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자이며/묵상 7

세례 - 광야 - 유혹 - 변화

사순의 시작이다. 부활절(2020.4.17) 40일 전, 재의 수요일(2022.3.2)에서 시작해 성토요일에 끝난다. 약 4세기경부터 시작되었는데, 예수가 세례를 받은 뒤 40일 동안 황야에서 금식을 하고 사탄의 유혹을 받으며 보낸 기간을 기념해 생긴 관습이다. 미사를 보는 중에 루카 복음 말씀(4,1-13)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생각들이 출렁거렸었는데... 이렇게 정리를 해본다. 한편으론 "복음에 대한 해석을 이렇게 자의적으로 해도 될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그냥 편안히 말씀을 통해 내 마음 속에 떠오른 생각을 정리해보는 기회로 다가서보고자 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가득 차 요르단 강에서 돌아오셨다. 그리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주님 승천 대축일

교회는 주님 승천 대축일을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지 40일째 되는 부활 제6주간 목요일에 지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부활 제7주일로 옮겨 지낸다. 예수님의 승천은 예수님께서 육신의 한계를 넘어 우리의 눈앞에서 다른 세상으로 가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육화와 부활을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듯이 부활과 승천 또한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승천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버리고 떠남심이 아니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라는 주님 약속의 이행입니다. 이는 우리가 이 세상에 있는 동안 그리고 이 세상을 떠날 때, 그분을 믿고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든 시간에 대하여 하느님의 나라를 선물로 주시겠다는 약속을 의미합니다. (*주님의 승천은 주님께서 떠..

우리 인생 길에서 지고 가는 십자가의 의미~!

어제 판공을 보는 중에 신부님에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당신이 지고 계신 십자가는 당신의 것도 아니고 당신을 위한 것도 아닙니다. 당신의 십자가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지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지고 있는 십자가라... 곰곰히 생각해보니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까지 올라가실때, 아니... 어쩌면 구유에 태어나실때부터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고 계셨던 것 같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왜, 성부이신 성자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태어나시고, 십자가에 매달리시기까지 하신 것일까? 그것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고 알고 있다. 인간의 구원을 위한 '희생'을 바탕으로... 그렇다고 현재 우리 인간이 다 구원을 받은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십자가를 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