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공동체 조성을 위하여/건강한 지역사회

'팀'에 대한 토론~!

강호철 2015. 4. 14. 18:18

 

제가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페북에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 참 많은 페친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접했답니다. 그 내용을 여기에 옮겨 적어 봅니다.

 

[ 우리 복지관 총무팀에서는 직원들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글귀를 게시판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 저의 눈을 휘이익~ 사로 잡는 메시지가 바로 아래 내용이었습니다.

 

"팀이란 것은 무언가를 잘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게 아니라 자기가 가진 가장 소중한 걸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이 모이는 거다" (김미경의 Dream on 중-)

 

앞뒤 문맥을 읽어보지 못해서... '내려놈'과 '용기'는 알겠는데, 전체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지 잘 이해가 안되네요. 고민하고 대화나눠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해서 올려봅니다(기회되면, 복지관 직원들과 토론도 해보고 싶네요 ㅎㅎㅎ). ]

 

(나)

팀이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팀원 개개인의 '긍정적 희생'을 강조하는 것도 같고 ㅋㅋㅋ

 

(나)

어떤 측면에서는 '팀의 목표가 개인의 목표보다 우선이다'를 강조하는 문장인 것도 같고....

 

(나)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정춘진)

내 것만 고집하지만 말고, 서로서로 '잘 맞춰가며 일해라'의 뜻으로 해석 됩니다. 능력된다고 독불장군처럼 튀지말고, 능력이 좀 안돼도 협력할 줄 알아야 팀플이 가능하다. 뭐... ^^

 

(나)

정춘진. 아~ 그런 의미도 도출할 수 있겠네요^^. 조직생활에서 '맞춤과 협력'은 정말 중요한 것이니까요! 감사합니다.

 

(최석윤)

토론 무서워하는 분은 글 게시가 두려울 수도....
협업에 대한 이야기도 되지 않을까요?
배려나 희생이라 할 수 있겠으나 모두가 이익이 되는 방법이....

개인의 목적들이 공동의 목적이 되면서 공동의 목적에 대한 의미를 더 키우는....그런 이야기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

 

(김봉범)

자신이 원하는 강조하는 것만 주장하는사람끼리 모이는 팀은 언젠가 흩어지기 마련이니 자신의 주장, 자신의 원하는 것은 내려 놓고 다른 팀원들의 의견도 수렴하여야 하다는 의미로 해석하였습니다.

 

(나)

최석윤. '개인의 목적을 바탕으로 한 공동의 목적 수립 그리고 그 목적의 가치 성장'이라... 참 좋은 해석인 것 같습니다^^

 

김봉범. '동료 팀원의 의견을 존중하자.'라는 해석, 쉽게 떠올릴 수 없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회의에 참석할때면 항상 떠올려야 겠네요 ㅎㅎㅎ

 

(나)

정춘진.최석윤.김봉범. 제가 적은 글이나, 여러분이 올려주신 글을 보면, 팀을 이룰 때 '우리가 포기해야 할가장 소중한 것'은 '욕심, 만족(목적), 주장'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것을 '소중한 것'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럴 것 같고... 아~ 소중함과 연동시킬 수 있는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네요 ㅠㅠㅠ

 

아~ 어쩌면 '소중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할 줄 아는 사람'이 키워드가 아닐까? 그러면 '~할 줄 아는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재고민해봐야겠네요 ㅋㅋㅋ

 

(김봉범)

다시 또 생각해보니 자기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도록 서로 지원하고 격려하고 배려하는게 팀웍이라고 생각해요. '포기'라는 말은 팀웍이라는 이름으로 가족, 사랑, 공부 등 소중한 것들을 포기하게 만드는 한국 직장문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나)

김봉범. '자기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도록 서로 지원하고 격려하고 배려하는게 팀웍'이라는 정의 ...아~ 정말 좋은 표현인 것 같습니다^^

 

'~할 줄 아는 사람'이란 '관계 속에서 배려(동반 성장)와 용기(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임), 신뢰(동료의 존재가치 인정)를 행할 줄 아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요?!

