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흐려서일까.
바다위에 홀로 떠 있는 배 한척이 너무나 강렬하게 다가왔다.
고독해보이기도 했고
애처로워보이기도 했으며
꿋꿋해 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데
둘러싼 환경이 이를 허용하지 않는 듯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바램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희노애락이 바람과 파도의 형태로 몰려 왔다가 사그라졌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지 않을까.
어찌보면 이를 향유할 수 있는 것 또한 크나 큰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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