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공동체 조성을 위하여/건강한 지역사회

초등학생을 위한 장애이해교육(안)

강호철 2015. 7. 6. 13:14

 

(아래의 내용은 초등학생 대상으로 장애이해교육을 실시할때

대화형태의 이해교육을 가상으로 정리해본 내용이랍니다.)

 

 

따뜻한 햇살과 더불어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는 한 낮이었습니다점심을 마친 두 친구가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종협아~!

종협이 너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될 거야?”

글쎄아직 제대로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그러는 경록이 너는~?”

~?!”

나도 잘 모르겠어. 아빠나 엄마가 가끔 그런 질문을 하곤 하는데그때마다 변호사, 대통령, 외교관, 의사 등과 같은 말은 하는데 정말 그게 나의 꿈일까하는 생각은 들거든 ㅎㅎㅎ.”

그런데 종협아~ 우리 옆 반에 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가 있는 거 알고 있니?”

~ 얘기 들었어.”

종협이는 장애가 뭔지 알아?”

아니, 몰라! 그러는 경록이 너는 알고 있어?”

당연히 나도 모르지!”

 

이때 경록이가 뭔가 생각이 난 듯 큰 소리로 종협이에게 말했습니다.

 

~ 그래, 오늘 4교시에 장애이해교육 있다고 선생님이 어제 말씀하셨었지. 장애인복지관에서 선생님이 오셔서 교육을 한다고 들은 기억이 나는데 그 때 질문을 해보면 어떨까?”

 

종협이는 경록이의 얘기를 듣고는 그래 맞아. 좋은 생각이야, 경록아. 벌써 4교시가 시작할 시간이다. 얼른 교실로 들어가자.”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두 친구는 운동장을 가로질러 교실을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장애이해교육 시간에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말이죠.

 

○○초등학교 5학년 1.

 

"드르륵~!”

 

교실 문이 열리면서 담임선생님과 낮선 선생님 한 분이 같이 들어오셨고, 교탁 앞에 선 담임선생님은 오늘 4교시 수업은 어제 여러분에게 전달한 것처럼 장애이해교육을 할 것입니다. 오늘 수업을 위해서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수업 중에 장난을 하거나 소리 내며 떠들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 반장~.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도록 할 까요!”라고 학생들에게 말하였습니다.

 

학생들과 선생님과 인사를 마친 후에 담임선생님은 교실 뒤로 이동하시고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오신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웃으며 교탁 앞으로 다가오셔서 말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4학년1반 학생 여러분! 저는 좀 전에 담임선생님이 소개해주신 것처럼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장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수업 방법은 질의응답 형태로 할 계획이니 4학년 1반 학생 여러분의 많은 질문 부탁드릴게요. , 어느 학생부터 질문을 할래요?”

 

맨 먼저 성민이가 손을 들어 질문을 했습니다. “선생님, 제주도에는 장애인이 몇 명이 있나요?”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연도별로 약간씩 달라지는데 201412월말일자 기준으로 약 총 33천명 정도 된답니다. 제주시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약 228백명,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약 12백명입니다.”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이때,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그럼 제주도민의 수는 몇 명일까요?”라고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학생들이 “10만명, 아니야 15만명, 아니거든 100, 30만명하고 다양한 대답을 하기 시작했어요. 웃으며 학생들의 다양한 대답을 듣고 있던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칠판에 정답을 적었답니다, ‘제주도민 수 62만명!’이라고.

 

칠판 필기를 다 마친 선생님은 학생들을 향해 돌아서서 두 번째 질문을 했어요. “그럼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지역이 외도동이죠. 외도동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수는 모두 몇 명일까요? 그리고 외도동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 수는 몇 명일까요?”

 

학생들이 몰라서 자기들끼리 소근 소근 거리자 선생님이 외도동에 거주하고 있는 동민은 약 18천명이랍니다. 좀 전에 제주도민 수가 62만명이라고 했죠. 그리고 제주도 장애인 수가 33천명정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제주도민 수 대비 장애인 수 비율은 5.3%’가 되겠네요. 그럼 외도동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 수는 외도동민 약 18천명 대비 5.3%1천명정도 되겠네요.” 라고 자세하게 설명을 하였습니다.

 

사회복지사 선생님의 이와 같은 설명에 학생들은 아하~ 그렇구나!”하며 이제야 이해가 된다고 고개를 서로 끄덕이기 시작했습니다그 가운데 종협이가 손을 들어 선생님, 그런데 장애가 무슨 뜻이에요?”라고 질문을 했답니다.

