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공동체 조성을 위하여/건강한 지역사회

행복한 직장생활이란?

강호철 2013. 7. 19. 16:33

 

행복(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껴 흐뭇한 맘 또는 상태)한 직장생활이란 어떤 것일까?

행복한 직장생활이라는 것은 주어지는 것일까, 만들어가는 것일까?

 

우리는 하루 24시간 대비 10시간(42%)이상 - 출퇴근 시간까지 포함 - 을 직장에서 보내고 있다.

보통 11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 잠을 잔다고 가정하면 실제 깨어있어서 활동하는 시간(17시간) 대비  60%이상을 직장에서 보내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행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직장생활과 관련하여 많은 조사연구가 이뤄진 분야가 '소진'분야이다.

'점점 다 써서 없어짐'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소진.

 

우리는 직장에 취직되면서 '열정'과 '지식'을 쏟아붓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출은 끊임없이 지속될 수 없다.

'소진'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직장생활 자체가 공허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주변으로 모든 책임을 돌리기 시작한다.

왜, 그러는 것일까?

 

나는 그 이유를 "소진되어지고 있는 나 자신을 지키고 싶어서."라고 말하고 싶다.

즉, 나 자신이 나 자신의 소진 그 자체를 인정하고 싶지 않고,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러다 소진의 후반에는 그 책임 모두를 나의 탓으로 돌리면서 나의 무능에 대해 탓하게 되고... 극단적으로 '사퇴'를 고려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소진을 예방하고 행복 또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려면 어떻게해야 할까.

 

첫째, 나는 직장 또한 가정과 같이 여기며 생활해야 한다고 본다.

 

생각해보자.

우리는 우리의 가정생활을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우리의 가정에는 행복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조직을 가정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동료를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는가?

그리고 가정과 같은 조직에도 희노애락이 존재함을 인정하고 있는가?

또한 그 희노애락이 조직에 의한 조직원 대상의 일방적 제공 서비스라고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가정처럼 직장에서도 희노애락은 나와 가족 즉, 동료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둘째, 나의 직업관 즉, 전문직업적 정체성을 갈고 닦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각해보자.

우리는 입사를 한후 조직을 선택하게 된 이유, 조직을 통해 내가 추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 과정 속에서 나는 조직과 동료 직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그리고 나에게 어떤 가치 즉, 꿈을 나눠주려고 하는 것인지를 명료하게 만들어가는 사색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지속적 사색의 노력이 없으면 '소진'을 다가오며, 그 속도는 '가속화'된다.

 

셋째, '헤아림'의 동료애(가족애)가 살아 숨셔야 한다.

 

생각해보자.

예를 들어, 4명으로 구성되어져 있는 팀이 있다고 가정을 하자.

그리고 그 팀원에게 '난'화분이 하나씩 제공되어졌다고 가정을 하자.

난꽃을 피우는 화분은 몇개가 될까.

만약, 4명의 팀원 모두가 '난'화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면, 예를들어 "난꽃을 피우면 그 향기가 우리 팀을 향기롭게 만들어줄꺼야, 난꽃이 우리 팀원을 행복하게 만들어줄꺼야, 난꽃으로 우리 팀원이 즐거우면 그 즐거움이 서비스 고객에게도 전달될꺼야" 등과 같은 의미를 부여하지 못한다면 팀원들은 "난 화분에 물을 줘야지, 관심과 애정을 보내줘야지"등과 같은 생각은 가지면서도 거의 행동에 옮기지는 못할 것이다. 결국, 어느 화분도 난꽂을 피우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4명의 팀원 중 1명이라도 위와 같이 난화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관리를 시작한다면, 최소한 1개 이상의 화분에서 난꽃이 필 것이다. 왜냐하면 어떤 개체에 대하여 '존재 가치와 같은 생명(mission)'을 부여할 수 있는 사람은 그러한 행위를 나에게만 국한시켜서 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나비효과와 같이 날개짓을 통해 태풍을 일으키는 것과 같은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 이 순간 나의 직장생활이 행복하지 못하다고 생각된다면 혹은 직장생활 또는 업무가 무의미하게 여겨지기 시작한다면 위 3가지에 대해 진지하게 '나로부터의 성찰' 을 시작해야 한다.

 

생각해보자.

우리는 '조화(서로 잘 어울림)'라는 단어의 의미를 '긍정과 긍정의 결합'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부정과 부정의 결합, 긍정과 부정의 결합 등이 '조화' 즉, '긍정적 조화'를 만들어낼 수는 없는 것일까.

예를들어, 아름다운 숲이 있다면 그 숲에는 아름다움만 가득한 것일까. 

아니지않는가.

즉, 행복한 직장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조화'는 여러가지 긍정과 부정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서로 잘 어울려 그 어울림 행태가 행복하게 보임을 의미한다고 봐야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나만의 행복이, 나 중심의 조화는 아니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