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photo diary

한라산(Halla Mountain) - scenery of Jeju 1

강호철 2020. 12. 29. 14:01

 

한라산은 제주민에게는 특별한 존재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 응시하고

일하다 고개들어 한 번 쳐다보고

잠들기 전에 한 번 바라본다.

 

 

그렇게 지겹게 쳐다봐도

서로 불편해하지 않으며

서로 미워하지도 않고

서로 다투지도 않으며

서로 의심하지도 않고

서로 욕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고자

오름도 오르고

한라산 둘레길도 걷고

윗세오름까지 오르거나

백록담까지 걸어 올라간다.

 

 

평생을 이렇게 살아도 그저 정겨워한다.

하루 하루 달라지는 서로의 모습을 보며 희노애락을 나눈다.

 

 

그래서

한라산은

나 자신이면서, 도민이고

제주의 과거이자, 현재이며, 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