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인 나는/사회복지사의 사상

(사상) 7. 사회복지사여, 공유가치로 블루오션을 항해하라!

강호철 2013. 9. 2. 10:57

 

 

 

매일경제신문이 한국경영학회 능률협회컨설팅 등과 공동으로 지난 20일 강원도 정선에서 개최한 제15회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에서 CSV(공유가치창출) 소사이어티 출범 선포식을 했다.는 기사(2013.8.23)를 접했다.

 

기업과 사회가 상생(相生)하는 공유가치 찾는다.’라는 제목은 내가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사회복지현장가는 어떤 마인드로, 어떤 방향으로, 어떤 방법으로 사회복지사업을 전개해야 하는가와 일치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본 기사에서 (공유가치(公有價値 / CSV: reating shared value)한 기업이 독점하는 가치가 아니라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과 공유하는 가치를 뜻한다고 한다. 독점하지 않고 사회와 공유한다는 점에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가치를 의미한다.

 

본 기사의 독점하지 않고 사회와 공유한다, 사회에 도움이 되는 가치라는 문구는 나로 하여금 사회복지현장가의 홍수, 사회복지시설의 다양화중복화, 사회복지시설평가 도입 등으로 인해 사회복지현장이 나만 잘하면 돼, 우리 조직만 열심히 하면 돼!’라는 풍토에 내몰리는 안타까움을 다시 한 번 깊이 고민하게 만들었다. 공유가치(公有價値:CSV)라는 개념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반성 - 기업이 사회에 피해를 주는 가짜 가치를 추구한 게 경제위기의 주요 원인 - 에서 탄생했는데, 마이클 포터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빅 아이디어, 공유가치 창조라는 글에서 처음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포터 교수는 기업들이 단기성과(短期成果)에 집중한 나머지 고객들을 무시했으며 기업의 장기성과를 결정하는 폭넓은 요인을 무시했다기업들이 환경오염 등 각종 사회 문제의 주요한 원인이며 공동체의 희생으로 번영하고 있다는 인식이 폭넓게 퍼졌다이렇게 된 데에는 기업들에 큰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기업들을 비판했다. , 기업이 단기성과(短期成果)를 위해 사회를 희생시켰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복지현장은, 우리 사회복지현장가의 모습은 어떤가?

우리 사회복지현장의 조직은 지역사회복지증진을 위한 진정한 중장기 계획을 갖고 있을까, 우리 사회복지현장가는 고객과 지역사회복지증진을 위해 복지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와 같은 질문에 대해 우리 자신이 답을 내놓을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신문 등을 살펴보면 사회복지현장과 조직에 대한 문제에 관한 기사 또는 사회복지현장가의 봉사정신, 희생정신 등에 대한 기사는 많지만 전문성을 인정하고 조명하며 독려하는 기사는 보이질 않는다는 현실에서 그 답을 찾아야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아래 포터교수의 공유가치(公有價値:CSV) "우리 자신의 전문직업적 정체성에 녹아내리게끔하고, 활동하고 있는 사회복지조직이 공유가치(公有價値:CSV)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

 

매일경제신문 기사에서 포터교수는 기업에 이로우면 사회에도 좋다는 생각은 낡은 사고방식이라며 기업의 사고 전환을 촉구한다. 그 이유는 공동체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가짜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들과 자본주의는 장기적으로 존속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가 그 증거다). 그래서 그는 사회에 이로워야 기업에도 좋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기업의 경쟁력 강화야말로 CSV의 진정한 목적이다... 사회에 도움이 되는 가치를 창조해야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된다... CSV는 기업이 사회경제적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어야 경쟁력이 강화된다.”라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하여 많은 기업은 `가치 창조이윤 창조`로 생각한다. 따라서 가치를 공유하자는 주장은 이윤을 공유하자는 주장으로 들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 대기업에 요구하는 이윤 나누기와 CSV를 혼동하는 사람이 꽤 있다.”라는 기자의 질문에, 포터교수는 공유가치(公有價値: CSV)는 이윤 나누기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이윤 나누기는 이미 창출된 이윤가치를 나누는 것이다. 따라서 이윤 나누기는 파이 나누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공유가치(公有價値: CSV)는 파이를 키우는 것이다. 공동체의 여러 구성원, 다시 말해 대기업, 중소기업, 하도급업체, 소비자 등이 함께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자는 것이다.”라고 재차 강조하였다.

