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인 나는/사회복지사의 사상

(사상) 117. '사회복지사 윤리 강령(전문)', 함께 여행합시다!

강호철 2018. 5. 18. 14:42

사회복지사라면 꼭 여행을 해봐야 하는 곳이 있답니다. 바로 사회복지사 윤리 강령과 기준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이 여행지를 전부 살펴볼 수 없기에 오늘은 윤리강령의 전문에 대해서만 투어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에 사회복지사 윤리강령 전문 투어 안내도가 있네요. 한 번 살펴보고 갈까요.

 

< 사회복지사는 인본주의·평등주의 사상에 기초하여, 모든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존중하고 천부의 자유권과 생존권의 보장활동에 헌신한다. 특히 사회적·경제적 약자들의 편에 서서 사회정의와 평등·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앞장선다. 또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와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저들과 함께 일하며, 사회제도 개선과 관련된 제반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사회복지사는 개인의 주체성과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어떠한 여건 에서도 개인이 부당하게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이러한 사명을 실천하기 위하여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개발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전문가로서의 능력과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에 우리는 클라이언트·동료·기관 그리고, 지역사회 및 전체사회와 관련된 사회복지사의 행위와 활동을 판단·평가하며 인도하는 윤리기준을 다음과 같이 선언하고 이를 준수할 것을 다짐한다. >

 

, 투어 안내도도 다 읽어보았으니, 이제는 이 안내 순서대로 추억에 아로새길 여행을 떠나보도록 할까요.

 

 

1코스 투어

 

투어 1코스는 "우리 사회복지사는 인본주의·평등주의 사상에 기초하여, 모든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존중하고 천부의 자유권과 생존권의 보장활동에 헌신한다."라는 문장이네요.

 

이 문장을 읽어보니 사회복지사의 직업적 사명이 느껴지네요. 더불어 사회복지사는 어떤 직업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도 떠오릅니다.

 

그런데 사회복지사업법과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개선에 관한 법률을 방문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이 법률들을 투어하면서 사회복지사의 정의, 사회복지사의 사명 등을 느껴본 적이 없었답니다. 이를 느끼게 해주는 법률 규정이 거기에는 없었거든요. 실망감이 아주 큰 여행 경험 중 하나였답니다.

 

인본주의, 평등주의 사상에 기초하여 사회적, 경제적 약자들의 편에 서서 사회정의와 평등,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하는 전문 직업인이라는 문장이 상기 법률에 Tour코스로 자리매김한다면 방문자의 수의 만족도가 엄청 높아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21세기 현 사회가 복지에 대해서 보편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사회적, 경제적 약자라는 표현이 이에 부합한 표현인가에 대한 생각 또한 가져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대화 나눠볼까요. 사회복지영역에서는 서비스 대상을 고객이라고 하지 않고 클라이언트(Client)라고 칭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영미국가에서 고객은 완제품 등을 구매하는 사람을 고객이라고 하고, 대인관계 혹은 사회 또는 제도적 관점에서 전문지식을, 정보를 바탕으로 직면해 있는 특정 욕구 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고객을 좀 더 높이는 뜻에서 의뢰인 즉, 클라이언트(Client)라고 칭한다네요.

 

이는 곧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 또는 직업인의 질 또한 강조하는 표현인 것이죠. 달리 표현하면 사회복지의, 사회복지사의 서비스 내용과 질은 완제품과 비교 시 차원이 높은 상품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복지서비스는 1차 또는 2차 산업의 상품처럼 정형화한 상태에서 지역주민에게 판매할 수 있는 산업 영역이 아니라는 차별성을 제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 그런데요 영미계에서 고객이라는 표현보다 좀 더 격식을 갖춘, 존중하는 표현인 클라이언트(Client)라는 단어가 왜, 우리나라에서는 고객(Customer)보다는 하위의, 빈곤 상태의 시민을 대변하는 단어로 그 의미와 가치가 하락해버렸을까요.

 

우리나라 사회복지현장이 사회복지서비스를 1차 또는 2차 산업처럼 단순히 구매가 가능한 또는 무료로 구매가 가능한 정형화된 상품으로 고착화시켜버리고 있기 때문 아닐까요.

 

 

2코스 투어

 

, . 밀려드는 의문의 파도는 저 멀리 던지고 다음 투어코스로 이동해 봅시다.

 

저 앞에 "우리 사회복지사는 사회적·경제적 약자들의 편에 서서 사회정의와 평등·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앞장선다. 또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와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저들과 함께 일하며, 사회제도 개선과 관련된 제반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투어 2코스가 보이네요.

 

투어 1코스가 사회복지사의 정의 내지는 사명 등을 깨닫게 만들어준다면, 투어 2코스는 사회복지사의 직무를 떠올리게끔 해준다는 생각 안 드세요.

 

예를 들어, 사회복지사는 사회정의와 평등·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의뢰인의 사회적 지위와 기능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 이와 관련된 사회제도 개선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라고 말이죠.

 

투어 2코스 덕분에 잠시 나마 사회복지사로서 나 자신은 사회복지시설에서, 지역사회에서 이런 표현에 걸맞게 활동하고 있는지를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았습니다.

