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인 나는/사회복지사의 사상

(사상) 35. 사람을 사랑하는 사회복지사가 되자.

강호철 2014. 10. 18. 18:07

사회복지사 여러분은 현재 다니는 직장을 사랑하는가.

 

'사랑받는 기업' 연구가들은 기업의 독특한 문화가 사랑받는 기업으로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한다. 이 말 뜻은 '기업 또는 조직원이 여유가 생겨서 이해당사자 모두를 배려하는 문화가 생성된 것이 아니라, 이해당사자들을 배려하는 작은 움직임이 모여서 하나의 기업문화를 형성하게 되고, 이로 인해 모두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는 뜻이다.

 

모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의 이름으로도 쓰이는 'TGIF'라는 단어를 살펴보자 (권영설 한경아카데미 원장 / 한국경제(뉴스) / 2011.3.10. 인용).

 

TGIF

 

이 말은 (Thank God, it's Friday! / , 금요일이다!)의 줄임말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중심이 바로 기업인데, 과연 우리 회사원들이 언제까지 이런 단어를 자조적으로 써야 할까. 직업 인생의 대부분을 보내는 회사가 오로지 탈출만을 기다리는 감옥과 같은 곳이어야 할까.

 

회사가 곧 나의 존재의미와 인생의 목적을 달성하는 곳이 될 때, 직원들은 오히려 회사에 가는 날을 기다릴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TGIM

 

이 말은 (Thanks God, it's Monday! / , 월요일이다!)의 줄임말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직장에 대해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야 이 표현처럼 현대의 자본주의에 인간미라는 아름다운 색이 입혀질 수 있을 것이다.

 

 

자. 그렇다면 '사랑받는 기업'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사회책임경영의 석학인 미국 벤틀리 대학 경영학과 라젠드라 시소디어 교수의

'사랑받는 기업' 에 대해 알아보자.

 

아래 내용은 2008년도 2월에 제주에서 개최된 ‘Global Innovation Forum’에서 발표한 내용(네모에이치: 네이버 블로그 게재되어 있음)과 네이버 블로그 워너비에 게재된 '사랑받는 기업(월간혁신리더 201312월호)'내용, 서울에서 열린 '1차 유엔 책임경영교육사무국 아시아포럼' 취재 내용(경향신문, 2011.11.10기사) 그리고 한경Biz School에 게재된 '월요일을 기다리는 사원--"21세기형 기업은 DNA부터 다르다"라는 기사 내용등을 바탕으로 '라젠드라 시소디어 교수의 사랑받는 기업에 대한 주장'을 재정리한 것이다.

 

 

 

라젠드라 시소디어 교수는 2013년 제주에서 개최된 ‘Gobal Innovation Forum’에 참석하여 21세기 기업 경영에 대해 협업(“개방하고 협업하라!), 혁신(매일 매일 혁신을 생각하라), 글로벌 통합기업(”21세기는 글로벌 통합기업의 시대다“), 지식정보 공개, 비즈니스모델 개발(”사랑받는 기업이 돼라“), 서비스산업을 강조했다.

 

(1) 미래를 위한 준비 -> 개방하고 공유하고 협업하라.

 

위키피디아 창립자인 지미 웰일즈는 어떤 미래가 오는가란 기조 연설을 통해 인터넷 유저들이 만들어 가는 열린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의 급속한 성장 요인으로 개방과 협업을 꼽았다.

 

(2) 잠재력 키우는 힘은 ‘개방’, 지적 재산도 공유하라.

