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7월 제주고용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실업자 수가 3년 5개월만에 최고치 – 실업율 2.6%, 실업자 수 8,000명선 - 를 기록했다고 하네요(제민일보).
이는 15세 이상 청년인구가 구직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대학졸업자 등 젊은층의 요구 수준에 맞는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또한 안정적인 공무원과 금융권 등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경향도 일정 영향을 미치고 있구요(2011년도 사회조사보고서, 통계청).
제주대를 살펴 보면, 취업률은 매년 50% 내외를 보이고 있네요(2008년 59.7%, 2009년 57.4%, 2010년 48.9%, 2011년 60.8%, 2012년 47.7%, 2013년 52.8%).
그렇지만, 제주대의 2013년도 52.8% 취업률은 올해의 경우 전국 4년제 평균인 55.6% 대비 약간 떨어지는 수준이며, 전국 9개 거점국립대중 2위, 거점 국립대를 포함한 22개 국립대학 중에서는 6위 수준이랍니다(올해 한 해 졸업자수 1000명 이상 2000명 미만인 4년제 '다'그룹 66개 대학 중에는 48위 / 제주대는 지난해 전국 24개 국·공립대중 20위, 공시된 전국 194개 4년제 및 산업대학 중에서도 공동 170위).
이와 같은 도내 청년실업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까요. 아래 매일경제신문 기사(2012.10.24)인 '이와테현 맞춤교육 등'을 참고로 하면 안될까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도와 지역업체 그리고 대학교가 만드는 공유가치(CSV)창조 측면에서.
"도요타 부사장과 함께 일본 이와테현의 기술교육 현장을 방문했었죠. 도요타를 위해 지역 고등학교가 맞춤형 기술교육을 하고 있더군요. 부사장은 `우리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이런 교육까지 해주느냐`며 감동했죠." 도요타 측은 이와테현 관계자에게 "2년 후 연구ㆍ개발(R&D)센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지켰다. 도요타 고위 임원과 함께 교육 현장을 시찰한 도쿠마스 히데히로 일본입지센터 전무는 "이와테현에 도요타 R&D센터가 들어선 배경은 이와테현의 기업인재 육성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일본입지센터는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기관으로 산업입지 정책을 위한 기초조사를 수행하는 곳이다.
도쿠마스 전무는 "기업이 지방도시에 R&D연구소를 지을 때 입지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은 인적자원"이라며 "지자체는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스스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테현의 경우 지역 고교와 전문대의 커리큘럼을 기업에 필요한 방향으로 매년 조율하고 있다. 또 기업과 연계해 고교와 대학 재학생에게 실무를 경험할 인턴십 기회도 제공한다. 고교 졸업 후 취업하지 못한 청년층의 경우 희망자를 대상으로 2년간 추가 기능기술 교육을 제공해주고 있다. 도쿠마스 전무는 "도요타 부사장이 이와테현의 교육현장을 방문했을 때 캐드(컴퓨터 지원 설계) 교육을 하고 있었는데, 당시 도요타가 꼭 필요했던 인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시설만 유치하면 경기가 나쁠 때 지역 경제에 타격이 크고 심지어 해외로 이전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R&D센터가 함께 들어서면 기업이 도시에 뿌리내리는 환경이 갖춰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탕정의 어제와 오늘…충청남도 아산 탕정에 입주한 삼성디스플레이 고층 사원아파트와 그 사이로 보이는 논밭이 미묘한 대조를 이룬다. 고층 주거단지는 삼성 입주와 함께 쾌속 성장한 아산 지역 발전상을 대변하는 듯하다. 경제 전문가들은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와 지역 경제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승환 기자>
트랜스미디어 기획취재팀이 일본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기업과 도시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기생 관계`가 아니라 같은 배를 탄 공생관계라고 강조했다. 그 관계는 `상호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점도 일치했다.
일본 미에현의 이세 신궁은 일본 왕실의 조상신을 모신 곳으로 한 해 500만명이 찾아오는 지역 내 최고 관광지다. 하지만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일본에서 가장 단기간 머무르는 관광지`라고 TV에 소개까지 됐겠어요. 예전에는 일본인들도 신년 참배만 하고 곧바로 돌아갔으니까요." 신궁 앞 관광 거리인 `오카게 요코초`의 상인회 간사 오카노 도오도 씨는 "지역 기업인 아카후쿠사의 지원으로 관광거리가 조성되면서 관광객이 몰려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카후쿠는 300년 전통의 지역 기업으로 팥을 넣은 찹쌀떡을 만들고 있다. 고다마 가츠야 미에대 교수(지역전략센터 소장)는 "아카후쿠는 관광거리를 개발하기 위해 100억엔(약 1400억원)을 투자했다"며 "기업은 지역 관광산업에 기여하고 기업 스스로도 더욱 성장했기 때문에 대표적으로 성공한 기업-도시 관계"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도시와 기업의 공생 관계가 더욱 발전하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고다마 교수는 "기업과 지자체, 지역주민은 지속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평소 이해의 폭을 키워야 한다"며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신뢰 관계가 형성되면 기업이 경기 악화를 이유로 쉽게 해외로 이전하는 일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취재팀은 샤프 가메야마 공장 주변을 취재하면서 식당과 여관, 부동산중개업소 등 지역 주민들을 무수히 만났다. 이들은 샤프의 몰락으로 인한 생계 위축을 우려하면서 심정적으로 샤프에 대해 `별다른 애정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고다마 교수는 "샤프 가메야마 공장은 하이테크 기업의 특성상 정보 보호를 지나치게 강조했다"며 "이 때문에 지역 사회와의 의사소통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에서 정보기술(IT)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세키구치 와이치 일본경제신문 논설위원도 도시와 기업의 상호 신뢰를 강조했다. 세키구치 위원은 "기업만 성장하고 지역 주민에게 이익을 환원하지 않는다면 문제"라며 "기업이 고용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사회에 공헌하고 함께 호흡해야 오랫동안 공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의 전문가들은 한국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제 민주화 논의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기타가와 마사야스 와세다대 교수는 "한국도 일본처럼 경제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세입이 줄어들고 부의 재분배도 감소한다"며 "이 때문에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경제민주화 논의가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타가와 교수는 기초의원과 국회의원을 두루 거쳐 미에현 지사 재직 당시에 샤프의 가메야마시 유치를 직접 이끌기도 했다.
정치인과 지자체장, 대학 교수를 두루 역임한 그에게 한국 기업과 정치권에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는지 물었다. "정치가 경제를, 혹은 경제가 정치를 좌지우지하려 해선 안 됩니다. 정치와 경제라는 두 축이 균형을 이루며 조화되는 게 가장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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