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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피해 여성장애인 40%가 10대, 제주

강호철 2013. 6. 20. 15:42

최근 10년간 도내 여성장애인 257명이 성폭력 피해를 당한 가운데 피해자의 40%19세 미만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제주여성장애인상담소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상담소에 접수된 성폭력 상담 2005건 가운데 실제 피해사례는 257건으로 집계됐다. 성폭력 피해자의 연령은 70%(153)가 성인이었으나, 19세 미만 아동·청소년도 40%(104)에 달했다. 이 가운데 8명은 7~13세 미만 아동이었다. 피해자 장애 유형은 지적장애인이 72.4%(186)로 가장 많았으며, 피해 유형은 강간 48.5%(126), 성추행 45.4%(118) 등의 순이었다. 피해 유형의 경우 성폭력과 성매매, 성폭력과 장애학대, 성폭력과 가정폭력 등 중복피해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성폭력 가해자 유형은 친족 및 친인척, 동네사람, 동급생 및 선·후배, 직장 관계자, 복지시설 근무자 등 아는 사람이 60%(163)였다.

 

김경미 제주여성장애인상담소장은 여성장애인 성폭력 피해자의 대부분이 지적여성장애인으로 아는 사람에 의해 거주지나, 직장, 친척집 등에서 성폭력이 발생하고 있다이는 접근이 용이하고 친밀감으로 다가올 경우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여성장애인의 성향을 악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담소가 개소한 2003년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상담소에 접수된 상담은 모두 4596건으로 성폭력 2005, 성상담 810, 가족문제 283, 가정폭력 213, 성매매 73, 기타 1212건 등이었다.

 

제주일보, 2013.6.20. 현봉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