 

IBM글로벌의 부루스 헤럴드 사장은 협업은 개인적인 아이디어가 공유될 때 진정으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협업의 세상, 공유의 세상이 새로 열리고 있다IBM2006년 자체적으로 서베이를 한 결과 CEO의 최대 관심사는 혁신으로 나타났다. 특히 혁신은 상품서비스 혁신(40%), 내부절차과정혁신(30%), 비즈니스모델 혁신(28%) 순으로 관심도가 드러났다. 특히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고민한 회사는 타 기업보다 엄청난 성장률을 보였다는 점을 찾아냈다혁신은 발명이 아니라 발명된 기술이나 상품의 건설적인 사용개방과 혁신이야말로 모두의 성장을 가져온다라고 말하며, ‘개방과 공유, 협업, 혁신을 통한 글로벌 통합기업21세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제시하였다.

 

(3) 동반성장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라 (사랑받는 기업 모델!)

 

부르스 헤럴드 사장, 집단지성의 선구자 지미 웨일즈 그리고 라젠드라 시소디어 교수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지향하는 방향과 이를 위한 해법은 일치한다. 내수시장이든, 글로벌시장 관점이든 관계없이 동반성장이라는 비즈니스모델인 것이다. ,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가운데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은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사회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자, 그렇다면 라젠드라 시소디어 교수가 주장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사랑받는 기업'은 도대체 무엇일까.

 

다른 기업들과 도대체 무엇이 다른 것일까?

짐 콜린스가 강조한 '위대한 기업'과 어떻게 다른 것인가?

 

 

미국 경영 전문가 짐 콜린스(Jim Collins)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 Why Some Companies Make the Leap and Others Don’t)(2001)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한 회사들의 공통된 특징을 찾아내 스톡데일 패러독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여기서 위대한 기업이라 함은 누적수익률이 시장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기업을 의미하는데, 짐 콜린스는 이 같은 조건을 갖춘 위대한 기업으로 11개사를 선정해 발표했다.

 

위대한 기업의 다음과 같이 5가지 공통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겸손한 리더: 위대한 기업에는 무엇보다도 겸손한 리더가 있다. 개인적 겸손함과 전략적 의지를 겸비한 경영자가 전환기에 재직했던 것이 위대한 기업이 되는 데 핵심 요인이 된다.

 

(2) 사람 중시: 위대한 기업들은 무엇을 할 것인지 보다는 어떤 사람을 쓸 것인지를 우선시한다. 적합한 사람을 채용해 적합한 자리에 배치한 다음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아내는 것이다. 사람을 선정하고 활용할 때의 원칙은 '의심스러우면 채용을 보류하고 사람을 바꿀 때는 즉각 교체하고  부실한 사업부문은 팔더라도 최고의 인재를 팔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3) 사실 직시: 냉혹한 사실을 직시하되 믿음을 잃지 말라는 것.

 

(4) 단순 명쾌: 고슴도치가 잔꾀가 많은 여우의 습격을 따돌리고 항상 이기는 것은 복잡한 상황에 대한 단순 명쾌하게 대응 할 수 있는 지혜를 소유했기 때문이다.

 

(5) 규율의 문화, 원칙을 중시하는 문화: 규율의 문화와 기업의 윤리가 융합되어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되고 원칙에 부합되는 기회를 발견하면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발휘된다.

 

 

 

라젠드라 시소디어 교수는 2003년부터 3년 동안 사랑받는 기업을 찾아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직 기업인, 마케팅 담당교수, MBA 학생 등과 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1차 조사를 했는데, 이 때 연구진은 이들 그룹을 대상으로 당신이 사랑하는 기업을 말해주세요. 그냥 좋아하는 것 말고 정말로 사랑하는 기업을 꼽아주세요.”라는 간단한 질문을 던졌다.

 

이와 같은 조사 질문에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기업을 추천하였고, 본 응답 자료를 바탕으로 라젠드라 시소디어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좀 더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해서 30개의 사랑받는 기업을 아래와 같이 선정, 발표했다.

