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인 나는/사회복지사의 사상

(사상) 104. 세상의 변화를 지향하는 사회복지사가 되자.

강호철 2017. 8. 17. 11:53

전문 사회복지사, 훌륭한 사회복지사, 좋은 사회복지사, 리더와 같은 사회복지사 등과 같은 호칭을 들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사회복지관련 경력 혹은 경험이 풍부하거나, 제 기량이나 기술 등이 우수한 사람을 의미할까.

 

 

저의 관점에서는

 

'미시적으로는 국민 또는 지역주민의 삶의 향상을 도모하고자 하고, 거시적으로는 그러한 삶의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제도 및 정책적 변화 구현 목적 의식이 뚜렷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사회복지현장에서 이와 같은 대의명분은 자꾸만 사라지고 있다고 봅니다.

 

'노동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직장, 안정적으로 급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직장, 스트레스 없이 근로활동을 할 수 있는 직장 등'을 선호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회복지사라는 자격증을 바탕으로 한 '권리'는 보장받고자 하지만, 이에 따르는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자꾸만 무관심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현재 부여받은 직무를 수행함에 충실함이 '대의명분'을 충족시켜주지는 않습니다.

 

 

사회복지시설의 고객은 실체적으로는 아동 및 청소년, 여성, 노인, 장애인 등이겠지만, 형이상학적으로는 '사회문제', 즉 '변화'일 것입니다.

 

그런데 민간사회복지현장에 '사회문제 예방 및 해소'를 위한 사회복지사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시설의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직원으로서의 사회복지사가 증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과정에서 사회복지시설의 대의명분은 희석되고, 사회복지사 개개인의 대의명분도 지워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깞습니다.

 

 

일반적 조직은 조직원에게 힘써 처리해야 할 '업무'를 부여한다면, 혁신적 조직은 '조직원에게 노력하며 함께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사회복지시설 또한 하나의 가치관과 신념으로 묶인 사람의 무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사회복지시설별로 그 존재의 이유, 가치, 목적, 대의명분 등이 있는 것이죠.

 

그런데 사회복지현장에서는 점차 사업계획이라는 매뉴얼에 국한되어 양적 목표 달성이라는 양적인, 외형적인 동기부여만 강조되는 문화가 자리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시설의 존재에 의해 읍/면/동과 같은 지역공동체의, 시군구 및 시도와 같은 거시적 공동체의 사회문제가 과연 어느 정도 해소 또는 예방되고 있는 것일까요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회복지사 개개인의 직무수행은 어떤 효과를 도출해내고 있는 것일까요.

 

이 질문이 사회복지계에게, 사회복지사에게 가장 큰 위험적 질문이 아닐까요.

 

기획을 함에 있어 '일반집단-위험집단-표적집단-클라이언트집단'으로 구분하고 있는 이유는, 그 기획사업의 확장성을 염두해두고 있는 것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특정 소규모 집단 대상으로 사업의 가치를 입증해보인 상태에서 제도 및 정책화 단계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위험집단 또는 일반집단까지 아우르는 형태로 발전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사회복지현장에서는 클라이언트 또는 표적집단에서 기획사업을 멈춰버린는 경향이 많습니다.

 

 

과연 우리 사회복지계는, 사회복지사는 '복지'를 초석으로 한 '사회변화'를 통해 '인류공동체의 발전 기여'라는 대의명분에 대해 어느정도의 믿음과 신념을 가지고 있고, 그 믿음과 신념을 공유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그 신념과 믿음의 공유 매카니즘 구현하고 있을까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정의화되고 있는 것처럼, 인간이 모여서 활동하고 있는 그 어떤 조직도 '사회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달리 표현하면, 관 차원의 복지행정시스템, 사회복지시설 그리고 사회복지사 개개인 모두가 독자생존할 수는 없다는 의미인 것이죠.

 

 

훌륭한 회사는 조직원들에게 단순히 매력적인 신제품을 만들라는 지시 대신 목적의식과 도전의식을 심어줌으로써 분야와 영역을 아우르는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나가게 합니다.

 

사이먼 사이넥은

 

'우리 인류가 그토록 잘 나갔던 이유는 자연계의 최강자였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크기와 힘만으로는 성공을 보장하지 못한다. 우리 인류가 성공한 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문화를 형성하는 능력 덕택이다. 문화란 공통의 가치관과 믿음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의 무리 안에서 형성된다. 다른 이들과 그 가치관과 믿음을 공유하면서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사회복지현장의 사회복지사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명예 혹은 업적 그리고 이에 수반되는 직위, 권위 등'을 추구하는 전문가가 되려고 하지 말고, '세상의 발전적 변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대의명분 즉, 그 꿈을 향한 열정을 키우고 실천하는 전문가가 되길 바란다

 

입니다.

 

이것이 사회복지사의 사회적 지위와 제도적 처우를 강화 및 보장 받을 수 있는 지름길이요, 안정장치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부와 명예'를 추구했던 새뮤얼 피어폰 랭리가 아니라 '세계의 변화'를 꿈꾸었던, 확신했던 윌버와 오빌 라이트 형제가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만들 수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우리 사회복지사는 가슴 깊이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