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인 나는/사회복지사의 사상

(사상) 41. 사회복지사는 최고의 '셰프(요리사)'이다!

강호철 2015. 3. 24. 19:55

 

사회복지사 여러분은 음식 조리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남성이라서 20~30대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40대에 들어서다보니 자연스럽게 음식 만들기취미가 생기더군요. 와이프 없는 요일에 나의 생존을 지키기 위해서~^^.

 

음식과 음식 사이에 궁합이 존재 한다는 것 알고 계시죠.

 

하늘건강이라는 네이버 까페에 들어가 보면, ‘해로운 음식궁합&좋은 음식궁합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답니다. 그 내용을 살짝 인용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하늘건강 까페지기 되시는 분이 화내시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우리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남녀 궁합을 따지는 것처럼 음식들 사이에서도 함께 먹으면 이로운 것이 있고 또 반대로 해로운 음식이 있는데 이를 궁합(宮合)에 비유하여 음식 궁합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궁합이 좋은 음식을 같이 먹게 되면 서로의 맛과 풍미를 더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의 신체 건강에도 더욱 좋은 효과를 주어 약이 된다고 하네요(허준의 동의보감에도 음식궁합에 대해 기술되어져 있다고 합니다).

 

○ Good 음식 궁합에 대해서도 알아봅시다.

 

*스테이크&파인애플: 파인애플은 특유한 상큼한 맛으로 고기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기도 하며, 육질을 부드럽게 해주는 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파인애플에 들어가 있는 과당, 포도당, 구연산, 사과산 등이 소화를 돕는 기능이 있어 고기를 먹었을 경우에 자칫 속이 부담스러울 수가 있는 현상을 막아준다고 하네요.

 

*돼지고기&새우젓: 이 둘은 황금의 궁합이라고 하네요. 돼지고기의 주성분이 되는 단백질과 지방의 성분을 소와시키기 위해서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테아제와 지방분해효소 리파아제가 필요한데, 새우젓에는 이 두 가지가 다 들어있다고 하네요. 그 결과 기름진 돼지고기의 소화를 강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삼계탕&인삼: 삼계탕에 인삼을 넣어주게 되면 닭의 누린내를 잡아주며, 인삼 특유의 쌉쌀한 맛이 식욕을 돋구어주어 스트레스를 해소해준다고 하네요. 또한 인삼은 피로, 고혈압, 빈혈, 당뇨 등의 여러 질병에도 좋고 피부를 좋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된장&부추: 된장은 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단백질이 매우 풍부한 반면에 비타민 A, C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하네요. 그런데 부추에는 이와 같은 단백질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또한, 부추의 칼륨이 된장의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에 도움을 줘서 과도한 나트륨 섭취를 막아준다고 하네요.

 

해로운 음식궁합에 대해서도 알아보죠.

 

*토마토&설탕: 어릴 적 토마토 먹을 때 설탕을 뿌려먹은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두 음식이 궁합이 맞지 않다고 하네요. 토마토는 리코펜이라는 성분(항암효과에 뛰어남)외에 각종 비타민 그리고 무기질이 매우 풍부한 식재료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토마토를 설탕과 함께 먹게 된다면, 토마토에 들어가 있는 비타민 B를 우리 인간은 제대로 흡수할 수가 없다고 하네요. 설탕의 당분을 소화하느라 토마토의 비타민 B를 다 소모해버리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토마토를 먹을 땐 설탕보다는 소금을 뿌려서 먹는 것이 더 좋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토마토에 많이 들어 있는 칼륨이 인간의 세포가 에너지를 만들어 정상적 혈압 유지, 몸 속 노폐물 처리와 뇌의 기능을 활성화하는데 쓰이는데, 이러한 과정이 원활해지기 위해서는 몸 속에 칼륨과 나트륨의 양이 균형을 이루어야 원활해지기 때문이랍니다(토마토만 먹으면 몸 속의 칼륨 농도만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음^^).

 

*당근&오이: ~. 당근과 오이는 종종 음식점에서 밑반찬으로도 같이 나오곤 하는데당근은 비타민 A가 풍부해서 시력보호에 좋고, 오이는 피부 미용과 나트륨 배출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두 음식을 함께 섞거나 함께 즙을 낼 경우에는 당근에 들어가 있는 아스코르브산이라는 효소가 산화하는 과정에서 오이가 가지고 있는 비타민 C를 파괴해버린다고 하네요.

