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photo diary

제주 올레 4코스(표선~남원포구)

강호철 2015. 6. 21. 03:36

 

오늘은 표선해수욕장에서 남원포구까지 이어져 있는 제주 올레 4코스 걸어보도록 할까요.

 

먼저 표선면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고 올레길을 걷도록 합시다. 표선면은 10개 마을, 30개 자연부락으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4,906세대 11,148명이 살고 있고요.

 

(표선면 10개 마을() - 표선리, 하천리, 성읍1, 성읍2, 가시리, 세화1, 세화2, 세화3, 토산1, 토산2리)

 

표선면 10개리 중에서 표선리가 대표적 마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표선면사무소 소재지로 제주시 동쪽 우회도로 60㎞, 서귀포시내에서 동쪽으로 30㎞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쪽으로 태평양과 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잘 아시는 드넓은 백사장을 가지고 있는 표선면해수욕장이 위치하고 있죠 표선리는 동상·동하·서상·서하·한지동 등 5개의 자연취락을 형성하고 있는데, 600여년 전에 속칭 웃말케미일대에 사람이 들어와 살고, 그 후 안까름뒷가름일대에도 사람이 들어오고, ‘한못일대에도 박씨가 들어와 살면서 마을이 커졌다고 하네요. 표선리의 옛 이름은 페선르 > 표선르또는 페선이르인데, 이는 한자 차용 표기로 쓰였다고 합니다.

 

자. 이제부터 올레길 걷도록 하겠습니다. 이 코스는 총 23.1km에 이르는데, 제주 올레길 중에서 가장 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레길 지도로 보면 코스는 잘 알수 있는데, 제주 지리적 측면에서는 이해가 잘 안될 것입니다. 그래서 네이버지도로 동 코스를 다시 한 번 더 살펴보도록 하죠.

 

 

 

올레길 지도 중간에 보면 '망오름'이라고 표기되어져 있는데, 네이버 지도 상으로 보면 '토산봉'을 의미합니다.

 

이제, 올레 4코스 좀 이해가 되시죠.

 

먼저 표선해비치해수욕장에서 스타트 사진을 찍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4코스 출발점은 표선해비치해수욕장 입구 도로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본 지점에서 동쪽으로 보면 횟집 등 먹거리 식당이 즐비해 있는데, 그 길을 쭈우욱 따라 걸으면 '표선해비치리조트'가 보입니다. 파도소리와 태평양을 바라보며 걷는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 (아침 7시 정도이고 날씨가 흐린 편이어서 사진은 선명하게 나오지 않을 것 같네요^^)

 

 

 

 

 

 

 

표선면 세화2리에 들어섭니다.

(올레길 약 1/6지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세화2리는 제주 동남쪽 해안을 기준으로 '표선리와 토산2리'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포구의 머리에 자리 잡은 마을이라 하여 옛날부터 '갯머리'로 불리던 지역인데, 세화2리로 마을이름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가마리(갯머리의 변형된 표현)'로 불리고 있답니다. 약 200여년전에 이 마을의 포구에 어선들이 드나들자 채만봉이 점포를 연 것이 마을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하며 그후에 군위오씨가 표선리에서 가시천 하류 서쪽에 이주해 와 정착하므로써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하네요. 

 

 

세화 포구 모습

 

(50~60년대 까지 사용했던 등대 일종)

 

(고는개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고는개: 바다와 만나는 하천이 길다랗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망오름(토산봉)에 오르기 전까지는 이렇게 제주의 동남쪽 해안을 따라 걷게 되는데 중간, 중간에 아래 사진처럼 숲길을 만나게 됩니다. 미리 알려드리지만 올레길 4코스부터 5코스까지는 이런 해안 따라 자연 조성된 아름다운 숲길(나무 터널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듯~)을 자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저기 멀리 샤인빌 리조트가 보이네요. 여기서 잠시 쉬어갈까요, 아주 멋진 풍경에 어우러져서 ~

 

 

 

 

 

이제부터는 세화2리에서 토산2리 방면으로 갈 것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해안도로를 벗어나서 한라산 방면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바닷가를 벗어난다고 실망할 필요없습니다. 토산2리에 도착하기 전까지 다양한 숲 터널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즐거움 good~!이랍니다.

