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인 나는/사회복지사의 사상

(사상) 37. '변화'를 포기하지 않는 사회복지사가 되자.

강호철 2014. 12. 11. 22:39

강의 시 기본적으로 활용되어지는 것이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프리젠테이션'이다.

 

그런데 교육에 참가하다보면 강사가 사용하는 PPT로 인해 우리는 답답함을 느낄때가 참 많다.

 

왜 그럴까?

 

나는 강의하시는 분들이 PPT의 근본 기능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부가적 기능에만 치중해서 제작,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강의시 수강생에게 기본적으로 배포되던 것이 처음에는 유인물이었다. 그 다음에 교재 형태로, 그 후에는 교재+PPT이거나 PPT로 대체 사용되고 있다. 요즘에는 프레지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고...

 

이런 흐름을 본다면, 나의 관점에서 'PPT는 강의 시 강사와 수강자 상호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도모해주는 역할 - 특히, 시각적 측면을 활용한 감성적 차원에서 - 이라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강사에게 어울리는 것은 멋진 PPT가 아니라 소통의 원활을 도모해줄 수 있는 단순, 명료한 PPT인 것이다.

 

 

 

 

 

나 또한 교육과 보고 등의 목적으로 PPT를 자주 활용을 하고 있다. 물론 우리 직장 동료들 또한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PPT를 제작, 사용 하고 있지만... 나의 관점에서는 제작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 대비 활용되어지는 PPT실효성은 매우 낮음을 접하곤 한다.

 

디자인은 화려한데 글자가 하나도 보이지가 않는 경우

다양한 PPT도구들을 사용했는데 강의 내용을 떠 받쳐주지 못하는 경우

배경 디자인이 전달 메시지와 불일치되는 경우 등

 

그 때 마다 "ㅉㅉㅉ PPT만들려고 얼마나 고생했을까?"라는 안타까움이 들때가 많다. 거기에다 더 속상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애써 만든 PPT의 향후 활용이 낮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그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PPT가 고작 1회용이라는 것이다. 한번 제작한 PPT를 지속적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효율적,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을 신중히 고려하여 만들어야 하는데 이런 점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 그럼 우리 사회복지사가 조직에서 맡고 있는 직무를 살펴보도록 하자.

 

사회복지사들은 현장에서 상담으로부터 해서 지역자원 개발/관리, 복지서비스 기획 및 제공, 사회교육 등 다양한 직무를 맡아서 수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직무수행과정을 들여다보면, 현장의 사회복지사가 '파워포인트'의 근본적 가치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없이 PPT를 제작하는 것처럼 그 직무의 근본적 가치를 소홀히 한 상태에서 스킬적 요소가 많이 덧칠해진 사업을 계획, 수립하여 전개하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1년을 기준으로 볼때, 12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현장에서 사회복지사는 정말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전개하는데, 그 사업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1년 뒤에 아니면 2~3년 뒤에 어떤 성과를 도출할 것인지에 대한 - 조직적 차원, 고객 차원 그리고 지역사회 차원에서 - 구체적 성과 예를 들면, 모형 건축물 등과 같은 뚜렷한 달성 단계를 제대로 그리지 못한 상태에서 막연하게, 열정적으로, 헌신적으로 행하고 있는 것이다.

 

나도 한 복지관의 중간관리자로서 동료 직원들의 사업계획을 결재하다보면 ", 이와 같은 사업을 하려고 하는 것일까, 고객 또는 지역사회 차원에서 이런 사업을 정말 원하고 있는 것일까, 담당 직원은 이와 같은 의구심에 관해 체계적 분석과 명료한 확신 등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것일까?"하는 의구심에 직면하곤 한다.

 

이와 같은 생각에 결재를 올린 직원과 대화를 시작하면, "왜 이와 같은 질문을 하는 걸까, 꼭 이런 질문을 해야하는 것일까, 도대체 어떤 대답을 듣고 싶은 것일까, 나를 왜 사무국장 사고의 틀 안에 맞출려고 하는 것일까, 현재의 나의 역량 대비 너무 많은 것을 왜, 요구하는 것일까, 급해서 죽겠는데 꼭, 이렇게 제동을 걸어야하나?" 등과 같은 대답과 표정 그리고 느낌을 전달받곤 한다.

 

"무엇이 문제이고, 그 원인이 무엇이고, 해결해야할 문제점과 그 방법은 무엇일까?"