 

*&주스: 이것~ 정말 의외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궁합 스타일인데전분으로 만든 빵은 침 속에 있는 프티알린과 만나서 일차적인 소화가 이루어지는 식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때 주스를 함께 마시면 주스에 들어가 있는 산성 성분이 침과 섞이면서 프티알린을 파괴해버린다고 하네요. 그래서 소화불량을 일으키기 쉽다고 합니다(빵을 먹을 때는 주스보다는 물을 마시라고 합니다. 우유도 좋지 않다고 하는데요 ㅠㅠ).

 

*삽결살&냉면: 이런~ 고기 먹은 후에 깔끔하게 먹는 냉면의 맛이 일품인데이것이 해로운 상호 관계라니그 이유가 삽겹살과 냉면 이 두 음식 모두 다 차가운 성질을 띄고 있어서 이 두 음식을 함께 먹게 된다면, 소화 기관이 약한 사람은 설사 또는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냉면의 국물은 나트륨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삽겹살과 함께 먹은 소금장, 김치, 쌈장, 찌개 등과 결합하여 나트륨 과다 섭취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네요. 맛으로는 굿이지만, 건강에는 해로운 것 이죠^^.

 

 

 

자~ 음식 궁합에 대해 살펴보았으니 진지하게 저의 이야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여러분과 얘기 나누고자 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고객의 입맛과 건강을 도모할 수 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을까?”하고 고민하는 셰프(Chef)의 마음으로 우리 사회복지사도 ‘사회복지’라는 음식을 조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가스렌지()과 물, 식재료 그리고 냄비가 필요하겠죠. 이것을 사회복지라는 사업 측면에서 재정의 해볼까요.

 

○ 불(전자렌지): 사회복지사의 전문직업적 정체성, 지역사회의 복지 마인드 또는 정서

 

○ 물; 국가의 복지정책/제도, 사회복지시설의 운영방침(미션과 비전, 전략 등)

 

○ 양념(조미료 등): 사업방침, (선별적)사업유형

 

○ 식재료: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

 

○ 냄비: 사업 지역(기관 또는 지역사회-가정, 학교, 지역사회)

 

○ 음식: 사회사업(상품)

 

, 여러분은 어떤 음식을 조리할 계획인가요? 음식을 조리하고자 한다면, 먼저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요. 그렇죠, 누구를 위한 음식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죠. 여기서 고객이 정해지게 됩니다. 여러분은 사업계획을 수립할 시, 어떤 고객을 위해, 어떤 음식을 조리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시고 계신가요? 이때 추가적으로 고민해야 할 점이 있다면, 바로 그 고객의 현재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겠죠. 그래야 고객만족 아니 고객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맞춤형 음식이 탄생 할 테니까요.

 

저는 보고(報告)는 잘 차려진 밥상이다라는 제목 하에 블로그 복지전사 폴더에 사업계획 수립 과정을 식사 준비 과정에 빗대어 아래와 같이 8단계로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식사 준비 전에 이번에는 어떤 반찬을 할까?’라고 주 메뉴를 생각한다(고민).

 

(() 식사 상태, 예를 들어 점심을 준비한다면 아침 또는 어제 저녁 식사의 주 메뉴는 무엇으로 했는지에 대한 생각도 겻 들여서)

 

나의 식사 주 메뉴를 말하면서 가족의 의견을 수렴한다(공유 및 의견 수렴).

 

다양한 가족의 의견을 듣고(브레인스토밍), 하나로 통일한다(회의, 조정). 이때 고려되는 것이 가족 각자의 상태, 식사 준비 시간, 집에서의 식사 준비 가능성, 식사 준비 관련 경제적 부담 정도, 식사 준비 시 일손의 개입 정도, 식사 후 설거지 정도 등을 고려한다(외부 환경 분석).

 

집에 어른이 계시면 어른의 뜻을 우선 살핀다(존경, 성찰).

 

식사의 주 메뉴가 결정되면 밥상을 어떻게 차릴지에 대해 전반적인 구도를 결정하게 된다. , 주 매뉴에 부합되는 재료를 생각, 결정한다(네트워크).

 

요리한다(실행)

 

맛을 보거나 또는 맛보기를 부탁한다(중간 점검)

 

식사하며 음식에 대해 얘기 나눈다(평가)

 

"여러분이 조리할 음식의 고객이 결정되었다면, 지금부터 함께 요리해보도록 할까요~!"

 

먼저, 고객의 수 등을 생각해서 냄비의 크기와 그 안에 들어갈 물의 양을 결정해야겠죠.

