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도요타시로 진입하는 메신(名神)고속도로 휴게소. 트랜스미디어 취재진의 시선이 일제히 은색의 아우디 오픈 스포츠카에 고정됐다. 키 작은 백발의 노인이 차에 올라타더니 주변 시선은 개의치 않고 `붕~` 소리를 내며 도요타시로 질주해갔다. "노년을 저렇게 멋지게 살아야 하는데…" 취재진은 부러운 듯 바라보기만 했다.
도요타시는 서울시 1.5배 넓이(918㎢)로 크지만 인구는 42만2000명에 불과하다. 인구밀도가 낮다 보니 고층건물은 드물고 녹지 삼림이 시 면적의 3분의 2를 차지해 시골처럼 공기가 쾌적하다. 시에 들어서면 도로변에 각종 패밀리레스토랑과 쇼핑시설이 많아 편의성도 다른 도시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시가 2년마다 실시하는 `주민의식 조사`에서 도요타 시민들의 주거 만족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조사가 시작된 2001년 59.3%였던 주거만족도는 지난해 71.6%까지 올랐다. 특히 여성과 노인의 만족도는 75%를 웃돌았다. 도요타시 기획과의 미즈노 도모히로 과장은 "조사 결과 주민들은 의료와 복지, 자녀교육, 방범대책 등에서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기업 유치를 위해 시가 제작한 `2012년 도요타시 가이드북`에는 `자녀양육 지원`을 가장 먼저 소개하고 있다. 시는 임신부에게 출산 전 14회와 출산 후 1회 진찰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또 자녀들은 중학교 졸업 때까지 모든 의료비가 무료다.
시내 곳곳에는 무료 `놀이방`이 있어 어머니들은 유아를 데리고 와서 쉴 수 있고, 4세 미만 유아가 있는 가정은 자원봉사자가 방문해 그림책도 읽어주고 있다. 미즈노 과장은 "기업 유치를 위한 첫 번째 방법은 부모가 자녀 양육을 위해 재정적ㆍ심리적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지원책은 도요타 같은 제조업이 성장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제조업이 성장해야 서비스업도 동반성장하고 그 결과 세입이 늘어 시민 삶도 윤택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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