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photo diary

제주 올레 5코스(남원포구-쇠소깍)

강호철 2015. 6. 24. 06:35

 

 

제주 올레 4코스에서 표선면(표선리 해비치해수욕장)에서부터 남원읍 태흥리(1리~3리)까지 걸어보았는데요, 오늘은 남원읍 남원리(남원포구)에서 효돈동 쇠소깍까지 걸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올레길 길이는 대략 14km정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시간은 약 5~6시간 정도, 올레길 상태는 '양호'이고요... 물론 중간 중간에 해변 바위길 등을 걸을 때는 다소 불편하겠지만... 아주 힘들 정도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네요(ㅎㅎㅎ 길이도 짧고).

 

아, 올레길 출발하기 전에 남원읍에 대해 간단히 알고 출발할까요.

 

남원읍은 제주도 감귤 생산량의 24%를 차지하는 감귤의 명산지로서 17개 리(里)로 구성되어져 있고 약 7,332세대 18,047명이 거주하고 있는 서귀포시 행정구역입니다. (지도 상의 붉은 선 안의 구역이 바로 남원읍입니다) 

 

남원읍 17개리 명칭은 아래와 같습니다.

 

태흥리(1리~3리), 남원(1리~2리), 위미리(1리~3리), 하례리(1리~2리)

신례리(1리~2리), 한남리, 수망리, 의귀리, 신흥리(1리~2리))

 

 

 

 

 

자 그럼 제주 올레길 5코스 도전 시작하겠습니다.

(본 코스에 대한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은 아래 지도 참조하세요!)

 

남원포구(남원1리)  => 위미리(3리->2리->1리) => 신례2리 =>쇠소깍(효돈동)

 

 

 

 

남원포구에서 스타트 사진은 한 장 찍고 가야겠죠.

 

 

 

남원포구를 벗어나서 서쪽으로 난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큰엉'입구에 다다르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여러분과 저는 숲 터널을 이용해서 바다와 숨박꼭질 놀이를 하게 될 것입니다^^.

 

아~ '큰엉'이 무슨 뜻이냐구요?

 

 

 

자, 그럼 큰엉을 향해 Go, Go~!

 

좀 전에 말했듯이 이 올레길의 매력은 해안을 따라 조성된 숲 터널이랍니다. (올레 5코스의 절반 이상이 아래 사진과 같은 숲 터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싶네요)

 

 

 

남원큰엉해안경승지를 따라 숲터널의 오묘한 맛을 즐기며 걸어가다보면 기이한 기암절벽을 만나게 됩니다. 어떤 모습이고, 그 이름은 무엇일까요?

 

 

 

이 지점이 바로 '코코몽 에코파크'와 '제주신영 영화박물관' 후문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면 현 위치를 대략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조금 더 걸어가시면 바닷가 전망대 부근에 땅으로 깊이 구멍이 난 지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름이 참 재미있습니다. '쇠 떨어지는 고망'이랍니다. 여기서 '쇠'는 '소'를, '고망'은 '구멍'이라는 뜻의 방언입니다.

 

 

 

"어~ 저기 멀리 보이는 게 무엇일까요?"

 

마치 우리나라 한반도 같지 않으세요. ㅎㅎㅎ 올레길 걷다가 이런 장면을 접하다니... 땅만 보고 열심히 걷기만 했다면 이 장면 그냥 지나칠 뻔 했을텐데... ㅍㅎ 운이 좋았습니다.

 

 

 

올레길 걷다가 문득 뒤 풍경이 궁금해서 돌아서보았는데... "와우~" 이런 풍경도 만나게 되네요.

 

 

 

이 올레길에서 금호리조트의 아름다운 모습도 하나의 볼거리라고 할 수 있겠죠.

 

 

 

이쯤해서 잠시 남원 큰엉해안절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해볼까요.

 

 

 

아~ 저기 아래에, 절벽 아래에 '큰엉'이 보이네요^^.

 

 

 

휴우~ 거리를 확인해보니 약 3km정도 걸었네요. 경치 구경에 사진을 찍다보니 많이 늦어버렸어요. 이제는 좀 발걸음을 빨리 해야할 듯 싶네요.

 

ㅎㅎㅎ 이런 해안가 숲터널에서도 제주의 돌담을 만날 수 있네요.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그 느낌... 이게 제주 돌담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제 남원리를 벗어나서 위미2리에 들어섰네요.

 

 

 

위미리는 1리, 2리 그리고 3리로 나뉘는데, 1리와 2리는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고 위미3리는 한라산 방면 중산간에 위치해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편하실 것입니다. 이제 위미3리로 잠시 올라갔다가 내려오겠습니다. 다리도 아픈데 왜, 올라가냐구요? 그야 거기에 유명한 '동백나무군락지'가 있기 때문이지요. 자, 어서 빨리 해안도로를 벗어나서 위미3리로 향해 걸어 올라가 볼시다.

