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적 삶 구현과/행복한 나

(삶의 질) 장애인의 삶에 대한 정서적 인식도(만족도, 행복도)

강호철 2014. 11. 4. 13:27

신체적정신적 장애로 오랫동안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상당한 제약을 받는 자장애인이라고 우리나라 장애인복지법(2)은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자신이 정상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보다 능력이 떨어지는 존재라고 믿고 있다. , 자기 연민, 자기혐오, 수치심 또는 이러한 과정에서 나타나는 또 다른 발현 요인들 때문에 장애인들은 실제 자아와 자신의 실제 욕구 그리고 자신의 실제 능력을 깨닫기 힘들며, 사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선택 기제들마저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장애인 스스로가 나는 결혼할 수 없어. 나는 일을 할 수 없어. 나는 자율적 학습이 불가능해. 나는 사회적 구성원으로서의 제 기능과 역할을 소화해낼 수 없어등과 같은 고착화된 사고에 빠지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와 세계의 장애인권운동은 인식과 정체성, 자기혐오 탈피와 자기 존중차원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럼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재가장애인들은 어떤 인식 하에 일상생활과 사회생활 등과 같은 삶을 영위하고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총 11개 항목을 지표로 삶에 대한 정서적 인식도를 조사해보았다.

 

[표4-1]를 보면 서귀포시 소재 재가장애인의 삶에 대한 정서적 인식도는 평균 2.84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재가장애인들은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이다(3.20), 나는 내 스스로 행복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3.19), 나는 삶에 필요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2.93)’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남들이 나를 높이 평가한다고 느낀다(2.43), 나는 살면서 겪는 문제를 대체로 잘 처리할 수 있다(2.74), 나는 사회생활을 즐기고 있다(2.70), 나는 내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2.75)’등과 같이 자신 자신과 일상생활 그리고 사회생활 등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표4-3]의 성별에 따른 삶에 대한 정서적 인식도는 평균이 2.87로써, 남성(2.81) 대비 여성의 인식도(2.92)가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남성은 ‘나는 인생의 주인(3.22)이고, 내 자신의 행복 중요(3.15)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삶의 개선 의지(2.83), 삶에 필요한 에너지 보유(2.88), 인생의 가능성(2.66), 세상에 대한 긍정적 생각(2.69), 사회생활 즐김(2.66), 삶의 만족(2.66), 삶의 문제처리 자신감(2.70), 남들의 나의 관한 평가(2.37) 등’에 대한 인식도는 낮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여성 또한 ‘인생의 주인(3.15), 내 자신의 행복 중요(3.28), 삶의 에너지(3.03), 인생의 가능성(2.96), 현재 삶에 대한 만족(2.96), 현재 삶에 대한 감사(3.04)’ 영역에 대한 인식도는 높은 반면 ’인식 개선(2.82), 남들의 나에 대한 평가(2.57)‘ 영역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식도를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표4-5] 결혼유무에 따른 삶에 대한 정서적 인식도는 평균 2.85였으며, 기혼(3.0)이 미혼(2.7) 대비 높은 인식도를 보였는데, 이러한 인식의 차이는 정서적 인식도 지표 11개 영역에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표4-7]의 수급여부에 따른 삶에 대한 정서적 인식도 평균은 2.80이었으며, 수급권자(2.54) 대비 비수급자(3.05)의 인식 정도는 11개 항목 전체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 참고로 소득 수준 대비 삶에 대한 정서적 인식도를 살펴보면, ‘200만원 이상’은 3.52, ‘100-200만원 미만’은 3.04, ‘50-100만원 미만’은 2.72, ‘50만원 미만’은 2.51로써, 소득 수준이 정서적 인식도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지역별, 성별, 연령별, 결혼 유무별 대비 ‘타인의 나에 대한 평가’ 영역에 대한 정서적 인식도는 타 항목 대비 낮은 것으로 파악되었으나, 소득별 인식도 조사에서는 ‘200만원 이상 소득’ 재가장애인의 경우 이러한 상반된 인식도 저하 현상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표4-8]에 의하면, 장애유형별로 삶에 대한 정서적 인식도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인식도 평균은 2.84로서, 내부기관의 장애인 경우 3.08, 외부 신체 기능의 장애인 경우 3.04 그리고 정신적 장애의 경우는 2.53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외부 신체 기능 장애의 경우는 ‘인생의 가능성(3.03), 삶의 만족(2.88), 삶의 문제 처리 자신감(3.02), 인생 개선 의지(3.05)’영역에서 타 장애유형 대비 긍정적 인식 정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내부기관 장애는 ‘인생의 주인 의식(3.52), 삶의 에너지(3.24), 세상의 아름다움(3.04), 사회생활 즐거움(3.00), 삶에 대한 감사(3.24), 나 자신의 행복 중요(3.48)’영역에서 타 장애유형 대비 높은 정서적 인식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