 

그 다음으로는 고개의 현 상태 등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음식의 종류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겠네요(목적과 목표 그리고 사업내용이 결정되는 것이죠).

 

음식의 종류가 정해지면, 그 음식을 만들어낼 필요한 식재료를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 그럴까요? 그렇죠, 바로 음식의 맛과 고객의 건강을 생각해서죠. 사회복지사업 관점에서 보면, 사회사업을 위해 함께 연계·협력해줘야 할 자원이 필요한 것이죠. 이 식재료가 없으면, 양념으로만 가득찬 물에 불과하니까요. 이때 무엇을 잘 고려해야 한다고 했죠? 바로 음식 재료 상호간 궁합이랍니다. 지역 자원 중에는 궁합이 맞지 않는 자원도 있다는 것 명심해야 합니다. 아참, 중요한 것이 또 한 가지가 있네요. 바로, 재료의 양과 비율입니다. 재료가 많다고 해서 꼭 좋지 않다는 것 다 아시죠. 사회복지사업을 할 때 지역자원에 대한 과욕은 버리도록 합시다.

 

음식의 재료가 잘 선정되었습니까. 그 다음에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무엇이냐 하면, 바로 양념입니다. 음식의 궁합을 더욱더 절묘하게 결합시킬 수 있도록 사업 배치를 하는 것이죠.

 

, 이렇게 음식의 종류와 그에 부합하는 찰떡궁합 식재료 그리고 양념이 준비되었다면... 이제 전자렌지에 불을 켜서 조리를 시작해보도록 합시다. 한 번 돌이켜 생각해보세요. 사회복지사 여러분은, 사회사업을 할 때 물이 끓고 그 안에서 지역자원의 영양가가 서로 잘 믹서 될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불을 지피고 있는지를. Stop~!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 바로 요리가 완성될 때까지 불의 세기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처음부터 끝까지 활활 타오르는 불은 음식의 제 맛을 이끌어내지 못한답니다.

 

어느 정도 음식이 조리되어가는 것 같네요. 이쯤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렇죠, 바로 음식의 간을 봐야겠죠. 최고의 셰프(Chef)라고 하더라도 이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겠죠. 사회복지사업 측면에서 보면 중간 평가(점검)’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음식이 다 되었습니다.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고객도 좋아할 것 같아요. 음식을 고객에게 갖다드리고자 하는데, 이쯤해서 하나 더 고민해볼까요. 바로, ‘장식(Decoration)’입니다. 감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사라면 끝까지 고객 감동이라는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내려놓으시면 안 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객도 사회복지사 여러분이 만든 음식을 정말 맛있게 드실 것입니다.

 

plxabay 무료사진

 

아, 여기서 한 가지만 더 함께 얘기를 나눌까요.

 

 

첫째, 고객의 상태(, 욕구)에 따라 음식의 유형을 결정하게 된다고 했는데이것은 다양화 또는 창의성을 의미하겠죠.

 

둘째, 식재료 상호간 궁합 그리고 음식과 고객의 심신 상태 등과의 궁합은 맞춤형 서비스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자기결정권을 반영한).

 

셋째, 그러면 혹, 여러분이 식당을 운영하는 주인이라고 가정한다면, 음식가격은 무엇일까요. 그렇죠, 바로 서비스 제공 단가가 될 것입니다.

 

넷째, 식당운영비는요? 빙고~! ‘사업예산맞습니다.

 

다섯째, 고객 확보를 위한 노력은요? ‘PR 또는 마케팅~!’이죠.

 

여섯 번째, 그럼 식당 인테리어 또는 종업원 교육 등은 무엇에 해당할까요? ‘고객 만족(감동) 서비스에 해당할 것입니다.

 

일곱 번째, 그럼 식당 개업을 위한 사전 준비는 무엇에 해당할까요? 그렇죠, 인근식당분포도, 잠재고객 실태 및 욕구, 주차편의 및 대중교통노선(이동권 및 접근권) 등에 대한 실태 및 욕구조사에 해당되겠죠. 이 실태 및 욕구조사가 뒷받침되지 않는 식당 개업은 망하기 쉽다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사회복지사 여러분과 음식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음식을 만들고 했더니 배가 고프네요. 이쯤해서 저도 퇴근해서 가족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조리해봐야겠네요. 오늘 하루 수고많으셨구요, 가정에서 편안한 쉼 만들기를 기원 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