 

이 질문에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장애(障碍)는 막을(가로막힐) ()이라는 한자와 거리낄(가로막을) ()라는 한자가 합쳐서 만들어진 단어로 자동차 사고 등으로 우리 인간 신체의 팔과 다리, 눈 또는 귀(청력) 등과 같은 신체 기관이 본래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머리를 크게 다쳐서 뇌()의 정신 능력에 결함이 있는 상태를 뜻한답니다. 그래서 장애인(障碍人)이라고 하면 신체적, 정신적 장애로 걷기, 달리기, 소리 듣기, 사물을 보기 등과 같은 일상생활이나 농구나 축구, 자동차 운전, 학교 다니기, 직장 생활 등과 같은 사회생활에서 상당한 제약을 받는 사람(장애인복지법(2))을 지칭하는 표현입니다.”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러자 경록이가 선생님 장애인이 그렇게 사고 등으로 다친 사람들이라면 왜, 장애인들은 불쌍한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에요? 잘 이해가 되지 않아요.”라고 질문을 했습니다사회복지사 선생님이 경록이를 보면서 말했습니다.

 

, 좋은 질문이에요! 아마 다른 학생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겠죠. 분명히 알고 넘어가도록 할까요. ‘장애인은 불쌍한 사람이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고 표현이랍니다. ‘불쌍하다는 어떤 뜻을 가지고 있을까요? ‘불쌍하다라는 단어는 사전적으로 사정이나 형편이 안 되어 보인다, 딱해 보인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그래서 장애인은 불쌍한 사람이라는 표현은 장애인은 그 사정이나 형편이 안 되어 보이는, 딱해 보이는 사람이라는 매우 주관적이고 부정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세종대왕 아시죠. 세종대왕은 시각장애(세종실록에 의하면)를 갖고 있었답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과 루즈벨트 대통령은 지체장애인이었고요, 베토벤은 청각장애인이었죠. ,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 분들이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렇지 않죠. 아마 훌륭한 위인으로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알겠죠. 사람 인() 앞에 장애(障碍)가 있다고 해서 막연하게 불쌍하다라는 단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리가 정말 중요시해야 할 것은 바로 사람 인()이라는 글자이지 그 앞에 붙어 있는 장애(障碍)라는 단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랍니다. 왜냐고요, 장애(障碍)라는 단어를 강조하다보면, 그 사람이 우리와 다른 인간으로, 우리보다 못한 사람으로, 우리가 보호해줘야 할 사람으로 그릇되게 인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때 승보가 손을 들어 선생님 그렇다면 장애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으면 되지 않나요. , 장애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에요?”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하하하, 매우 어려운 질문인데요. 이 질문에는 약간 비유적으로 설명해야 할 듯싶네요. 여러분은 학교에 올 때까지 길거리에서 많은 꽃들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꽃에는 다 이름이 있죠. 장미라는 꽃도 있고, 튜울립이라는 꽃도 있으며, 물망초라는 꽃도 있습니다. 모두 다 꽃인데 그 모양에 따라 꽃 이름이 다 다르게 명명되어져 있죠. 그리고 우리 인간도 생애주기별로 아기, 아동, 청소년, 청년, 성인, 노인 또는 여성, 남성 등과 같은 명칭이 별도로 있습니다. 이처럼 장애인이라는 표현 또한 이런 사람도 있다라는 식별의 용이함차원의 표현이지 그 사람을 비하하거나 멸시하기 위한 표현은 아니랍니다.”

 

선생님의 설명이 끝마치자마자 재필이가 , 알았다. 왜 담임선생님이 장애학생을 놀리거나 왕따 시키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는지 이제야 이해가 돼!”라고 소리쳤습니다.

 

이 때 상철이가 손을 들어 선생님에게 선생님, 그럼 제가 알기로는 시각장애인, 지체장애인이라는 표현 단어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와 같은 표현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세요?”질문을 했습니다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상철이의 질문을 듣고 우와, 그런 표현까지 알고 있는 친구도 있군요. 조금 있다가 설명하려고 했는데 질문이 나왔으니 지금 설명해 드릴게요. 우리나라에는 장애인복지법이라고 있는데, 이 법에서는 장애의 유형에 대해 총 15가지로 구분해 놓고 있답니다. 철수가 질문했던 것이 바로 이 장애 유형에 대한 질문인 것이죠. 법으로 장애 유형은 크게 신체적 장애와 정신적 장애 구분된답니다. 그리고 신체적장애는 다시 외부기능장애와 내부기관장애로 구분되어지는데, ‘지체장애, 뇌병변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언어장애, 안면장애가 외부기능장애 유형에 해당하고, ‘신장장애, 심장장애, 간장애, 호흡기장애, 장루/요루장애, 간질장애는 내부기관장애 유형에 해당한답니다. 그리고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정신장애정신적 장애 유형에 해당한답니다.”라고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상철이에 대한 대답을 마친 사회복지사 선생님은 학생들을 둘러보며 , 여러분이 지금까지 저에게 질문을 하였으니까, 이번에는 제가 여러분에게 질문 하나 할까요? 좀 전에 장애인이라는 표현은 사람들 중에서 신체적, 정신적 장애로 갖고 있는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신체적, 정신적 장애가 현재 없는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어떤 단어가 있을까요? 아는 학생 있어요?”라고 질문하였습니다.