 

나는 사회복지사들이 현장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기 시작하는 순간 즉, 그 활동 대비 급여를 받기 시작하는 순간 본인 스스로 "나는 아직 전문가가 아니야!"라고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조직과 지역사회에서는 이미 전문가로 자리매김되었다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런 신념과 의지가 없다면 또는 막연하다면 사회복지현장에 발을 내딛는 것을 정말 숙고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의과대생이 인턴생활을 마치고 의사로 개업을 하거나 병원에 채용이 되었을 때 의사가 찾아온 고객에게 "나는 아직 전문 의사가 아닙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물론 경력을 갖춘 의사 대비 질환과 치료 방법 등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노하우를 겸비하지는 못하지만 그 새내기 의사 또한 '진찰과 진료'라는 의료행위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지식과 의료기술 등을 갖추고 있는 전문가인 것이다.

 

나의 입장에서는 타 전문직종 대비 사회복지사 직업이 앞으로 강화해야 할 점이 있다면 '자격증을 취득한 사회복지사 대상으로 사회복지현장에 취직하기 전에 현장을 체계적으로 실습하는 인턴 기간 도입'이라고 생각한다. 방법으로는 아래와 같은 여러가지 유형이 있을 것 같다.

 

대학교와 사회복지시설이 협업하여 운영하는 형태(저학년 단계에서는 실습차원에서, 고학년 단계에서는 1년간의 인턴 활동을...)

대학교와 연계 된 과정을 만들 수 없다면, 졸업 후 사회복지현장에서 근무하려면 최소 1년 이상의 사회복지현장 인턴활동을 필요로 하게끔 하던지...(본 과정을 각 시도별 사회복지사협회에서 관리하고... 이런 형태로 한다면 사회복지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지자의 비율 또한 제대로 파악되지 않을까?)

시도별 사회복지사협회에서 이러한 역할 수행이 어렵다면, 우리나라 사회복지시설에서 직원 채용시에 '인턴 과정(1: 2배수 모집) -> 평가 -> 채용' 형태로 인력채용 단계를 밟는다던지... (물론 이를 위해서는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이 필요하겠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들이 있겠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문제점은 '대학교육 -> 시험 -> 사회복지현장'이라는 프로세스에서는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전문 사회복지사 양성의 책임이 '사회복지사 자신외에 채용한 조직'으로 귀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채용한 사회복지사를 바탕으로 고객과 지역사회 복지증진에 집중해야 할 사회복지시설이 직원 개개인을 전문 사회복지사로 육성시키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추가적으로 소모하고 있는것이다.

 

좀 더 부정적으로 본다면, 어떤 사회복지시설은 기본적 교육외에 소속 사회복지사 전문성 향상은 개인의 책임으로 치부해버리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그렇지만 이러한 모습이 나는 근본적으로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복지시설이 전문교육기관은 아니기 때문에...).

 

결국, 현 사회복지제도하에서 사회복지사가 전문 사회복지사로 성장하는 것은 '자신의 책임'인 것이다. 그것도 무수히 많이 배출되어지는 사회복지사라는 틈 바구니에서, 전문가로서 성장해야할 방향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한 채, 뿐만 아니라 그 방법 또한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그리고 그러한 점 조차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 환경 속에서... 홀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오늘의 행경' 주제는 '세상을 바꾸는 단 한 가지 방법'이다. 본 메시지에서는 '어린 왕자, 두 번째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설령 고약한 이웃이 있더라도 그저 너는 더 좋은 이웃이 되려고 노력해야 하는 거야. 착한 아들을 원한다면 먼저 좋은 아빠가 되는 거고, 좋은 아들을 원한다면 먼저 좋은 아들이 되어야겠지. 남편이나 아내, 상사 및 부하직원의 경우도 마찬가지야. 간단히 말해서 세상을 바꾸는 단 한 가지 방법은 바로 자신을 바꾸는 거야."라고...

 

 

 

우리나라 사회복지현장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여러분 모두 전문가로 성장함에 있어 여러모로 마음에 들지 않는, 속상한, 답답한 환경과 제도 등에 둘러쌓여 있겠지만, '세상을 바꾸는 단 한지 방법' , '나 자신을 전문가로 성장시키는 변화의 노력'을 우리 사회복지사 스스로가 꾸준히 행해야 한다는 것 잊지 말아야 하겠다(너무 극단적으로 기술 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