 

그러면서 포터교수는 “CSV를 하면 기업의 장기 경쟁력이 강화된다. 당연히 장기적인 성장도 따라온다. 동시에 CSV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이윤과 가치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사회의 복지가 증진된다. 다시 말하면 기업은 CSV로 성장과 복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말하였다.

 

이어 포터 교수는 공유가치(公有價値: CSV)의 사례로 모바일 금융 서비스인 엠페사(MPESA)’를 예로 들었다.

 

[ 은행 지점망이 매우 부실한 아프리카에서 금융 서비스는 소수 특권층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영국의 이동통신업체 보다폰이 엠페사를 내놓으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누구나 저가의 휴대폰으로 소액대출 상품을 비롯한 다양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케냐에서는 2012년 말 현재 1700만명, 탄자니아에서는 20135월 말 현재 500만명이 엠페사에 가입했다. 엠페사 덕분에 가난한 사람들의 저축률이 높아지고 영세 농가의 상업활동이 촉진됐다. 보다폰 역시 엄청나게 많은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휴대폰 서비스를 제공하며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CSV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과의 차이점에 대해 포터교수는 “CSR는 기업의 본업과는 상관이 없다. 단지 기업의 이윤 중 일부를 떼어내 선행에 사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회사가 10억원을 고아원에 기부한다고 하자. 이는 자동차 제조판매라는 본업과는 무관한 행위다. 반면 CSV는 기업이 본업을 통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네슬레는 커피 비즈니스라는 본업을 통해 아프리카와 남미 농민들의 소득을 높였다.”라고 구분하면서 본업으로 수익을 극대화한 후 일부를 사회에 내놓는 CSR는 한계가 있다. 본업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CSV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포터교수는 공유가치(公有價値: CSV) 창출 방법으로 3가지를 제시하였다.

 

 첫째는 새로운 관점으로 시장과 제품을 보는 것이다.

 

인도의 타타자동차가 개발한 2500달러짜리 초저가 자동차 `나노`가 대표적인 예다. 자동차 시장의 기존 관점으로 보자면 인도의 서민들은 고객이 될 수 없었다. 수천만 원짜리 기존 자동차를 구매할 형편이 안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타자동차가 초저가 자동차를 개발한 덕분에 인도의 서민은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고객이 됐다. 서민들은 자동차를 구매해 이용할 수 있어서 좋고, 타타는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둘째는 원료 조달부터 제품의 생산판매에 이르는 `가치사슬`의 과정을 재정의하는 것이다.

 

버려진 폐방수천으로 명품 가방을 만드는 `프라이탁`이 이 같은 사례다. 기존 기업들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환경을 오염시켰지만, 프라이탁은 버려진 폐품으로 명품 가방을 생산해 환경보호에 기여했다. 고객들은 이 가방에 만족했고, 프라이탁은 돈을 벌었으니 일석삼조다.

 

셋째는 클러스터(Cluster)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는 아프리카와 남미에 커피 클러스터 - 산업집적지. 유사 업종에서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기업, 기관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것(: 실리콘배리) - 를 조성해 공유가치를 창출했다. 네슬레는 클러스터에 농가들을 입주시키고 고품질의 커피를 재배할 수 있도록 교육했다. 필요한 자금 지원도 했다. 덕분에 농민들은 소득과 경쟁력이 높아졌으며, 네슬레는 고품질의 원두를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네슬레와 농민 모두가 승자가 된 셈이다. [].

 

공유가치경영(CSV: reating shared value)

 

기업가치를 사회와 공유하자는 '공유가치'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개념으로, 전통적인 기업 활동의 목적이었던 경제적 가치(기업의 이익)를 사회적 가치(공공의 이익)와 결부시킨 공유가치를 기업경영의 목표로 삼는 것을 말한다.

 

, 기업이 주주(stockholder)에게 돌아갈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만 머물지 않고, 종업원과 협력업체지역사회국가 등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stakeholder)들의 이익까지 생각하는 경영을 뜻한다.

 

본 개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한 사회책임경영(CSR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과 비슷하다. 그러나 CSR이 기업의 사회공헌을 이익 창출과는 무관한 활동으로 보는 반면, CSV는 사회공헌을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투자로 여긴다.

 

다시 말하면 CSV는 사회 발전과 기업의 경제적 이익 창출이 양립할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