 

(사랑받는 기업 30) 구글, 뉴발란스, 도요타, BMW, 사우스웨스트항공, 스탁벅스, 아마존, IDEO, REI, 엘엔비, 웨그먼스, UPS, 이베이, 이케아, 젯블루, 조던스 퍼니처, 존슨앤존슨, 카맥스, 캐터필러, 커머스뱅크, 컨테이너 스토어, 코스트코, 트레이더 조, 팀버랜드, 파타고니아, 할리데이비슨, 혼다. 홀푸드

 

라젠드라 시소디어 교수의 연구 결과는 놀라웠다. 그 이유는 '사랑받는 기업들'의 수익률이 일반적으로 위대한 기업으로 평가받는 기업들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10년을 기준으로 볼 때 사랑받는 기업1111%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해 위대한 기업에 비해 3.4배 높은 성과를 올렸다. , ‘사랑받는 기업이짐 콜린스가 제시한 위대한 기업대비 한 단계 뛰어넘는 기업의 개념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라젠드라 시소디아 교수는 저서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Firm of Endearment)>에서 이와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사랑받는 기업은 계속 늘어날 것이고, ‘사랑받는 기업이 가장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깨어있는 자본주의'를 다음과 같이 4가지 관점에서 강조하였다.

 

(1) '깨어있는 리더십'

 

" 깨어있는 리더십은 '깨어있는 자본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깨어있는 리더'는 권력과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회사의 목표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이다. 미국 기업들은 그동안 경영진에게 과도한 보수를 지급했다. 이에 따라 기업의 리더십은 '돈 버는 데만 관심이 있는 리더십'이었다. 이런 리더들은 장기적 측면에서 회사에 해로운 경영을 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깨어있는 리더'들은 높은 감성지수와 도덕적 용기를 갖고 있다. 강압적이지 않지만 강력하다. 협박하지 않고 자양분을 준다. '깨어있는 리더'는 고객가치를 창출하려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변화를 이끄는 기폭제 역할(직원의 자아실현을 돕는 사람)을 한다. , 회사의 도덕적 중추의 수호자이어야 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2) '목적이 이끄는 문화’

 

라젠드라 시소디아 교수는 "한 기업의 문화는 조직의 정신적인 인프라"라고 강조하면서 그 인프라 안에 "공공의 목적을 위해 조직 구성원들을 한데 모으는 가치,가정,관점의 세트가 들어 있다"고 강조(, 그 기업 문화가 그 회사의 세계관이 돼 기업 구성원 전체의 행동방향을 정한다.)하였다.

 

그리고 그는 "우리 모두는 삶에서 의미와 목적을 원한다. 기업들은 '당근과 채찍'으로 상징되는 외적 동기에 자나치게 의존해왔다. 하지만 근로자가 효율적으로 일하도록 인센티브와 위협을 이용해야 한다는 개념은 잘못된 것이다. 근로자를 헌신과 고성과로 이끄는 것은 내적 동기(일이 있고 즐겁다는 것을 깨달을 때 생겨남)이다. 자율성, 업무숙련, 목적성의 세 요소는 높은 수준의 내부동기로 이어지는데, 이러한 내적 동기를 유발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조직별 직무 자체를 더 유의미하게 재설계 필요 구성원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도록 조직체계 개편이다."라고 주장하였다.

 

그는 이런 '사랑받는 기업'의 문화적 특징을 영어의 머리글자를 따 '<TACTILE = 깨어있는 조직 문화>'라고 이름지었다. '손에 잡히는' '감촉이 있는'이라는 뜻의 'tactile'이란 형용사를 활용해 이들 기업의 문화가 회사 밖의 이해당사자들이 볼 때도 확실하게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시소디어 교수는  <TACTILE = 깨어있는 조직 문화>의 일곱 가지 특징과 관련하여 이를 단 하나의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이는 곧 '사랑이 중심이 된다'라고 하였다.

 

직원이든, 고객이든, 다른 이해당사자든 모든 사람들을 숫자나 이용의 대상이 아니라 인격을 가진 인간으로 대한다는 의미다.