 

 

 

 

 

 

 

 

 

 

 

 

 

 

 

시원하죠. 오늘은 날씨가 흐린 편이라 숲 터널의 가치가 제대로 느껴지지 못할텐데... 더운 여름 날씨 한 번 생각해보세요. 이런 숲 터널에 들어가 있으면 나올 생각이 안날껍니다. 벌써 망오름 근처까지 왔네요. 올레길 4코스 중 약 9km걸었군요. ㅎㅎㅎ 앞으로도 14km남았습니다.

 

토산봉(망오름) 올라가 볼까요. 생각외로 힘이 많이 드는 코스입니다. 좀 지친 것 같다면 휴식을 통해 숨을 고르고 올라가면 좋을 듯 싶네요.

 

 

(토산봉 입구에 마상이 있더군요)

 

(토산봉 오르기 전 둘레길)

 

(토산봉 올레길 전경)

 

(토산봉 정상)

 

 

토산봉(망오름) 정상에서 내려오시다보면 중간에 여러번 길이 갈라지게 되는데 올레길 표식을 잘 찾아서 내려가시기 바랍니다.(위 토산봉 사진에서 빨강색 선을 따라 가야합니다. 노랑색 선이 아니에요.) 무작정 아래로 내려가다보면 올레길 코스에서 이탈해서 마을로 내려가게 됩니다(여기서 다시 올레길을 찾아가려면 무척 당혹스러울 것입니다. 민가도 많지 않고, 사람 만나기도 쉽지 않아서...). 저도 이날 코스를 잘못 선택해서 엉뚱한 곳으로 내려간 바람에 올레길을 다시 찾느라 고생 좀 했답니다.

 

토산봉을 내려와서 걸어가다 보면 아래 사진처럼 '거슨새미'라고 표기되어져 있는 표식과 그리로 가도록 가리키고 있는 올레길 표식의 풍경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 노란색 건물들... 잘 모르겠네요, 어떤 곳인지???)

 

 

'영천사'에 도착했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기를 지나 다시 해안가로 내려가게 됩니다. 약 14km 걸으셨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 싶네요. 앞으로 약 9km 남았습니다. 다른 올레길이면 이쯤해서 종점에 도착하게 되는데 ㅋㅋㅋ.    

 

 

 

'신흥리' 안내 표지판이 보이네요. 이제부터는 남원읍이군요. 남원읍에 대한 소개는 올레길 5코스에서 소개해 드리도록 할께요. 도로를 건너 해안으로 향해 볼까요^^. 여기서부터 '남원포구'까지는 '신흥1리->태흥3리->태흥2리->태흥3리'로 이어지게 됩니다. 

 

아, 여기서 한 번 우리가 걸어왔던 올레길을 정리해볼까요.

'표선리 -> 세화2리 -> 토산리 -> 신흥2리 -> 신흥1리 -> 태흥3리 -> 태흥2리 -> 태흥1리 -> 남원리'의 순서가 되겠네요^^.

 

 

 

 

(태흥리에서 만난 아담한 초가집)

 

 

 

 

 

 

드디어 '남원포구'에 도착했습니다. 약 7시간 정도 걸을 것 같네요.

 

 

 

 

 

자. 이제는 출발지점이었던 표선해비치해수욕장으로 되돌아가야겠죠.

 

한라산방면 약 5분 도보이동 후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바로 보이는 남원포구입구정류소에서 동회선일주버스 701번(소요시간 약 20분)을 이용하여 표선리사무소정류소로 이동, 하차 한 후 표선해비치해수욕장 방면으로 한 15분~20분 걸으면 출발지점에 도착하게 됩니다.

 

저는 버스를 타서 이동할 계획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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