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인 나는/사회복지사의 사상

92. '존중 실천' 사회복지사가 되자!

강호철 2017. 1. 31. 09:32

존중(尊重)

 

아마 사회복지사가 사용하는 단어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한자어는 높을 존(), 무거울 중()의 합성어로서 높이어 ()중하게 대함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렇다면 사회복지사와 고객과의 관계에서 사회복지사는 고객의 어떤 점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일까. 그리고 그 존중의 모습을 어떻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까.

 

 

존중(尊重)의 초점

 

복지현장에서 고객님을 존중합니다.”라는 외침은 고객의 욕구를 존중한다는 뜻일까 아니면 인간 그 자체를 존중한다는 의미일까. 어쩌면 고객의 직위 또는 직책, 재력 등을 존중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져 있는 것은 아닐까. 또는 연민의 감정에 충실한 행태가 존중이라고 오해하고 있지는 않은가.

 

예를 들어 자원봉사자 또는 후원자 등을 서비스 이용자 보다 더 존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없는가, 서비스 이용자 중에서 여러분에게 호의적인 이용자를 타 이용자보다 더 존중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는 가 또는 서비스 이용자와의 상담 등을 통해 불쌍하다, 안타깝다 등과 같은 시혜적 관점에 빠져들었던 적은 없는가.

 

사회복지사 윤리강령에서 사회복지사는 고객(클라이언트)에 대하여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는 곧 사회복지사는 인본주의·평등주의 사상에 기초하여, 모든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존중하고 천부의 자유권과 생존권의 보장활동에 헌신하는 전문가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존중(尊重)의 실천

 

사회복지사의 고객에 대한 존중의 초점을 인간그 자체에 맞춘다면 즉,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에 포커스(focus)를 맞춰야 한다면, 이에 대한 실천은 어떤 기준과 방식으로 행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최소한 아래 표와 같이 미션과 비전 그리고 전략을 나누어 수립, 실천하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고객 존중의 사례 (메이요 클리닉 이야기, p66)

 

한 여성 대형 트럭 운전사가 차를 몰고 가는 도중 통증을 느껴 종합병원으로 왔다. 그녀는 길에다 트럭을 주차학고 응급실을 찾았다. 의사는 당장 입원해야 한다고 했지만, 그녀는 거부했다. 차를 길거리에 주차해놓은 데다 차에 두고 온 개가 무척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이때 응급실 남자 간호사 한 사람이 자기가 굳이 해야 할 일이 아닌데도 트럭을 처리하고 개를 맡아주겠다고 나섰다. 그 간호사는 환자에게서 트럭 열쇠를 받았다.

 

훗날 그 간호사가 이렇게 말했다. “가보니 그 트럭이 53피트짜리 트레일러가 달린 대형 켄워스인 것을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그는 응급실 동료 간호사 한 사람이 예전에 트럭 운전사였고 그때까지도 운전면허를 계속 유지학고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하지만 그가 환자의 트럭을 움직일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을 며칠 동안 어디에 세워둘 것인가는 또 다른 문제였다. 그는 그 지역 쇼핑센터 지배인과 그 지역 경찰청에 전화를 걸어서 쇼핑몰 부지에 주차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 그리고 환자가 나올때까지 개를 돌보았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