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인 나는/사회복지사의 사상

(사상) 39. '자존감'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복지사가 되자!

강호철 2015. 3. 19. 10:33

 

 

사회복지현장가 여러분.

사회복지현장에서 여러분을 가장 힘들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보편적으로 사회복지현장가 여러분은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내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량이 너무 많아!”

협업이 이뤄지지 않아!”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예산이 너무 모자라.”

조직이 나의 생각을 몰라줘!”

나의 상사가 나를 힘들게 해!”

사회복지 일이 나에게 맞지 않는 것 같아!”

나는 열심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고객은 문제만 제기해!”

 

곰곰이 생각해봅시다. 정말 위에서 열거된 내용들이 사회복지현장가 여러분을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요?

 

 

사회복지현장가 여러분은

‘자존감, 자신감, 자존심’을 구분할 수 있겠습니까?

 

 

자존심은 타인의 나에 대한 평가에 대해 내가 느끼는 감정(인정 또는 사랑받고 싶은 감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은 타인을 기준으로 나에 대한 나 자신의 평가 감정(경쟁적 평가 감정 즉, 타인보다 더 멋있는 존재이고 싶은 욕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은 나 자신이 나에 대한 의미부여 감정(오롯이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 긍정적 자아성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자존감, 자신감, 자존심을 사회복지현장가 여러분에게 감히 말하는 것은 저의 20여년간 사회복지현장 경험으로 비추어 보았을 때 사회복지현장가가 가장 힘들어했던 것은 자존감, 자신감, 자존심과의 싸움이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존감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감 또는 자존심을 강조했을 때 그 힘듦은 더 강도가 세집니다. 저의 페북 친구인 강종건 원장님이 요 몇일 전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리신 적이 있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깨달으면, 나 자신을 진실로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다(Leo Buscaglia).

내게서 모든 것이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다른 사람에게 무한정 베풀 수 있다(Leo Buscaglia).

 

이 글들은 모두 자존감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랍니다. 아까 제가 자존감나 자신에 대한 긍정적 자아성찰이라고 기술했습니다. 이 점을 상기하면서 우리 자신을 아래의 질문 하에 한 번 돌이켜볼까요.

 

사회복지현장가 여러분은 자신을 그 누구보다도 신뢰하고 사랑하십니까?

사회복지현장가 여러분은 자신의 생각을 그 누구보다도 신뢰하고 사랑하십니까?

사회복지현장가 여러분은 여러분이 관계를 맺고 있는 사회환경(가정, 직장 또는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으셨습니까?

사회복지현장가 여러분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까?

상기 4가지 질문에 대한 답 대비 가정과 직장 또는 사회관계망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타인으로부터 사회복지현장가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언행(사업 등 포함)을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모든 사람이 다 너를 좋아할 수는 없다.

너도 싫은 사람이 있듯이 누군가가

너를 이유없이 싫어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네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 상황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항상 너는 너로써 당당하게 살아가야 한다.

 

-너의 선택 중-

 

 

상기 질문에 대해 확신에 찬 대답을 할 수 없다면, 저는 사회복지현장가 여러분 자신의 자존감을 한 번 세심히 살펴보시기를 권유합니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눈치채셨겠지만, 제가 생각하기로 '자존감'은 주변 환경에서 만들어줄 수는 없습니다. 오롯이 나를 사랑하는 나만이 나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 이유는 자존감이 있어야 자신을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으며, 정체성이 형성되고, 꿈이라는 존재와 함께할 수 있으며, 그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실패를 거울삼을 수 있는) 용기가 생기며, 상호 이해충돌이 발생하더라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정화시키는 능력이 성장하고, 나 자신 뿐만 아니라 나를 둘러싼 상대적 존재의 가치 또한 함께 성장시키고자 하는 포용력 등이 내 안에서 씨 뿌리고 풍성해지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쓴 이후 다른 블로그를 살펴보다가 DAVID가 운영하는 '다윗의 지혜'라는 블로그에서 '성공을 이루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글을 접했습니다. 그 글 마지막에 아래와 같은 글이 있더군요.

