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인 나는/사회복지사의 사상

82. 사회복지철학이 정립된 사회복지사로 성장하자~!

강호철 2016. 8. 26. 12:55


우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인간 개개인이 홀로 삶을 영위할 수 있기도 하지만 소규모 또는 대규모의 집단을 형성해서 삶을 영위하는 동물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왜 사회라는 집단을 형성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사고의 논리가 펼쳐졌던 것이 내가 알기로는 서양에서는 토마스 홉스, 존 로크, 장자크 루소 등의 계몽사상가에 의한 사회계약론인 것으로 그리고 동양에서는 춘추전국시대(B.C. 8세기~B.C. 3세기) 유가, 묵가, 법가, 도가 등의 제자백가사상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같은 사회계약론이든 제자백가사상이든 그 출발점은 인간의 인성론(성악설, 성선설) 관점에서 출발하여 이를 통치시스템과 연결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달리 표현하면 자연 상태의 인간 즉, 자연 안에서 혼자의 삶을 영위하던 인간이 복잡, 다양화 되어지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직면하게 되는 다양한 사회적 제 문제 즉, 생명의 위협, 소유의 불안, 거주의 불안정 등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삶을 영위하게 되자, 이와 같은 문제를 어떻게 예방 또는 해소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그 해법을 제시하고자 했던 것이 바로 사회계약론이요, 제자백가사상이었던 것이고, 인간이 사회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예방 또는 해소 방법과 대안을 성왕 또는 군자 등과 같은 인간의 심성과 인품 그리고 자세 등에서 찾고자 했던 것이 성선설이요, 이와는 달리 법, 제도 또는 정책 등과 같은 시스템에서 찾고자 했던 것이 성악설인 것이다.


그렇다면 사상가, 전문가, 실천가인 사회복지사로서 우리는 우리나라 사회복지는 성선설에 기반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성악설에 기반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접근자세가 되지 않을까. 좀 더 나아간다면 ‘21세기 우리나라 사회복지는 성악설에 기반 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성선설에 기반 해야 하는 것인가 등에 관한 것도 성찰해볼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 이런 관점에서 사회복지사에게 인문학은 매우 중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우리나라의 사회복지는 법, 제도, 정책이 넘쳐나는 것 같다. 20세기말에서 21세기 초 사이에 다양한 중장기 복지계획이 수립되어지고 있고, 법이 제정되고 있으며, 사회복지시설이 개설, 운영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복지예산도 OECD국가의 평균 대비 낮지만 그 증가 정도는 매우 가파른 상승선을 타고 있는 상태이다.


그런데도 사회복지계를, 국민을 만족시키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 이유를 이제는 겸허히 성찰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런 성찰은 사회복지계에서 적극적으로, 사회복지사가 솔선수범적으로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 사회복지사가 사상가로서의 철학적 방법과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사회복지관련 법과 제도의 테두리 안에서 국민의 복지서비스 이용의 중간매개체자로서 정체되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즉, 지금은  21세기 우리나라의 사회복지를 선도해나갈 리더로서 사회복지사의 고뇌하는 철학적 모습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