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인 나는/사회복지사의 사상

(사상) 91. '톱니 효과' 컨트롤하는 사회복지사가 되자!

강호철 2017. 1. 24. 18:28

경제 현상 중에 ‘톱니효과(ratchet effect)’라는 개념이 있다.

 

일단 어떤 상태에 도달하고 나면, 다시 원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는 특성을 지칭하는 용어로서, 한자로 풀면 불가역성(不可逆性) 또는 역진불가(逆進不可)’ 상태를 의미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톱니 효과 [Ratchet effect])

 

 

우리 주변에 ‘행하고 나면 되돌리기 어렵다’라는 의미의 톱니효과 모습은 어떤 형태로 존재하고 있을까.

 

인간 개인적 관점에서 보면 습관이 가장 대표적 톱니효과의 모습이 아닐까.

 

사회적으로는 관습, 문화 형성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고, 제도적으로는 법률 제·개정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이 밖에 뒤로 갈 수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 장기의 졸과 병의 움직임, 자동차 제조업체 상호간에 발생하는 신차의 사양 경쟁, 소비재 시장에서 발생하는 점진적 기능추가 경쟁(feature creep)’ 그리고 사람들은 소득이 증가할 때 소비를 늘리지만, 반대로 소득이 감소해도 소비를 쉽게 줄이지 않는다는 미국의 경제학자인 듀센베리(James Stemble Duesenberry, 1949)의 소비자행태이론 등이 이에 해당하겠다.

 

 

그렇다면 사회복지영역에는 이와 같은 ‘톱니 효과’ 모습이 없을까.

 

사회복지시설 상호간 복지서비스 유사성이 이에 해당되지 않을까. 이는 소비재 시장에서 발생하는 점진적 기능추가 경쟁혹은 신차의 사양 경쟁등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다.

 

매뉴얼에 의한 사회복지서비스의 고착(固着)화 또한 이에 해당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장기의 졸과 병의 움직임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회복지시설의 조직 문화도 이에 준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부분은 개인의 습관 또는 사회적 관습 또는 문화 형성 등과 유사하겠다.

 

 

이와 같은 ‘톱니 효과’를 통해 우리 사회복지사가 배워야 할 점은 다음과 같은 것이 아니겠나 싶다.

 

첫째 ‘톱니 효과’에는 양면성이 있다는 점이다.

 

톱니 효과로서 개인 또는 조직은 긍정적 관점에서 일관성, 통일성, 예측가능성, 경쟁성 등을 확보할 수 있지만, 반면에 불변성, 폐쇄성, 비창조성, 레드오션 등과 같은 부정적 현상을 강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톱니 효과가 발생하는 사회복지영역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의 양면성에 대한 적절한 인지(통찰)’대처(대응)’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에 우리가 통찰력 있는 사회복지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으로서, 중간관리자로서 또는 사업 담당자로서 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톱니 효과를 유발시키는 단계 또는 요소() 등을 파악하는 자세와 톱니 효과를 유발시킬 필요성이 있는 조직 및 사업 관리 영역 등에 대한 연구 노력을 경주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둘째, ‘톱니 효과’의 제어장치가 별도 존재한다는 점이다.

 

시침과 분침 그리고 초침을 통해 우리 인간에게 반복적으로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기계식) 시계를 떠올리면 이에 대한 이해가 수월할 것이다. 기계식 시계는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용두를 돌리면 스템의 회전으로 크라운 휠이 회전하게 되고 이 회전에 의해 랫치 휠 회전이 이뤄지면서 그 아래 메인스프링(태엽)이 감기는 상태가 만들어진다. 이때 태엽이 감긴 상태가 풀어지지 않도록 제어장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클릭이라는 장치이다. , 이 장치가 없다면 용두를 아무리 돌리더라도 태엽은 감기지 않을 것이고 시계는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 상태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곧 분별력 있는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시설을 관리 및 운영함에 있어서 그리고 사회복지사업을 전개함에 있어서 톱니 효과가 적용 또는 작동되고 있는 현상 또는 흐름, 단계 등 대비하여 그 효과를 제어 긍정을 강화시키던지 아니면 부정을 해소시키던지 할 수 있는 제어장치, 달리 표현하면 관리 또는 사업배치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강구하는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마치며

 

사회복지현장가로서 상기 두 가지 노력을 취해야 하는 이유는 소비재 시장의 톱니 효과 즉, ‘점진적 기능추가 경쟁이 고객들 입장에서 좋은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톱니 효과는 소비재 시장에서의 공급자 상호간 과열 경쟁이기도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소비재 시장에서는 고객들이 굳이 선호하지 않는 기능추가 경쟁이 유발됨으로써, 궁극적으로 고객들이 각종 신제품에 포함된 수많은 기능들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예상치 못한 문제점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고, 결국 고객들은 점진적 피로누적(fatigue creep)’ 현상에 빠져버리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고객의 점진적 피로누적 현상이라는 것은 사회복지분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와 평생학습센터, 종합복지관 등에서 전개되는 평생학습교실, 문화여가활동 등과 같은 복지사업의 고정화, 통일화 그리고 지역주민의 낮은 관심과 참여율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사회복지사 여러분이 담당하고 있는 사회복지 프로그램이 이와 유사한 상태에 빠져있다고 판단된다면, 신속히 사업체계 재구성과 같은 과감히 제어장치 해제를 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