 

 

 

위미 3리에서 동백꽃군락지를 찾기는 했지만... 아쉽게도 동백꽃이 피는 시기가 아니기에 짙푸른 초록에 빨알간 사탕이 박혀 있는 듯한 풍경은 볼 수 없었습니다. 많이 아쉬웠지만 대신에 아래 사진처럼... 뭐랄까... 편안한 휴식과 마주한 느낌은 아주 많이 담고 왔답니다.

 

 

 

 

 

 

어이쿠~ 하마터면 위미동백나무군락으로 오는 도중 만난 독특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여러분에게 소개할 기회를 놓쳐버릴뻔 했네요. (아래 제주 전통 돌담 올레길과 지붕 위 고양이 꼬옥 찾아보세요^^)

 

 

 

자. 이제 다시 위미항으로 이동해보겠습니다. 포구가 아니라 항입니다. 제주 올레길을 걷다보면 해안가 마을별로 만날 수 있지만 항구는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넓기에 '위미항'이라고 했을까요. 직접 가서 한 번 봅시다.

 

ㅇ 포구는 마을단위의 소규모 촌락에서 조그만 배를 댈 수 있는 나루터.

ㅇ 항구는 해안가에 인접한 도시에 건설되는 전문적인 항만 시설일반 어선으로부터 화물선이나 컨테이너선, 벌크선, 자동차선, 군함 등 까지 다양한 선박들이 계류하거나 정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규모 시설.

 

우와~ 정말 넓긴 넓네요. '포구'와 '항구'의 그 차이를 이제야 확실히 알 듯 싶습니다.

 

 

 

남원포구에서 위미항까지 그 길이가 어느 정도 될까요. 올레길 5코스 길이가 14.5km정도 되니까... 위미항에서 5코스 종점인 쇠소깍까지 앞으로 7.5km 남았고... 약 7km 정도 되겠네요. 이 위미항을 지나가면 신례2리에 다다르게 됩니다.

 

위미항을 막 벗어날려는 찰나에 제 눈을 화아악~ 잡아 끈게 있었답니다. 하나는 초가집을 주변으로 피어난 꽃이고 또 다른 것은 돌담길을 등지게 피어난 꽃이랍니다. 잠시 구경하고 갈까요^^.

 

 

 

공천포구(신례2리)를 향해 가는 길목에 제주의 풍경을 전시한 곳이 있어서 갤러리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다가섰는데 알고보니 대안학교이더군요.

 

 

 

5코스를 걸으면서 바다를 바라보면 납작하게 생긴 섬같은 것이 보일꺼에요. 저도 처음에는 마라도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갖고 걸었었는데... 알고 보니 '지귀도(地歸島: 땅이 바다로 들어가는 형태)'이더군요.  

 

'지귀도(地歸島)는 직구섬또는 지꾸섬등으로 불린다고 하네요.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해안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4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섬 모양은 동서의 길이가 긴 타원형으로, 낮고 평평하여 섬 정상의 높이는 14m 정도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현재 무인도랍니다^^.

 

 

 

 

공천포구(신례2리)에서 바라본 남원읍 해안 절경입니다.

 

 

 

5코스 완료 얼마 남지 않았네요. 이 지점까지 왔으면 대략 3km정도 남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금방 쇠소깍에 도착하겠네요. 

 

어~ 저기 보이네요. 저 멀리~ 쇠소깍이.... 이 사진은 효돈천 위에 세워진 쇠소깍다리에서 찍은 것이랍니다. 아직은 장마철이 아니어서 효돈천에 물이 말랐네요.  

 

 

 

쇠소깍은 서귀포시 하효동과 남원읍 하례리 사이를 흐르는 효돈천(孝敦川) 하구를 가리키는 지명이랍니다.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의 연못이라는 뜻의 쇠소에 마지막을 의미하는 (끝이라는 뜻)’이 더해진 제주 방언입니다. 이 쇠소깍은 제주 현무암 지하를 흐르는 물이 분출하여 바닷물과 만나 깊은 웅덩이를 형성한 곳으로서 계곡 주변을 이어가는 정돈된 산책로를 따라 경관을 즐겨보는 것도 좋지만 제주 전통 목선 테우를 직접 타보는 것도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2011630일 문화재청이 외돌개, 산방산과 함께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했다고 하네요.

 

드디어 쇠소깍 올레길 5코스 종점에 도착했습니다.

 

 

 

 

 

제주 올레길 5코스 완주 축하합니다.

 

이제 자가용이 세워진 남원포구로 되돌아가야겠네요. 버스를 타서 이동하려고 하면 한 20여분 한라산방면으로 걸어올라가야하는데 그 구간이 올레길 구간과 거의 중복이 됩니다. 많이 김빠지죠. 그래서 저는 쇠소깍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생각외로 꽤 길더군요 ㅎㅎㅎ. 택시비가 약 9,500원 정도 나왔답니다. 

 

다음에는 올레길 6코스(쇠소깍~외돌개)입니다. 그때도 함께하길 바랍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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