 

, 나는 이런 사회복지사로서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하고 있을까, 어떤 제약 요인이 나 자신에게, 내가 근무하는 직장에, 내가 활동하는 지역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말입니다.

 

그렇지만 반면에 솔직히 좀 답답하기도 합니다. 과연 무엇부터, 어디서부터 이와 같은 변화의 바람이 일어야 하는 것일까요. 이 투어를 마치면 그 해답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부정적 생각만 했나요. 저뿐만 아니라 여러분도 사회복지사로서 투어 2코스에서 강조하는 내용을 사회복지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는,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요. 여기에 그 내용을 간단히 적어놓고 가도록 하죠. 투어를 하고 있는 동료 사회복지사에게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요.

 

, 그리고 이 투어 2코스에서도 1코스와 마찬가지로 사회적·경제적 약자 혹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네요. ‘의뢰인(Client)’라고 통일화하면 좋지 않을까요(이 투어에서는 앞으로 의뢰인으로 표기하겠습니다).

 

보편복지가 천명되고, 적용·확대시켜 나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복지라는 서비스 상품을 기준으로 고객을 사회적·경제적 약자인 시민과 그렇지 않은 시민으로 구분 지어버릴 위험성을 내포하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 투어 코스를 관리하는 분들에게 이런 생각을 전해볼까요, 성가셔할까요.

 

 

3코스 투어

 

투어 3코스로 가봅시다.

 

, 투어 3코스는 사회복지사로서 전문 직무를 어떤 자세를 가지고 임해야, 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것 같군요. "우리 사회복지사는 개인의 주체성과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어떠한 여건 에서도 개인이 부당하게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이러한 사명을 실천하기 위하여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개발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전문가로서의 능력과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되어 있어요.

 

개인의 주체성과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적혀 있는데, 여기서 개인은 사회복지사를 칭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의뢰인을 칭하는 것일까요. 저는 양자를 다 지칭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사는 전문인답게 주체성을 바탕으로 서비스 영역에서 자기결정권을 행해야 할 것이고, 반면에 의뢰인의 주체성과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는 것 또한 전문가로서 당연히 준수해야 할 사항이라고 여겨지거든요.

 

달리 표현하면, 사회복지사도 인간인 이상 일방향적인 절대적 희생, 숭고한 희생이라는 틀 안에 자기 자신을 갖혀 버리게끔 하는 것은 인권적 관점에서 적절하지 않은 마인드라고 할 수 있겠죠.

 

 

4코스 투어

 

이야 ~, "우리 사회복지사는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개발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전문가로서의 능력과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라는 4코스를 이제야 만났네요.

 

사회복지현장에서 교육을 통해, 동료들로부터 귀에 따갑게 정말 많이 접했던 내용이잖아요. 금번 투어를 통해 이 코스를 접하게 되더라도 식상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이렇게 마주하고 보니 가슴 한 켠에서 두둥둥~’하는 울림이 들려오네요.

 

우리 사회복지사는 인본주의·평등주의 사상에 기초하여, 사회정의와 평등·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고, 의뢰인의 사회적 지위와 기능 향상을 도모하며, 이와 관련된 사회제도 개선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의로인을 포함한 모든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가 존중되고 천부의 자유권과 생존권이 보장되는 세상 구현을 위해 헌신하는 전문가이기에, 이에 걸 맞는 전문적 지식과 기술 개발 및 능력과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는 울림 말입니다.

 

이와 덧붙여 우리나라의 사회복지가 20세기까지는 복지선진국으로부터 '관련 지식과 기술'을 주로 수입하였다면, 21세기에는 '그 동안 개발되어지고 축적되어진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세계로 수출하는 전문영역으로 성장하였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 기획물 제안할 때, "복지의 메카로 만들겠다, 우리나라에서 최초, 세계적 복지수준으로의 향상 등"과 같은 표현을 우리 사회복지사는 많이 사용하잖아요.

 

 

5코스 투어

 

1써 투어 막바지네요. 마지막 5코스에요.우리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동료·기관 그리고, 지역사회 및 전체사회와 관련된 사회복지사의 행위와 활동을 판단·평가하며 인도하는 윤리기준을 다음과 같이 선언하고 이를 준수할 것을 다짐한다.”라고 적혀 있네요. “~!”합니다. 저도 얼른 이 코스에 이 선서에 동참하는 서명도 하고 인증 샷도 찍어야겠습니다. (*저기에 많은 서명과 인증 샷이 있어요~!)

 

 

투어를 마치며

 

짧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긴 투어였습니다. 물론 그 만큼 의미가 있는 여행이었고요. , 종교인들이 순례길탐방을 연례적으로 행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이 느낌을 다른 사회복지사와 자주 공유해서 많은 분들이 이 투어를 통해 사회복지사로서의 정체성을 가다듬고 성장시키는 휴식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한 ‘약속 또는 계약 등과 달리 윤리는 인간 상호간에 동등하게, 쌍방향적으로 지켜나가야 할 마음가짐과 행위의 방침이라고 할 수 있기에, 금일 투어를 통해 알 수 있었고, 느꼈던 내용들은 사회복지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에게도 알려야겠다고 생각 듭니다.

 

사회복지를 매개로 하여 우리 사회복지사와 함께 사회복지 윤리강령을 승인한 주체에는 시민도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되거든요.

 

함께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