 

*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개 결점이나 콜플렉스를 많이 갖고 있는데, 이들은 이 결점에 굴복하지 않고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또 다른 자신을 만들어 새롭게 다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신화'를 만들어 낸 사람들이죠. 삶에 있어서 최선이란 무엇일까요? 내 입장에서, 내가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그것을 인정해주었을때 비로서 성립되는 것은 아닐지... 결과만이 아니라 프로세스까지 포함해서 말이죠. *

 

, 자존감이 높아지면 덩달아 자신감도 생기고 자존심도 세워진다는 것입니다. 만약 자존감이 낮으면 자신감도 떨어지고 자존심도 낮아지겠죠.

 

[참고] 조세핀 킴 교수는 자존감은 학업뿐 아니라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준다.”라고 강조한다. 아이의 높은 자존감은 아이를 행복하게 한다. 그런데 아이의 높은 자존감은 부모의 자존감으로부터 이어진다.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1842~1910)1892년에 우리 삶이 일정한 형태를 띠는 한 우리 삶은 습관 덩어리일 뿐이다. 실리적이고 감정적이며 지적인 습관들이 질서 정연하게 조직화하여 우리의 행복과 슬픔을 결정하며, 우리 운명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를 그 운명 쪽으로 무지막지하게 끌어간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선택들이 대부분 습관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엄마가 아이에게 하는 행동이나 말도 습관이라고 주장한다.이제 무지막지하게 우리를 무의식 속에서 운명 쪽으로 끌어가는 습관, 즉 유전자처럼 이어지는 대물림을 의식적으로 끊어야 한다. 우리가 의식만 한다면 변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사회복지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복지현장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끊임없는 자존감 성찰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 또한 사회복지현장가의 사회복지사의 전문직업적 정체성을 그렇게 강조하고 있는 것 같구요.

 

그렇다면, 나에 대한 자존감을 어떻게 키워나가야 할 것인가가 중요하겠죠. 제가 생각하기에는 다음과 같이 6단계가 존재한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1단계: 존재 의미 탐색

2단계: 내 주변의 유무형 존재(나를 기준으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모두에게 존재가치 부여하기(인정하기)

3단계: 나의 존재 의미와 정체성 자각(나의 존재가치 자각)

4단계: 나 자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 강화(긍정적 자아성찰)

5단계: 자기계발을 통해 자신의 시야를 바꿔라(나의 존재 가치 강화)

6단계: 관계 속에서 나의 존재 가치 발화(사랑+희생+변화->가치 재창조)

 

매우 주관적으로 기술된 내용이기는 하지만, 이 글을 읽는 사회복지현장가 여러분 모두가 자존감을 찾고, 키우는 그리고 그 씨를 사회환경에 뿌리는 존재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

 

 

< 음, 아래 내용은 페북 대화를 게재해 놓은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 가물... > 

 

 

내가 진정으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깨달으면,

나 자신을 진실로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다. - Leo Buscaglia

 

ㅎㅎㅎ 원장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진실로 나를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다'라는 구절이겠죠. '진실로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도대체 어떤 모습이냐?'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 난해한 부분입니다^^

 

원장님~ '자존감'의 중요성 동의합니다^^. 그런데...자존감을 깨닫게되면 자연스럽게 나 자신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발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들거든요. 그 중간에 정형화된 발화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

 

원장님, 짧은 시간이지만 아래와 같이 고민해서 적어보았는데요... ㅋㅋㅋ 제가 좀 고지식했나봅니다^^ (아래와 같이 6단계로 나누어 보았는데... 제가 봐도 복잡하네요 ㅋㅋㅋ)

 

1단계: 존재 의미 탐색

2단계: 내 주변의 유무형 존재 (나를 기준으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모두에게 존재가치 부여하기(인정하기) -> '사랑'

3단계: 나의 존재 가치 음미와 정체성 자각 (나의 존재가치 자각)

4단계: 나 자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 심화 (긍정적 자아성찰)

5단계: 자기계발 (나의 존재 가치 강화)

6단계: 관계 속에서 나의 존재 가치 발화 (사랑+희생+변화->가치 재창조)

 

오늘 아침 1년 전 국장님의 댓글들을 곱씹어 봅니다. 인간관계를 규명하는 학자들에 따르면, 인간관계는 자기이해-타인이해, 자기수용-타인수용, 자기사랑-타인사랑의 경로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결국 자아존중감과 자기효능감이 관계를 결정한다는 말이겠지요. 그도 그런 것이 장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일자리사업을 살펴보면 그분들이 취업 이후 직장생활과 일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자존감과 자부심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여 내 생각에 국장님이 위에 제시한 6단계론도 대체로 이 설명 틀에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