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은 제주민에게는 특별한 존재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 응시하고
일하다 고개들어 한 번 쳐다보고
잠들기 전에 한 번 바라본다.
그렇게 지겹게 쳐다봐도
서로 불편해하지 않으며
서로 미워하지도 않고
서로 다투지도 않으며
서로 의심하지도 않고
서로 욕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고자
오름도 오르고
한라산 둘레길도 걷고
윗세오름까지 오르거나
백록담까지 걸어 올라간다.
평생을 이렇게 살아도 그저 정겨워한다.
하루 하루 달라지는 서로의 모습을 보며 희노애락을 나눈다.
그래서
한라산은
나 자신이면서, 도민이고
제주의 과거이자, 현재이며,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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