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인 나는/사회복지사의 사상

85. 팀 문화와 조직 문명을 추구하는 사회복지사가 되자!

강호철 2016. 8. 31. 17:52


들어가며


인류의 먼 조상은 일찍이 850만 년 전에 출현했으며, 이후 인류는 진화를 거듭하면서 - 다른 동물과 달리 직립보행을 하며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이로 인해 두뇌가 발달함으로써 - 차츰 자연의 도전을 물리쳤고 15만 년 전에 이르러서는 만물의 영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즉, 인간의 지혜로 자연적 제약을 극복(미개한 상태에서 벗어나)하여 무리를(사회생활을) 이루어 살면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술이나 제도 등이 발전하게 된 것 즉, 인간의 사회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물질적·정신적으로 발전해 간 상태를 우리는 문명이라고 칭하고 있는 것이랍니다.


그렇다면 문명이라는 단어는 언제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을까요. 문명(civilisation)이라는 단어는 라틴어의 키비스(civis ; 시민)나 키빌리타스(civilitas ; 도시)라는 단어로부터 유래된 것으로서, 그리스 또는 로마 등과 같은 도시국가 또는 근대의 도시생활과 관련되어진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데, 18세기 후반에 유럽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문화cultura(경작)에서 유래된 농업과 관련된 개념임.)

 

문명의 생명은 공통적인 문명요소에 대한 공유성(共有性)’이다.


그럼 이와 같은 문명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학자들에 의하면 문명의 생명은 공통적인 문명요소에 대한 공유성(共有性)’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표현하는 이유로는 문명은 인간의 육체적 및 정신적 노동을 통해 창출된 결과물(물질문명, 정신문명)의 총체 즉, 인간의 지혜로 인해 사회가 정신적, 물질적으로 진보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문명은 자생(自生)과 모방(模倣)’에 의해 탄생하고 발달하며 풍부해진다.


문명은 2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첫째가 자생(自生)성이고, 둘째는 모방(模倣)성입니다.


문명의 자생성은 문명의 내재적이고 구심적인 속성으로 문명의 보편성과 개별성을 규제하고, 문명의 모방성은 문명의 외연적(外延的)이고 원심적(遠心的)인 속성으로서 문명의 전파성(傳播性)과 수용성(受容性)을 낳는다.’고 합니다. (* 문명의 모방은 창조적인 모방이든 기계적(답습적) 모방이든 문명 간의 교류를 통한 전파와 수용 과정에서 현실화되기에, ‘교류는 모방에 의한 문명의 발달을 촉진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매체라는 점도 알고 있으면 좋을 듯싶네요.)


이와 같은 문명의 자생성과 모방성은 문명의 2대 속성인 동시에 문명의 발생과 발달의 2대 요소이기도 하답니다. , 문명의 자생성과 모방성은 서로 상부상조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기에 이 중 어느 하나라도 결여되거나 미흡하면 문명의 침체나 기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생과 모방이라는 문명의 근본 속성으로부터 보편성, 개별성, 전파성, 수용성이라는 문명의 4대 특성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문명의 보편성(공통성)이란 같은 환경이나 여건에서는 물론, 때로는 다른 환경이나 여건 속에서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내용과 형태에서 유사한 문명이 창조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인류는 항시 보편성을 바탕으로 한 문명의 공유(共有)를 염원하는데, 이러한 보편성의 형성은 문명교류가 그 첩경이 될 수 있습니다.


문명의 개별성(고유성)이란 개개 문명이 자기 특유의 개성을 가지고 타 문명과 구별된다.’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개별성은 문명 상호간의 이질성을 조건지어주기 때문에 문명교류의 결정적 전제가 된다고 합니다. (*협의로 본다면 문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문명의 전파성이란 일단 창조된 문명은 물리적 거리나 장애에도 불구하고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주위에 차츰 보급 · 확산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명의 수용성이란 타 문명의 모방성을 의미하는 개념으로서, ‘문명의 전파에 의해 이동된 문명이 다른 문명 속에 합류 내지 정착되는 수용과정과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런 문명의 모방(수용)은 문명의 자생적인 창조보다 쉽고 소모가 적으며 한층 나은 것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하네요.


