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적 삶 구현과/행복한 나

(삶의 질) 진실에 대한 시각적 차이

강호철 2015. 5. 2. 12:30

정치와 관련해서 신문과 뉴스를 통해 우리 유권자에게 전달되는 내용 중 가장 흔한 것이 ‘진실 공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진실 공방’과 관련해서 사용되는 정치의 진실은 우리가 사전적으로 ‘참된 이치, 참된 도리’라고 알고 있는 그 진실(眞實), 참(眞)과 같은 의미일까요?"

 

"자연현상에 관하여 학문적인 진리탐구가 가능하다고 하여 정치현상에 관해서도 그 진리탐구가 가능한 것일까요?"

 

씁쓸하게도 네이버 지식백과에 실려 있는 21세기 정치학대사전(한국사전연구사)의 ‘진리(眞理, truth)’에 대한 아래와 같은 설명 자료를 보니 상기 두 가지 질문에 대해 ‘아니다’라는 답이 떠오르더군요.

 

< 진리 탐구의 불가능을 주장하는 회의론이 전통적으로 좋은 변명으로 삼아 온 것은 정치사상을 비롯한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여러 이론이다.

 

인간은 복잡하고 모순으로 가득 차 있으며 사회나 정치를 어떻게 설명해도 그것과 어긋나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 이성의 여러 원리가 정치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은 정치의 현실에서 쉽게 뒤집히고, 한편으로 힘만이 지배하고 있다는 것도 힘이 의제로서는 정치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에서 뒤집힌 것이다. 또한 정치현상이 대체적으로 습관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해도 그것을 무너뜨리는 새로운 결단은 항상 가능하며 또한 역으로 어느 정도 자유로운 결단도 역사ㆍ습관의 각인을 띠지 않는 것은 또한 불가능한 것이다.

 

이리하여 정치현상을 설명하는 여러 원리는 그 어느 것도 부분적으로는 진실일지라도 전체적으로는 진실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정치에 있어서 언급되어야 하는 진리는 자연과학적 진리와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정치계에서 ‘진실 공방’은 많았는데, ‘시간을 뛰어넘는 명료한 진실 파악’은 거의 없지 않았는가?”라고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어쩌면 상기의 글 처럼 ‘정치인과 유권자의 참(眞)에 대한 인식 기준이 출발부터 상이(相異)한 것이기 때문 아닐까요?

 

유권자들이 갈망하는 존재론적인 진리와는 달리 ‘진리란 각자에게 그렇게 생각되는 것이다(프로타고라스학파)’라는 상대주의적 진리 존재로 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