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사회복지 기획 강좌(2) - 기획 정의

 

여러분, 여러분은 ‘기획’에 대해 무엇이라고 정의 내리고 있습니까. 이 교육 장소에 함께하고 있는 여러분은 아마도 한 번 이상의 기획 교육을 받으신 경험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여러분은 ‘기획’에 대해 개념적 정의를 내리기 어려워할까요.

 

필자는 아주 강하게 여러분에게 요구합니다. 여러분이 기획가가 되고자 한다면, 여러분의 기획력을 조금이라도 향상시키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면 ‘기획’에 대한 개념적 정의를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때 기획에 대한 개념적 정의를 내린다는 것은 단지 다양한 형태의 기획에 대한 정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암기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기획에 대한 사전적 개념을 철저히 분석,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작적으로 재정립하라는 뜻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를 검색하면, ‘기획’은 계획(計劃)을 수립하는 과정 즉, < 기획이란 행정이 기존의 사회를 보다 바람직한 상태로 장래에 변화시키고자 정책결정 과정에서 설정된 막연한(추상적인) 목표를 근거로 하여 명확한(구체적인) 목표로 다시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가장 효율적이고 적용 가능한 방법을 의도적으로 개발·선택하는 계속적인 지적 활동(知的活動) > 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본 정의를 한 번 분석해볼까요.

 

첫째, ‘기획은 기존의 사회를 보다 바람직한 상태로 장래에 변화시키고자 하는 문제 해결 과정에 역점을 둔 행정행위’라는 것입니다.

 

이는 곧 기획은 사회문제해결이라는 기능과 역할, 가치를 가지고 있는 추상적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그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단편적인 사업계획서가 아니기에 예를 들면 기획서 양식에 ‘일반집단-위험집단-표적집단-클라이언트’라는 고객의 분류 항목이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기획은 ‘모델화를 바탕으로 한 보편화를 꾀하는 전략적 성격을 갖고 있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둘째, ‘기획은 정책결정 과정에서 설정된 막연한, 추상적인 목표를 근거로 명확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막연한, 추상적인 목표’를 ‘명확한, 구체적인 목표’로 재설정한다는 것입니다. 기획에서 목표 재설정이 필요한 이유는 기획이 미래지향적인 개념이지만 그 기간이 무한정인 행정행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1년 이상 최소 3년, 5년, 10년 등과 같은 명료한 목표 달성 기간을 설정하고 있는 행위이기에 그 기간에 문제해결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목표가 구체적으로 설정되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추상적인 목적 하에 구체적인 단기, 중기, 장기 목표가 구체적으로 세워져야 한다는 것이죠.

 

셋째, ‘기획은 기존의 사회를 보다 바람직한 상태로 장래에 변화시키고자 하는 명확한, 구체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가장 효율적이고 적용 가능한 방법을 의도적으로 개발·선택하는 계속적인 지적 활동’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곧 기획은 전략과 전술적 행정 행위를 내포한다는 뜻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기존의 사회를 보다 바람직한 상태로 장래에 변화시키고자 하는 문제 해결 과정에서 전략적 목표 설정과 프로그램배치(예: 사회복지프로그램 배치, 업무분장, 네트워크 형태, 평가 방법, 예산 배치 등)가 필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복지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전술적 운영방침을 수립, 적용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자, 이제 ‘기획’에 대해 나름 개념화가 되고, 이에 대한 정의를 개인적으로 어렴풋이 내릴 수 있겠죠. 

 

필자는 기획에 대해 < ‘기획(企劃, planning)’은 ‘인류공영을 위한 나의 꿈(dream)과 그 꿈을 이루고자 하는 나의 실행의지와 능력을 투영(投影)한 (1) 미래지향적이고 (2) 포괄적이며 (3) 구체적이고 (4) 발전적이며 (5) 단계적, 체계적인 창조적 변화 도모 중장기 실행 계획’> 이라고 좀 거창하게 조작적 정의를 내리고 있답니다. 이를 좀 더 간단명료하게 표현한다면, < 기획(企劃, Planning)은 ‘나의 희망과 꿈을 현실화시키고자 하는 구체적 중장기 추진 계획’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