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photo diary

중용(中庸)

강호철 2020. 8. 11. 09:43

제주올레2코스 - 식산봉 근처에서

 

날씨가 흐려서일까.

바다위에 홀로 떠 있는 배 한척이 너무나 강렬하게 다가왔다.

 

고독해보이기도 했고

애처로워보이기도 했으며

꿋꿋해 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데

둘러싼 환경이 이를 허용하지 않는 듯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바램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희노애락이 바람과 파도의 형태로 몰려 왔다가 사그라졌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지 않을까.

어찌보면 이를 향유할 수 있는 것 또한 크나 큰 축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