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인 나는/사회복지사의 사상

(사상) 118. 여민유지(與民由之)하는 사회복지사가 되자.

강호철 2018. 11. 21. 13:39

‘여민유지(與民由之)’

 

‘둘 이상의 사람이 함께하다, 참여하다 등’의 의미를 갖고 있는 더불 여(與), ‘나 자신, 사람 등’의 의미를 갖고 있는 백성 민(民), ‘말미암다, 쓰다, 따르다. 행(行)하다, 꾀하다 등과 길 또는 도리(道理)’의 의미를 갖고 있는 말미암을 유(由), ‘가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갈 지(之) 가 합쳐진 사자성어입니다.

 

그 뜻을 살펴보면, ‘나 자신과 함께 또는 사람들과 함께 도리(道理) 즉, 사람이라면 마땅히 행하여야 할 바른 길을 간다.’라고 풀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인생 사자성어’에서는 ‘시민과 더불어 옳은 길을 가다.’라고 해석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여민유지(與民由之)에 대해 살펴보다가 문득 “이 사자성어를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와 그리고 why, how, what과 연결하여 통합적으로 살펴보면 어떤 체계가 나올까?”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민유지(與民由之)에서 民을 ‘나는’이라고 배치하고, 與 는 ‘함께’로 그리고 由之는 ‘하고 있는가 또는 가고 있는가’로 정리를 한 후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수신제가치국(修身齊家治國)과 평천하(平天下)로 나누고, 이 평천하(平天下)를 why, how, what과 연결시켜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래와 같은 표가 만들어지더군요.

 

 

 

상기 표에서 알 수 있듯이 평천하(平天下) 영역의 why, how, what을 수신제가치국(修身齊家治國) 영역과 대비시켜보면, ‘1-9’까지 총 9가지의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질 수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대표적 질문을 예시로 기술해 보면 아래와 같겠죠.

 

. 나는 나 자신과 무엇에 대해 여민유지 하고 있는가?

. 나는 가족(가정)과 어느 정도 여민유지 하고 있는가?

. 나는 동료와 어떻게 여민유지 하고 있는가?

. 나는 고객과 어디까지 여민유지 하고 있는가?

. 나는 지역사회와 왜 여민유지 하고 있는가?

 

그런데 상기와 같은 9가지 질문 외에 추가적으로 한 가지 더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수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why, how, what 관점의 질문에 대한 답이 나로부터 지역사회까지 그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입니다.(* '통일성'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아래 '평천하(平天下)'에 관해 살펴보면서 그 답을 이끌어내보겠습니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나와 같이 사회복지사이거나 혹은 사회복지현장에서 근무하는 여러분이 상기 총 10가지의 질문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이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체계적으로, 통일성 있는 논리적 답변을 완성한다면, 그 논리는 바로 나의, 여러분의 복지사상이요, 철학이 정립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는 나름대로의 확신이 들더군요.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요.

 

why, how, what과 연결되어진 ‘평천하(平天下)’에 대한 개념을 사회복지 관점에서 재해석하면 더 뚜렷하게 알 수 있게 됩니다.

 

평천하(平天下)는 사전적으로 ‘천하(天下)를 평정(平定)함’이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여기서 평정(平定)은 ‘난리(亂離)를 평온(平穩)하게 진정(鎭靜)시키다.’라는 뜻을 갖습니다. 그럼 이 표현 중 난리(亂離)는 무엇을 뜻할까요. ‘전쟁(戰爭)ㆍ재해(災害) 등(等)으로 세상(世上)이 소란(騷亂)하고 질서(秩序)가 어지러워진 상태(狀態)’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자, 평천하(平天下)라는 단어에서 주 초점을 맞춰야 할 표현은 ‘세상이 소란하고 질서가 어지러워진 상태’가 되지 않을까요.

 

그럼 사회복지 관점에서 이와 유사한 의미를 갖고 있는 학술적 단어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사회제도의 모순이나 결함에서 오는 문제‘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사회문제(社會問題)가 이에 해당하지 않을까요. 즉, ‘평천하(平天下)’를 사회복지관점에서 재해석하면 ’사회문제를 평온하게 진정시키다‘라는 의미를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사회복지 관점에서 ‘여민유지(與民由之)’는 ‘사회문제를 평온하게 진정시킨다는 도리(道理) 추구를 향해 시민과 함께 걸어 나감’이라는 사회복지사의, 사회복지현장가의 마인드와 자세를 일깨우는 사자성어라고 재해석할 수 있겠다는 것이 필자가 얻은 결론이랍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