary 2022.08.08

세례 - 광야 - 유혹 - 변화

사순의 시작이다. 부활절(2020.4.17) 40일 전, 재의 수요일(2022.3.2)에서 시작해 성토요일에 끝난다. 약 4세기경부터 시작되었는데, 예수가 세례를 받은 뒤 40일 동안 황야에서 금식을 하고 사탄의 유혹을 받으며 보낸 기간을 기념해 생긴 관습이다. 미사를 보는 중에 루카 복음 말씀(4,1-13)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생각들이 출렁거렸었는데... 이렇게 정리를 해본다. 한편으론 "복음에 대한 해석을 이렇게 자의적으로 해도 될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그냥 편안히 말씀을 통해 내 마음 속에 떠오른 생각을 정리해보는 기회로 다가서보고자 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가득 차 요르단 강에서 돌아오셨다. 그리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자유란 스스로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빈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 우리의 반응을 선택하는 자유와 힘이 있다. 즉, 그 반응에 우리의 성장과 행복이 달려 있는 것이다. 이는 곧 우리 자신이 선택한 반응에 따라 삶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이에 삶이란 바꿀 수 없는 주어진 조건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선택하여 결정한 것들의 결과물인 것이다. 그렇기에 삶은 우리 인간이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의미가 있으며, 지금 궁극적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믿음을 갖고 그 의미를 계속해서 추구해야 한다. 이것만큼은 꼭 기억하자, ‘선택’은 자유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것’임을,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더 중요한 무엇인가를 의식하는 것’임을. (상기 글은 ‘무엇이 인생을 만드는가..

삶은 '나 자신만이 일으킬 수 있는 행복을 전파하는 여정'이다.

행복 연구학자인 레오 보만스는 ‘행복은 여정이지 목적지가 아니다.’라고 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거의 모든 행위는 결국 자신을 행복하게 하려는 수단’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나와 당신의 삶의 여정에서 ‘여정이요, 수단인 행복’은 도대체 무엇일까. 성경 등과 같은 나침반 역할을 하는 그 어떤 것일까. 음식처럼 취하고 소비하는 만족의 대상일까. 다이아몬드나 금처럼 찾아서, 소유하는 가치적 존재일까.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우리는 인간이다. 인간은 존엄한 존재이다. 나의 사상과 그 사상에 의거한 자결권에 의한 선택과 행동 등에 대해 존중받아야 하고, 반면에 책임도 져야 하는 존재이다. 이에 인간이 행복해질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것은 바로 ‘존엄한 존재인 인간으로서 나 자신이 타인 혹은 공동체..

관점이 언행의 등대이다!

이른 아침. 작업을 할 것이 있어서, 자꾸만 감기는 눈을 풀고, 머리에 뿌엿게 낀 안개를 제거하고 싶어서 정수기에 컵을 올려 놓고, 뜨거운 물을 그득 내리는 동안 선반을 열어 커피를 꺼내고자 하였다. 이런 나의 시선이 선반 위에 개봉된 상태로 가지런히 놓여 있는 2개의 커피 상자와 조우하였다. 별생각 없이 나는 (바라보는) 우측의 상자에서 스틱 한개를 꺼내 컵에 부었다. 잠이 덜깬 상태였던 탓이리라. 스틱이 의외로 작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설마... 하는 마음 하에 뜨거운 물이 가득 차 있는 컵에 커피를 부었다. 연하게 퍼지며 올라오는 커피의 춤사위. 내가 커피를 좀 진하게 마시는 편이라... 혹시나 하는 맘에... 다시 선반을 열고 두 박스 안의 스틱을 차례로 꺼내 비교해보았다. 순간, '풋~'하고..

쉼/photo diary 2020.10.15

그것만이 내 세상?!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질문 하나 할께요. "이 세상에는 '세상(世上)'이 몇 개 있을까요?" "뭐 이런 질문이 다 있나."라는 생각이 들죠. 이 세상(世上)이 하나이지 몇 개라고... 같이 세어볼까요. 첫째, 좀 전에 당신이 얘기한 '이 세상'이 있습니다. 둘째, 나와 당신의 '눈'으로 보는 세상이 있습니다. 셋째, 나와 당신의 '귀'로 듣는 세상이 있습니다. 넷째, 나와 당신의 '행위'로 만드는 세상이 있습니다. 다섯째, 나와 당신의 '머리'로 그리는 세상이 있습니다. 여섯째, 나와 당신의 '마음'으로 추구하는 세상이 있습니다. 이렇듯 세상은 총 6개랍니다. 정말 많죠. "그럼 이렇게 많은 다양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을까요?!"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 방법은 마음으로 추구하는 세상을 머리로 구체적으..

인생, 연습 없는 삶!

원하는 것이 있으면 노력을 통해 얻고자 하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며 시간을 활용하고 심신을 이용하며 재물을 투자하는 등의 형태로 그 노력을 행하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다. 이와 같은 인간의 노력은 원하는 바가 충족될 때까지 지속적이고도 반복적으로 행해진다. 그래서 인간은 과거를 중시하고 성찰을 강조하며 변화와 성장을 도모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삶 속에서 우리 인간이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 진리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인생에게 연습은 없다는 것이다. 인간의 삶은 순간을 중시하면 바램의 삶이면서 노력의 삶이고 성공 또는 실패의 삶이면서 성장의 삶이지만 전체를 중시하면 생(生)에서 사(死)로 이어짐 그 자체인 것이다. 즉, 전체가 가치있기에 매 순간 또한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