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인 나는/사회복지사의 사상

(사상) 10.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복지사가 되자.

강호철 2013. 9. 13. 17:33

‘2013 바다 미술제914일 송도해수욕장에서 1013일까지 30일간 개최된다는 기사를 인터넷에서 접했다.

 

미술제의 취지와 내용이 마음에 들어 도대체 세부적으로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에 대해 신문기사를 통해 사회복지현장가 입장에서 정리와 분석 그리고 몇 가지 우리 사회복지현장가가 명심해야할 부분을 짚어보았다.

 

‘2013 바다 미술제는 부산시와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있었고, 미술제 주제는 'With 송도 : 기억·흔적·사람'으로 설정되어져 있었다.

 

미술제가 송도 해수욕장에서 개최되는 이유는 송도해수욕장이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욕장이자 올해 개장 100주년을 축하함과 더불어 바다 미술제 26년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탐구, 원형 복원의 의미 되짚어보자는 의미를 담아내기 위한 차원이라고 한다.

 

 

 

미술제 내용을 살펴보면, 송도해수욕장 해변을 가득 채운 11개국 34점의 설치미술작품 전시와 함께 지역문화단체들과의 협업으로 만들어지는 다채로운 축제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올해 바다예술제는 지난 ‘2011 바다 미술제보다 공모 작품의 수가 약 45% 증가한 25개국 109점의 작품이 출품되어 경합을 벌였으며 과거 바다 미술제 또는 부산비엔날레 출품작가 등 중견작가들이 다수 공모에 참여하여 바다 미술제의 브랜드를 향상시켰다고 한다.

 

 

 

기획 측면에서 보면 본 예술제는 매우 본받을만한, 연구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기획물이라고 생각된다.

 

그 이유로

 

  • 첫째, 부산의 강점인 바다라는 key-word예술과 결합시켰다는 점과
  • 둘째, 자칫 국내 예술제로 한정지여 전개될 수 있는 여건이 있었을 것이라고 사료됨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Global 예술제를 추구했다는 점은 매우 훌륭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첫 해에는 예술제의 질을 높이는데 일정 한계를 보였겠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브랜드가 향상되고 있을 것이라고 나름 추측해 본다.
  • 세 번째로는 지역문화단체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자칫 식상해버릴 수 있는 바다 미술제에 페스티벌을 가미했다는 점이다.
  • 네 번째로는 페스티벌이 우리가 흔히 접하는 먹을거리 또는 단순체험 형태의 페스티벌이 아니라 대안문화, 소통, 실크로드 등과 같은 가치(Value)를 담아낸 페스티벌로 기획, 승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2013 바다 미술제가 지역문화단체들과 어떤 형태의 협업으로 페스티벌을 펼쳐내고 있는지 살펴보자. 페스티벌 형태는 바다살롱, 여러 가지 공작소, 바다미술길, 아트마켓, 아트버스 등 5개의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져 있다(CNB저널, 2013.9.13.).

 

  • <바다살롱>은 바다 미술제 축제행사의 중심 장소로서 ‘2013 바다 미술제의 개막식 축하공연, 작가라운지, 야외 카페, 인터뷰 장소, 휴식 공간 등 공간적 플랫폼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여러 가지 공작소>는 대안문화행동 재미난 복수, 공간 루츠, 문화소통단체 숨, 부산자연예술인협회 등 4개 단체가 컨테이너 위를 공연장으로 꾸며 사운드공연, 퍼포먼스, 스트리트아트 등 다양한 형태의 장르 융복합 공연 형태로 진행된다.
  • 부산시티투어버스와 연계하여 진행되는 <아트버스>는 문화단체들이 오픈 탑 버스에서 공연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부산에서 처음 부산시티투어와 연계되어 진행되는 것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서양 문화교류의 장이었던 실크로드에서 이름을 빌려온 <바다미술길>은 생활기획 공간 통, 백년어서원, 문화 공간 비움, 문화독해운동 이마고, 인디고서원 등 5개 단체와 함께 바다 미술제와 관련된 좌담회 등을 통해 담론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을 담고 있다.
  • 마지막으로 <아트마켓>은 부대 프리마켓 아마존, 창작예술시장 모다난 전 등 2개 단체가 수공예작가들이 직접 만든 소품을 전시하고 초상화 그리기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 이 시점에서 사회복지시설 현장가들이여, 우리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자. 만약 여러분들이 복지와 예술을 결합한 고객의 역량강화와 지역사회 계몽을 목적으로 한 여가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한다고 하면, ‘2013 바다 미술제와 같은 사업을 기획,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나의 생각으로는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이러한 사업은 우리가 할 성격이 아니야 등과 같은 부정적 피드백에 부딪혀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이디어의 단계를 넘어섰다면 기획 스케일과 내용 등의 벽에 또 한 번 부딪히게 될 것이다.

 

나는 이런 사회복지현장의 현실이 안타깝고 답답하다. 어디서부터 풀어야할 문제일까.

 

  • 첫째는 사회복지시설의 미션과 비전에서 그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 둘째는 사회복지시설의 조직문화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 셋째는 사회복지시설 오너의 조직운영철학에서 찾아봐야 한다고 본다.
  • 넷째는 사회복지시설 현장가의 마인드와 역량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결론적으로, 상기 4가지 고찰 사항 대비 우리 자신이 진취적, 창의적 사회복지현장가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넷째 사항인 마인드와 역량강화를 통해 첫째로부터 셋째 사항까지의 변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전사(戰士)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 나로부터의 변화를 통해 주변의 변화를 유도해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항상 주변의 탓으로 책임을 돌리면서 강 건너 불 구경하듯이 창조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사회복지현장가로 남아있게 될 것이고, 사회복지현장에는 ‘2013 바다 미술제와 같은 복지사업은 탄생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화이낸셜뉴스(2013.9.13), CNB저널 (2013.9.13), NOCUT NEWS(2013.9.13) 등에서 내용과 사진 등을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