 

(최석윤)

"팀이란 것은 무언가를 잘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게 아니라 자기가 가진 가장 소중한 걸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이 모이는 거다"

 

앞, 뒤 맥락 없이 이것만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면 ‘자기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이 모인 것’이 ‘팀’이라면 그 팀은 좋은 팀일까?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자기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포기’해야 좋은 팀이라면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참여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그것의 무게는 동일하거나 비슷해야 서로가 인정하는 범위도 생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것, 저런 것 따지기 이전에 과연 자신이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포기하는 희생이 ‘팀’이라는 이름으로 요구되는 것이 정당한 것일까.

 

그 소중한 것이 가지는 ‘가치’라는 것이 있는데 자신이 가진 가장 소중한 가치를 ‘포기’하고서 다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진정으로 매진할 수 있을까?

 

이 표현을 다르게 바꾼다면 “팀이란 것은 무언가를 잘하는 사람들이 모여 개별적 특성과 재능을 집단화 시키면서 자기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해 모두가 가지고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 갈 줄 아는 사람이 모이는 것이다.”

 

소통하고, 협의하고 합의하고, 협력해 갈 줄 아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고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가치는 사람에 있어야 한다.

 

(나)

최석윤 페친님이 갑자기 어떤 분이실까? 하고 궁금증이 유발되네요. 본받아야할 사고의 전환을 보여주신 같아서요~^^. 그 바탕하에 '팀'에 대한 정의도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앞으로 팀에 대해 논할때는 페친님이 정의한 개념을 직간접적으로 활용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강종건)

Victoria D. Alexander의 '예술사회학' 중에는 "사회에 관한 다양한 접근과 이론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라. 대부분은 부분적으로 사실이고, 사회의 다양한 양상의 이해를 돕지만 또 다른 양상에는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러므로 대다수의 이론은 특정 시대에, 그리고 특정한 상황에만 유용하다. 이와 같이 각 이론이나 경험연구 하나하나는 모자이크에서 낱개의 타일조각이다. 그럴듯한 그림을 만들려면 하나 이상의 타일이 필요하다"는 귀절이 있습니다. 전체를 봐야 부분적인 이해도 가능하지요

 

(나)

ㅎㅎㅎ 강종건 원장님~ 전체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말씀 감사합니다^^

 

(함형호)

"팀이란 것은 무언가를 잘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게 아니라" - 이 내용을 단순하게 생각하자면 팀은 목표지향적이고 과제 중심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언가를 잘하는....거기에 숨어있는 의미가...... 따라서 "자기가 가진 가장 소중한 걸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이 모이는 거다"이 내용도 결국은 협업에 대한 이야기로 보입니다. 조직으로서 팀은 성과와 목표를 향한 공동체라고 생각하는데 단순히 성과와 목표지향적이기에는 그 조직안의 인권에 대한 부분이 무시되기 쉽더군요. 결국 조직이 살아있는 생명체 처럼 유기적으로 살아있기 위해서는 인격적인 신뢰가 믿바탕 되어야 겠지요. 그래서 슈퍼비전에 지지 라는 부분이 들어있는것이 아닌가 감히 생각해 봅니다. 요즘 조직과 관계에 대한 슈퍼비전의 고민이 많아서 억지로 논리를 몰고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해부탁드립니다.

 

(강종건)

핵심은 자기희생이 요구된다는 겁니다, 조직 참여를 통한 잉여나 시너지의 분배와 노력의 정도에 따른 차등으로서의 정의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굳이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의 위험에 노출되면서까지 조직생활을 누가 감내하겠습니까. 물론 뚜렷한 비전성취를 위한 것이라면 두 말할 것 없겠죠. 문제는 일부의 성공을 지나치게 미화하고 일반화하는 것은 무리란 생각입니다.