 

사회복지사 선생님의 이와 같은 질문에 학생들은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이구동성으로 모르겠어요, 선생님!”이라고 대답하였답니다. 그러자 사회복지사 선생님은 빙긋하고 웃으며 학생들에게 설명을 해주기 시작하였습니다.

 

학생 여러분, 장애인 대비 현재 장애가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비장애인과 예비장애인이라는 지칭 표현이 있답니다. 쉽게 설명한다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라는 표현은 현재의 장애 유무에 초점을 둔 표현이고, ‘장애인과 예비장애인이라는 표현은 앞으로의 장애 발생 정도에 초점을 둔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쉬울 듯싶습니다. ‘예비장애인이라는 지칭 표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우리 인간은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 속에서 생활을 하면서 사고 또는 질환, 고령화 등으로 인해 모두가 장애를 가질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져 있습니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우리나라 통계적으로 장애인 중 사고 등으로 인한 중도장애 발생 비율은 90%정도나 된답니다. 다시 말해서 10명의 장애인 중 9명의 장애인이 낙상, 자동차 사고, 산업재해, 질환 등으로 인해 장애를 가졌다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 인간은 현재 장애가 없지만 향후 장애를 가질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예비장애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랍니다. 여러분 이해가 됐나요?”

 

이와 같은 사회복지사 선생님의 질문에 , 선생님~!”하고 학생들이 대답했습니다.

 

학생들의 대답이 끝나자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또 다른 질문을 했습니다. “학생 여러분, 여러분의 반에는 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만약 여러분의 반에 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가 있다고 한다면 여러분은 그 친구와 어떻게 학교생활을 할 거에요?”라고 말입니다.

 

학생들이 도와주겠어요, 함께 놀아주겠어요, 놀리지 않겠어요 등과 같은 대답을 꺼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의 대답을 듣고 있던 사회복지사 선생님은 , 이제 조용히 해주세요. , 여러분들이 아주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도와주겠다, 함께 놀아주겠다, 놀리지 않겠다 등과 같은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만 정작 학생 여러분들은 구체적으로 장애 친구와 어떻게 함께 할 것인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학생 여러분 생각은 어때요?”

 

사회복지사 선생님의 지적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라는 궁금증을 담은 시선을 사회복지사 선생님에게 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의 시선을 의식한 사회복지사 선생님은 학생 여러분, 여러분은 통합(統合)’이라는 단어를 알고 있나요? 잘 모르겠죠. ‘ 

 

개인이 규범, 가치, 신념 등을 공유함으로써 사회집단이나 집합체에 대한 소속감을 경험하는 정도라는 매우 어려운 뜻을 담고 있는 단어인데요, 알기 쉽게 설명하면, 학생 여러분의 반은 5학년 1반이잖아요. 그리고 5학년 1반 총 학생 수는 25명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총 25명의 학생들 모두가 1년 동안 나는 5학년 1반 학생인 것이 행복해~!, 자랑스러워~!, 기뻐~!’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바로 통합(統合) , ‘함께 함이랍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학생 여러분 모두가 그런 마음을 느낄 수 있고,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그렇죠, ‘학생 여러분 서로 서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어떤 모습의 학급을 만들어갈 것인지 등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을 나누고, 함께 결정을 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함께 옮기는 것이랍니다. 만약, 5학년 1반에 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이 전학을 온다면, ‘그 전학을 온 친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지, 나에게 어떤 것을 바라는지, 학교생활에서 또는 학급생활에서 어떤 점을 불편해 하는지 등에 대해 장애 친구와 함께 얘기를 나누면서 장애 친구가 정말로 5학년 1반을 사랑하게 만들어주세요. 그것이 바로 학생 여러분이 장애친구와 함께 학교생활을 하는 가장 바람직한 통합(統合)의 모습, 함께 함의 모습이랍니다. 명심하세요, 통합(統合)이라는 것은, 함께 함이라는 것은 ○○초등학교라는, 5학년 1반이라는 공간 안에서 단순히 같이 생활한다는 것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5학년 1반 학생 여러분은 모두가 이렇게 행동할 수 있겠죠?!”

