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인 나는/사회복지사의 사상

(사상) 116. '성찰, 변화'하는 사회복지사가 되자!

강호철 2018. 3. 23. 14:51

 

사회복지사가 직장 생활을 통해 역량강화측면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단어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변화, 성장, 반성, 성찰, 평가, 문제, 교육 등이 있겠죠.

 

이 단어들을 양분해보면

 

반성, 성찰, 평가 등과 같은 현재를 기준으로 과거의 나의 모습을 되돌아봄이라는 측면과

미래적 관점에서의 교육, 변화, 성장이라는 측면으로 나누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관점을 한 단어로 응집시킨다면 성찰과 변화로 정리될 것이고요.

 

이렇게 되면 성찰 <> 변화라는 관계가 성립되겠죠.

 

그럼 본 관계에서 와 성찰과 변화’ 사이에는 어떤 원리가 작동될까요좀 더 직접적으로 표현한다면, ‘내가 나 자신을 기준으로 성찰하고나를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요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단 저는 ‘Oh~ NO~!’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우리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들여다볼까요.

 

여러분이 이용하는 책상은 나무를 변화시켜 만든 조각 또는 가공품입니다. 물론 그 나무는 씨앗이 발아하여 성장하였지만, 그 성장의 과정에는 흙, , 바람 그리고 햇빛 등과 같은 다양한 자연적 존재의 힘이 작용되었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물도 그렇고 화분의 식물도 이와 같고 밭이나 양식장 등 또한 이와 같습니다. 물론 호수와 강 또는 바다도 이와 같은 상호작용에 의해 현재의 형태가 유지되고 있죠.

 

이와 같은 자연의 모습 혹은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속의 모습 안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은 한 자연적 존재가 탄생과 성장 그리고 변화의 과정에서 어떠한 자연적 존재도 나 자신의 독립적, 자주적 변화라는 것은 없다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연적 존재인 우리 인간에게 무엇을 시사하는 것일까요.

 

우리 인간 또한 자연 인간(또는 사회)’라는 관계 속에서 나 자신의 독립적, 자주적 변화는 존재하지 않음을 의미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이 관계를 타인A - 타인 B’라는 관계로 협소하게 설정하여 성찰 <> 변화를 살펴보도록 할까요.

 

는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 안에서 매 순간 타인과의 관계망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타인은 나에게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를 의미적, 음성적 또는 정서적으로 발산, 표현합니다.

 

저는 이와 같은 를 둘러싼 타인들이 보내는 메시지가 바로 를 성찰시키는 힘이요, ‘를 변화시키는 에너지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저는 라는 존재는 성장이라는 삶 속에서 타인의 자극이 없이는 변화를 도출할 수 없다고 가정합니다. 고대 성인들과 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우리 인간에게 겸손, 겸허한 수용 등을 강조한 것이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인 것이지요.

 

 

 

 

지금까지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해보면, 인간은 타인 타인이라는 관계 속에서 자극 자극을 수용함으로써 성찰 자극() - 변화라는 성장 사이클을 창조하는 존재라는 것이죠.

 

이렇게 보면 가장 바람직한 인간의 관계망 즉, 사회 또는 국가의 모습은 타인의 자극을 당연히, 자연스럽게 수용하는 인간 사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그렇다면 이와 같은 관계망의 모습을 그리고 그 기준을 나와 여러분이 소속되어져 있는 사회복지시설에 적용해봅시다.

 

여러분이 현재 몸담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은 타 동료와의 관계 속에서 ‘(자극을 바탕으로 한)성찰 - (자극을 매개로 한) 변화가 당연히, 자연스럽게 수용되어지고 있는 직장인가요.

 

쉽게 동의하지 못하실 것입니다. 오히려 자극에 대한 개별적 혹은 집단적 저항감이 높은 조직이라고 생각하기 쉬울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도 타 동료에게 자극을 전하는 것을 상당히 두려워하거나 싫어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적어도 세 가지 이유가 존재하고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우리 인간은 자극 수용에 대해 약함, 주관적이지 못함, 우유부단함 등과 같이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 인간은 변화를 거부하는 것인 내재된 자연적 존재라는 것입니다. 장인들이 자연물에 물리적 자극을 가하여 가공품을 만들 때 우악스럽게 힘으로 다스리려하지 말고 부드럽게, 정성껏 다스려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이유를 떠올려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우리 인간은 나와 자극과의 관계 속에서 자극 수용자극 선택그리고 자극 실천을 명료하게 구분하여 대처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에 대한 다양한 자극을 바탕으로 나 자신이 선택된 성찰선택된 변화 실천을 도모해야 함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이와 같은 과정 또한 거부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사회복지사 여러분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세계에서 생애주기별 성장 과정 속에서 발전적 변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분이 계신다면 이와 같은 성찰 변화의 관계에 대한 개념 이해와 실용적 적용 즉, 습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무턱대고

조각하려 들지 마세요.

 

나 자신을 조각하려 들수록

나의 존재는

작아지기만 한답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타인의 자극을

나 자신이라는 존재에

꼴라쥬 해보세요.

 

꼴라쥬 이전의 나와

꼴라쥬 이후의 나는

다른 존재이면서

같은 존재랍니다.

 

 

끝으로 이와 같은 결론은 인간과 조직’, ‘조직과 조직그리고 사회복지사와 고객등의 관계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