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적 삶 구현과/행복한 나

길(道)의 의미

강호철 2015. 7. 2. 08:48

 

지난 주 부터 길(道)에 대해서 생각해보곤 합니다.

 

"우리 인간은 왜, 앞으로 나아감을, 성장함을 그리고 그 길을 포기하지 말아야 함을 강조하며 이루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는가?"

 

회의감, 무력감은 아닙니다.

뭐랄까~ 목적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고는 있으나 그 내면에 뭐랄까 공허함이 뒤따른다고 할까요?

 

인생경영서적을 보면 '길을 강조하고, 나아감을 강조하고, 선택을 강조'하고 있죠. 그런데 자연을 보면, 자연 속의 우리 인간이 말하는 길을 보면 '앞'과 '뒤'가 구분이 되지 않죠. 다시 말하면, 나아감이 선택이 무의미하다고 여겨진다는 것이죠.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연의 길은 지구라는 공간에 한정되어져 있기에 말입니다.

 

우리 인간이 이야기하는 길(道)은 실존적인 자연의 길(道)과는 관념의, 추상적인 실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 관념적 인생이라는, 인생의 방법이라는 길(道)은 자연의 길(道)과는 달리 '앞'과 '뒤'가 명료한 것일까요. 이를 이해하려면 '과거, 현재, 미래'를 어떻게 바라봐야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혼란스러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의문에 어느 정도 해답의 힌트를 얻게된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읽고 있는 '나의 동양 고전 독법 강의'라는 책에서... (같이 공유하고 싶네요^^)

 

책의 글과 내용을 재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모든 변화와 모든 운동의 완성이란 무엇인가? 자연과 역사와 삶의 궁극적 완성이란 무엇이며 그러한 완성이 과연 존재하는가?

 

바람이든 강물이든 생명이든 밤낮이든 무엇 하나 끝나는 것이 없는 것처럼, 우리 인간의 모든 행동은 실수와 실수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실패가 있는 미완성은 반성이며, 출발이며, 가능성이며, 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미완성이 보편적 상황이라면 완성이나 달성이란 개념은 관념적으로 구성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완성이나 목표가 관념적이라면 남는 것은 결국 과정이며 과정의 연속일 뿐이지 않겠습니까.

 

오늘날 만연한 '속도'의 개념을 반성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속도의 효율성, 이것은 자연의 원리가 아닙니다. 한마디로 자본의 논리일 뿐입니다.

 

'길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길은 길 그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길은 코스모스를 만나는 곳이기도 하고 친구와 함께 나란히 걷는 동반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일터이기도 하고, 자기 발견의 계기이기도 하고, 자기를 남기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미완성의 인생 길 또는 미완성이라는 과정의 연속 속성을 갖고 있는 인생 길에서 우리 인간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은 그 길을 함께 걷는 인간을 통해, 인간관계를 디딤돌 삼아 다시 출발하는 것입니다. 진선(盡善) 하에 진미(盡美)하는 인생 길을 수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ㅎㅎㅎ

그래도 어렵네요. 힌트는 있는데 시원한 해답을 못 찾겠으니... 좀 더 고민해봐야할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