 

사회복지사 선생님의 말씀에 5학년 1반 학생들 모두가 , 할 수 있어요!”라고 큰 소리로 대답했답니다.

 

5학년 1반 학생들의 힘찬 대답 소리에 흐뭇해진 사회복지사 선생님은 , 선생님에게 더 질문할 학생 있나요?”라고 말씀했습니다사회복지사 선생님의 질문에 민선이가 선생님~ ‘통합(統合)’의 모습에 대한 학교 사례 같은 것 없나요? 있으면 소개해주세요!”라고 요청을 하였습니다.

 

민선이의 질문에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5학년 1반 학생 여러분들이 본받을 만한 통합 모범 사례 말하는 것이죠. 왜 없겠어요. 아주 많지는 않지만 한 가지 사례를 학생 여러분들에게 소개할게요. 잘 들어보세요.”라고 말하였습니다.

 

첫 사례는 서울 용산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A여학생은 지적장애인 B여학생을 위해 3년 동안 짝꿍으로 학교생활을 같이하고 있답니다. 말동무도 되어주고 공부도 같이 해주고 있죠. 덕분에 B여학생은 학교생활을 즐겁게 잘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사례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 학급 친구들이 뇌성마비 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를 전교 회장으로 뽑히도록 노력한 사례입니다. 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가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그 반의 친구들 또한 엘리베이터 없는 학교에서 교실로의 이동을 돕기 위해 친구를 업고 올라가기도 했고, 친구가 탄 휠체어를 밀어주면서 함께 걷기대회에도 참석하기도 하는 우정을 계속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전교회장을 뽑는 선거가 시작되자 장애 친구에게 너도 할 수 있어.라고 지지하고 선거 기간 동안 홍보포스터 제작, 교실별로 휠체어를 탄 친구를 도와 함께 선거활동을 같이하였답니다. 선거 결과는 60%이상의 지지를 받아 전교회장에 당선되었죠. 뇌성마비 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가 당선 소감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늘 도움만 받던 내가 이제는 도움을 줄 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몸은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지만 대신 머리를 써서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의 고민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이죠.

 

마지막으로 제주의 중고등학교 사례를 소개 할께요. 서귀포 소재 모 중고등학교에서는 그 학교를 다니고 있는 장애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행복한 학교 만들기 자원봉사단을 조직, 운영하고 있답니다. 1회 학교 내외에서 장애인복지증진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하는데 교내 체육대회 때에는 장애이해체험 활동 등도 전개하고 있지요.”

 

 

 

이야기를 마친 사회복지사 선생님은 학생들을 둘러보고 난 후 질문을 한 민선이를 향해 민선 학생, 이제는 통합이, 함께함이 어떤 것인지 명료해졌나요?”라고 물어보았습니다.

 

민선이는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 선생님. 아주 잘 이해되었어요!”라고 대답하였습니다이때 교실 스피커를 통해 딩동댕~’하고 수업 종료를 알리는 음악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사회복지사 선생님은 “5학년 1반 학생 여러분, 오늘 40분간 여러분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대화의 시간 보냈습니다. 다시 한 번 부탁드리는데, 오늘 선생님과 여러분이 함께 나눈 대화의 내용 잊지 마시고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열심히 실천하는 학생이 되어주길 바랍니다.”라는 부탁의 말을 끝으로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교실을 나섰습니다.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5학년 1반 학생들의 큰 외침 소리를 뒤로 하고. [].

 

...................................................................................................

 

본 글을 저의 페이스북에 올렸었는데, '복지영상'에서 근무경험이 있는 이성종 페친님이 직접 제작하신 동영상을 공유해주셨습니다. 학급 학생들의 시선으로 장애 친구를 받아들이는 모습이 아주 자연스럽게 영상에 담겨져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후반부 함께하기 위한 노력 자세에 대한 약속도 한 번 잘 살펴보면 좋을 듯 싶네요^^

 

https://youtu.be/drCCgti8oMU 

 

그리고 아래 영상은 우리 복지관에서 '건강한 학교 만들기'사업 일환으로 도내 중고등학생이 참여하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발표대회(동영상 또는 ppt활용 발표 대회)' 수상작 중 하나랍니다. 학생들 스스로가 학교에서 소외받는 학생이 없도록, 폭력에 노출되는 학생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과 그 성과 발표회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DmnW3IOS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