문명(文明)는 보편성을, 문화(文化) 개별성을 지향한다.


앞서 문명이란 인간이 육체적 및 정신적 노동을 통하여 창출한 결과물의 총체(인류 사회가 정신적, 물질적으로 진보 된 상태)라고 한 것 기억나시죠, 그럼 문화는 무엇일까요. 문화는 문명을 구성하는 개별적 요소이자 양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유컨대 문명을 총체로서의 피륙이라고 한다면, 문화는 개체로서의 재료인 줄, 즉 씨줄과 날줄에 해당된다는 것이죠. 그렇기에 문화는 전통과 개별성이 강조되는 과거 지향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고, 문명은 인류의 진보와 이성의 보편성을 강조하는 미래 지형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지만 이와 같은 문명과 문화는 위계적(位階的) 관계가 아니라 총체와 개체, 복합성과 단일성, 내재와 외표(外表), 제품과 재료 등과 같은 포괄적 관계로 인지 되어져야 합니다. 즉, 낱개의 돌이 만들어지고, 쌓여져서 하나의 거대한 피라미드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물론 이 피라미드는 낱개의 돌(암석이 아니라 재단 되어진 상태의)과 비교 시 또는 낱개의 돌들이 피라미드가 아닌 다른 형태로 산재 되어져 있는 상태(과거) 등과 비교 시 진보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겠고요.


팀 단위로는 문화를, 조직 차원에서는 문명을 추구하자.


지금까지 기술한 내용을 사회복지시설을 비교하면서 연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이 속해 있는 사회복지시설은 문화를 강조하고 있습니까, ‘문명을 강조하고 있습니까.


제가 근무하고 있는 복지관도 조직 문화를 강조하고 있고, 저 또한 지금까지 문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통과 개별성이라는 성격을 내포하고 있는 문화를 말입니다.


이와 같은 문화의 특성 인지 여부를 떠나서 문화 그 자체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은 타 복지시설과 비교해서 특정 복지시설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즉, 개별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만약, 이와 같은 문화를 강조하는 것이 단순히 문화의 조성 단계에만 그칠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그 결과는 결국 지역사회에서, 사회복지계에서 우월적 특정 사회복지시설의 폐쇄성을 심화시키는 것이 되지 않을까요. 이런 현상은 곧 연계협력이 강조되어지는 사회복지의 성질에 반하는 경쟁을 조성하는 혹은 심화시키는 역효과를 유발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화는 문명을 구성하는 개별적 요소이자 양상으로서, < 문명과 문화의 관계는 위계적(位階的) 관계가 아니라 총체와 개체, 복합성과 단일성, 내재와 외표(外表), 제품과 재료의 포괄적 관계이어야 한다 > 라는 의미를 잘 성찰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관점에서 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흥행(?)하고 있는 복지 마을 조성 붐또한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고 볼 수 있겠죠.


나가며


결론적으로 저는 사회복지에 대한 우리 사회복지사의, 사회복지계의 인식의 틀이 사회복지시설 상호간 또는 사회복지시설과 복지관련 관공서와의 관계 그리고 이런 관계를 아우르는 사회복지계와 지역사회의 타 사회 영역(: 과학, 예술, 스포츠, 법 등)과의 연계성을 통해 추구해야 할 하나의 문명이라고 관점으로 틀어서 보는 노력을 이제부터라도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나라 사회복지사와 사회복지시설은 복지 문명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어떤 형태인지 등에 대해 개념을 정립하는 노력을, 달리 말하면, 사회복지시설 운영 측면에서 팀 문화 조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서의 사회복지시설의 문명 조성(: 복지시설을 중심으로 한 에코시스템 구축운영 등)’의 형태로 조직 미션과 비전을 확대, 심화시키는 노력과 이에 바탕으로 둔 사업 체계를 연구개발하는 노력을 새롭게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