 

(나)

함형호 과장님. '팀 또는 조직이 목표지향적이고 과제중심적이다'라는 생각에는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한 가지 더 고민해봐야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는 점입니다. 저는 그것을 '가치'에서 찾고자 합니다. '나'에 포커스 맞춘 가치가 아니라 '나를 둘러싼 환경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존재 가치' 말입니다. 그 가치가 개개인별로 확고하고 이러한 가치가 조직원 상호간에 공유되어 통일이 된다면 강종건 원장님이 강조하는 '조직 참여를 통한 잉여나 시너지의 분배와 노력의 정도에 따른 차등'에서의 '자기희생'은 자연스럽게 발현될 것이라고 사료되네요. 즉, 의무적 참여가 아닌 권리적 참여가 자발성화되는 것이겠죠^^.

 

(강종건)

빙고~^^

 

(함형호)

어차피 가치의 개념은 사회적입니다 내가 아무리 가치를 주어도 사회적 동의가 없다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결국 공유된 가치의 인정 그것이 목표점이 될것인데 그 공유에 한가지를 더한다면 목표점을 향하는 방법이지요. 그 방법이 상호 소통인데 그 소통이라는것이 정말 인간적이고 인격적이며 권리를 내세우는것이 아니라 의무를 다함으로 기뻐할수 있는 소통을 원하는거죠

아~~ 암튼 조직과 인간은 항상 많은생각을 하게하는 단어들입니다

 

(나)

함형호 과장님~ 가치를 내가 만들어서 동의받는 것이 아니라 기 존재하고 있는 가치를 내가 선택한다고보면 안될까요~???

 

(송하)

고치 고치 ᆢ라는 제주어도 있잖아요^^ㅎ
근데 국장님께서 던져주시는 하나하나가 늘~~고민하게 만드시는거 아시죠 ㅎ 늘~어려워요^^ ㅎ

 

(최석윤)

가치는 선택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진정한 가치는 만들어 가는 것이라 봅니다.
앞에 한 분이 '가치의 개념은 사회적'이라 하셨는데 관습적인 면에서 보면 그 말씀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가치란 것은 존재하는 모든 것이 간직한 것이기에 사회적 개념이라 하는 표현에서 다른 관점의 해석을 가지고 보면 동의하기 어려운 지점들이 있습니다.

 

가치는 정치와 같은 생물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가치는 만들어진 채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과 개인의 협력으로 새로운 가치를 생성해 낼 수 있기도 하고, 그렇게 생성된 가치에 동의하는 사람이 늘어갈 때 사회적 개념의 가치가 된다고 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모든 존재에게서 드러나지 않은 가치를 발견하고 키워가기 위한 움직임이 개인을 넘어 팀으로, 팀을 넘어 무리로 이어진다면 사회적 가치는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지원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함형호)

국장님~~당연합니다 저의 의도는 가치를 누가 만들어내냐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 자체가 사회적 동의가 필요하다라는 말씀을 드리려던 것입니다 어쩜 누구에겐 가치가 없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가지있게 만드는 일도 그 팀의 목표가 될수있죠. 가치를 인정하게 만드는일이 팀의 목적이 될수도 있구요. 결국 가치는 찾아내고 만들어내는것이지만 인정받기 위해서는 사회적 동의가 필요하다~~ 이것이 제 말의 요지 였습니다 ^^

 

(나)

함께해서 행복합니다~ 함형호 과장님^^

 

(강종건)

맞습니다, 맞고요^^ 함형호 과장님 말씀마따나 '사회적 동의'가 필요한 개념이기에 '만들어가는 것'이란 최석윤님의 말씀도 맞고요. '기존의 존재하는 사회적 가치를 선택하는 것'이란 국장님 말씀도 맞지 싶습니다. 조금씩 논점을 달리하는 것 같아도 세분의 지향점은 같지 않겠는지요.(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