 

 

 transparency(투명성) authenticity(진실성) caring(보살핌) 

trust(신뢰) integrity(성실) learning(배움) empowerment(권한위임)

 

 

이제는 거대한 변화가 필요하다.

기업이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지난 150년간 세계와 사람들은 극적으로 변화했지만

경영방식은 변화하지 못했다.

 

우리는 이전보다 깨어있지만

기업은 전혀 각성하지 않은 상태다.

 

'깨어있는 자본주의'의 원칙을 도입함으로써

기업은 한 번 더 사회 전체와 유대를 맺을 수 있다.

 

 

인간의 욕구단계설을 만든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자아실현을 한 사람들에 대해 "성숙,건강,자기 달성의 높은 단계까지 도달한 사람들이며 우리에게 가르쳐줄 것이 많은 이들이고 때로는 인간의 다른 종()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랑받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기업 성장사에서 생존이나 성공 이상의 목적을 세우고,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조직 자체를 바꿔간다. 보통의 회사들에 이들 기업은 어쩌면 전혀 다른 DNA를 가진 별종처럼 보일 수도 있다.

 

시소디어 교수는 사랑받는 기업이 보여주는 이런 건강한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의 문화와 비전,사명을 존중하는 사람들을 채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직원들에게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모든 이해당사자들을 존중하는 동시에 그들이 만들어가는 조직문화 자체를 존중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자극하는 것은 경영진이 아니라 조직문화 그 자체"라고 말한다.

(권영설 한경아카데미 원장 / 한국경제(뉴스) / 2011.3.10. 인용).

 

"기업들의 사회책임경영(CSR)계획은 칭찬할 만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CSR계획은 몇몇을 위한 부를 창출하고 다른 다수와 사회에 비용과 짐을 전가하는 현존 경영모델에 접붙여진 것이다. 그리고 "사회적 기업은 특정 사회적 목적을 위해 일하기 때문에 흑자가 발생하면 기업에 재투자한다.

 

이와 같은 사회적 기업보다 더 강한 동기로 운영되는 '사랑받는 기업'은 사회를 매우 중요한 이해관계자로 본다는 점에서,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존재한다(운영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깨어있는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기업들은 다양한 부를 창출하는 데 탁월하다. 현존하는 법이 기업 활동으로 발생한 일부 부정적 결과로부터 기업을 보호하더라도, 기업들은 자신들이 세계에 끼치는 모든 영향력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일부만 책임을 지는 것은 더 이상 용인되지 않는다.

 

이러한 모습은 20세기를 대표하는 기업인 GE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GE의 전 CEO 잭 웰치는 20C 주주 중심 경영을 했지만, 그 후계자인 제프 이멜트는 기업은 모든 이해 당사자를 고객처럼 대해 가치를 더해야 한다.주주 중심 기업이 아니라 이해당사자들 간 균형을 유지하고, 이들의 동참을 유도해야 한다. 자기이익을 추구하면서 고객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 개인은 일과 이웃을 돌보는 Caring간의 조화를 일궈내야 하고, 기업은 직원들이 재미와 동기유발요인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좋은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SPICE'란 사회의 양념 같은 존재로서의 ‘사랑받는 기업’을 표현한다.

이는 이해당사자 모두를 만족시킴으로써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구가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다. 

 

[사색]

 

공감, 공감 대공감!!! 경영관련 적지 않은 책은 읽어보았지만 이렇게 마음을 사로잡는 이론을 정립하여 제시하는 내용은 못 보았던 것 같다. 거의 모든 경영관련 책들이 '조직의 이윤증대를 전제로 한 성공적 경영'측면에 포커스 맞춰 기술되어져 있어 답답함을 느꼈는데, '상생'을 경영학적 관점에서 너무나 쉽고 명료하게 설명하고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는 것 같다. '사랑받는 복지관, 깨어있는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나 자신부터 먼저 SPICE를 바탕으로 TECTILE하게 변화시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