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적 삶 구현과/행복한 나

(삶의 질) 행복 향상을 위한 장애인의 노력 모습은?!

강호철 2014. 10. 25. 02:58

행복(幸福)이라 함은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앞서 블로그에 올린 자료('행복'에 대한 장애인의 인식정도?)에서 '서귀포시 소재 장애인의 행복인식도는 평균 2.99'라고 조사분석결과를 안내하였습니다. 그러면 재가장애인들은 '행복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어쩌면 이 조사영역이 소득 수준외 어떤 요인이 재가장애인의 행복인식정도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서귀포시 소재 재가장애인의 행복향상을 위한 노력 정도는 평균 2.47이네요. 10개 조사 항목 중 '가정의 화목 증진'을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반면에 '장애인복지시설 이용'은 행복증진에 크게 기여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정의 화목' 외에 재가장애인은 행복증진을 위해 '긍정적이고 낙관적 사고 노력, 대인관계 조성, 외모 가꾸기, 성실한 직장생활 등'을 중요 영역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구요.

 

여기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이 몇 가지 있겠죠.

 

첫째가 재테크의 중요성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구요,

 

둘째는 '가정의 화목, 긍정적 사고, 인관관계, 외모, 성실한 직장생활 등'의 행태를 보면 장애인 당사자 중심에서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이 된다는 점입니다. 대인관계를 강화시킨다면 여가활동 영역에 대한 노력이 높을텐데 그렇지 않고...

 

셋째는 타 조사 데이터에 의하면 '의료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높은 반면에 '규칙적인 운동'이라는 건강관리 측면에 대해서는 낮은 노력도를 보인다는 점입니다. 건강관리에 대한 시혜적 관점이 작용하고는 있지 않은가 하는 우려의 생각이 드네요.

 

넷째는 행복향상 노력도가 평균 2.47이라는 점입니다. 앞서 올려드렸던 자료에 의하면, 장애인의 행복인지도는 과거 대비 현재와 그리고 미래에 대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행복향상 노력도는 행복인지도(평균 2.99) 보다 낮게 나왔는데...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 장애를 갖고 있는 가족 구성원으로 인한 가정의 불화가 행복향상을 가로막는 중요 원인 - 가정의 확목을 위한 노력도는 평균 3.17- 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끝으로 우리 복지관 뿐만 아니라 장애인복지시설이 왜 재가장애인 입장에서 '행복증진'과 관련해서 그 중요성이 타 9개 영역 대비 낮은 인지도를 보이는지에 대해 성찰과 함께 위기의식을 가져야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되네요.

 

 


성별 대비 행복향상을 위한 노력 행태는 어떻게 다른지 살펴볼까요. 


'대인관계 강화, 재테크, 성실한 직장생활' 영역을 제외하고 나머지 7개 영역에서 여성이 남성 대비 자신의 행복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네요(남성 노력도 2.44 대비 여성 노력도 2.55). 본 결과를 통해 추정할 수 있는 것은 여성이 남성 대비 행복증진을 위한 욕구도 높고 노력도 많이 하지만 직업활동 등과 같은 경제활동참여가 낮은 관계로 대인관계 강화, 재테크, 직장생활 등에 대한 인식 및 노력 정도가 남성에 비해 떨어지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표3-5]에 의하면 결혼한 장애인이 미혼인 장애인 대비 모든 항목에서 행복향상을 위한 노력정도가 높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결혼'을 통해 '행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고 추측할 수 있겠죠.

 

 

 

그럼 소득 수준에 따른 행복향상 노력 행태는 어떻게 다를까요.

 

소득이 50만원 미만인 장애인의 경우에는

<가정의 화목(2.76), 긍정적 사고(2.62), 외모가꾸기(2.36), 종교생활(2.36), 운동(2.36), 인간관계 강화(2.32), 여가활동(2.13), 성실한 직장생활(2.04), 복지시설이용(2.02), 재테크(1.53) >순으로 행복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파악되네요.

 

소득이 50-100만원 미만인 장애인은

<가정의 화목(3.18), 긍정적 사고(3.11), 외모가꾸기(2.71), 성실한 직장생활(2.63), 종교생활(2.42), 인간관계 강화(2.32), 운동(2.03), 여가활동(1.92), 복지시설이용(1.87), 재테크(1.76)>순으로 행복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소득이 100-200만원 미만인 장애인은

<가정의 화목(3.33), 긍정적 사고(3.08), 인간관계 강화(2.92), 성실한 직장생활(2.88), 외모가꾸기(2.68), 운동(2.45), 재테크(2.40), 여가활동(2.32), 종교생활(2.27), 복지시설이용(1.85)>순으로 행복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네요.

 

소득이 200만원 이상인 장애인은

<긍정적 사고(3.77), 가정의 화목(3.71), 성실한 직장생활(3.52), 인간관계 강화(3.45), 외모 가꾸기(3.13),  재테크(2.74), 여가활동(2.71), 종교생활(2.06), 운동(2.06), 복지시설 이용(1.68) >순으로 행복향상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파악되네요.

 

혹, 이상한 점 발견 못했나요. 바로 '성실한 직장생활' 관련 사항이 소득이 높을수록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그리고 이와 연동해서 '인간관계 강화' 역시 행복향상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는 부분인 것을 알 수 있네요. 반면에 '종교생활'은 노력 정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사항은 소득이 50만원 이상인 장애인은 '복지시설 이용'과 '행복증진'을 결부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죠. 즉, 행복증진을 위한 상기 10가지 조건 중 9가지 부분이 어느 정도 충족되어야 '복지시설 이용'에 눈을 돌릴 것이라는 것이죠. 이를 달리 생각하면 복지시설에서 장애인의 행복증진을 위해 상기 9가지 영역에 대한 변화 흐름을 읽고, 이를 사업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복지시설의 서비스가 장애인의 행복증진에 일조하고 있다는 PR을 해야겠죠. 

 

 

 

장애유형별 행동향상 노력도를 살펴보면, 몇 가지 의미있는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네요.

 

첫째, 내부기관장애인의 행복향상노력도가 타 장애영역 대비 높다 점이구요,

둘째, 신체적장애 및 정신장애 유형의 경우 '가정화목, 긍정적 사고, 대인관계 강화, 외모가꾸기, 성실한 직장생활'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에 내부기관장애인은 이러한 요소외에 '여가활동, 종교생활, 운동'에도 많은 비중을 할애하고 있다는 점이고,

셋째, '종교생활과 장애인복지시설 이용' 관련해서 내부기관장애인이 타 장애유형 대비 중요성을 높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며,

넷째, 정신적장애인의 행복향상노력도가 타 장애유형 대비 현저하게 낮다는 점이랍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볼때, 신체적 장애 또는 정신적 장애 유형을 주 고객으로 하고 있는 복지시설의 고객 관점을 재고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되네요. 또한 장애인의 행복증진을 위한 서비스 고객으로는 인지 및 사고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정신적장애인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됩니다. 신체기능의 장애 및 내부기관 장애 유형과의 갭을 줄이는 차원에서라도... 그 다음으로는 모든 장애유형별 대상으로 재테크 관련 평생교육사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되네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재테크에 대한 계획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되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