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photo diary

제주올레 9코스 – 주상절리 오르다.

강호철 2020. 3. 22. 21:54

올레9코스 출발지점(대평포구)이 있는 대평(大坪: 넓은 들)리는

안덕면 12개 행정리 중 한 곳이다.

 

안덕면은 서귀포시 17개 읍면동중 한 곳이며

6,160세대에 11,988명이 거주하고 있는 면이다.

 

대평(大坪)리에는 356세대에 621명이 생활한다.

 

제주도는 고려시대에

군마 생산을 위한 목마장(牧馬場)으로 각광을 받았는데,

이때 말 집산지이자 출륙을 위한 수송지로서 활용되어진 곳이

바로 대평(大坪)리이다.

 

'박수기정' 위에서 조랑말을 키워

몰질(말들을 몰고 다니는 길)을 이용해

대평포구에서 배에 실어 원나라로 보낸 것이다.

 

중국과 연락 거점이 되는 포구라는 의미에서,

한 때 당포(唐浦)로 통용하기도 했다.

(땅 이름 점의 미학, 2008. 5. 15, 오홍석)

 

대평포구의 모습

 

제주올레 9코스는

안덕면 대평리 대평포구에서

화순리 금모래해변까지의 트레킹(trekking) 코스이다.

 

총 길이가 6.7Km이며

트레킹(trekking) 소요시간은 대략 3-4시간 정도이다.

 

제주올레 9코스 네이버 지도

 

'대평포구'에 차를 주차하고

주의를 둘러보면 아래 그림과 같은

올레9코스 출발 안내 표식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대평포구 모습
제주올레 앰블렘 '조랑말'

 

제주올레 안내 표식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이동하면

우측으로 탁트인 대평리 해변과 '박수기정'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대평리 해안 절경

 

'박수기정'은 대평리 포구에 위치한

주상절리가 잘 발달된 ‘130m 높이의 해안절벽이름이다.

 

박수기정은 박수기정의 합성어인데

박수샘물, ‘기정절벽이라는 뜻을 갖는다.

(박수기정: 샘물이 있는 절벽)

 

'주상절리'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주상(柱像 , pillar)은 원래 수직으로 세워진 것또는 나무 기둥’, ‘그루터기란 뜻을 갖는다.

 

절리(節理: joint)갈라진 틈이라는 뜻으로, 암석의 물리적 연속성을 단절하는 수직수평 또는 경사진 분할선이나 균열(fracture)을 지칭한다. 절리(節理: joint)의 형성요인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퇴적암이 수축할 때 혹은 화성암체(예 용암)가 액체상태에서 고체상태로 변화해갈 때 예를 들어, 용암이 바닷물과 만나면 - 발생하는 장력(tension: 물체를 서로 반대 방향으로 잡아당길 때 발생하는 응력)에 의해 발달(뜨거운 용암이 바닷물과 만나면 급격히 식게 되는데, 이때 용암의 부피가 감소하면서 미세한 균열이 발생하고, 이런 균열들이 오랜 시간 동안 풍화 작용을 받아 4~6각형의 긴 기둥 모양의 굵은 틈을 형성하게 됨)하거나 지구의 외부층의 변형(비틀림(torsion))에 의한 방법에 의해서 형성되기도 한다.

 

갈라진 방향에 따라

세로방향은 '주상절리'라고 하고,

가로방향으로 갈라지면 '판상절리'라고 호칭한다.

 

서귀포시 소재 정방폭포, 천지연 폭포도 주상 절리에 해당한다.

 

'박수기정'의 모습

 

대평리 해안도로를 따라

박수기정 방면으로 걷다보면

몰질입구에 다다르게 된다.

 

박수기정에서 대포포구까지

말들을 이동시켰던 통로이어서

돌이 많고, 협소하며, 다소 가파르다.

 

몰질(말들을 몰고 다니는 길)의 모습

박수기정의 상단부는

평야처럼 넓게 펼쳐져 있다.

 

월라봉 방면을 제외하고

모든 면이 절벽형태이기에

말들을 방목하는데에는

정말 좋은 지형이다.

 

'박수기정'의 정상 지형 모습
'박수기정'에서 바라본 '산방산' 모습
'박수기정'에 위치한 '봉수대'

'박수기정'의 잔디밭과 볼레낭길을

그리고 봉수대를 지나면  

 

해발 200m의

월라봉(‘도래오름이라고도 함)을 향해 난

아주 가파른 산비탈길을 걸어야 한다.

 

월라봉에는 다수의 (일본)진지동굴이 존재한다.

 

'월라봉'의 모습
'월라봉'의 가파르고 험준한 산비탈길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진지동굴의 모습
안덕면에서 설치한 '월라봉 일본 동굴진지'에 대한 안내판

 

월라봉 트레킹(trekking)은 상당한 체력을 요한다.

반면에 그 아름다움은 매우 매력적이다.

 

트레킹 동안에

올랭이소 정상, 안덕계곡, 진모루동산 등을 경유하게 된다.

 

월라봉 트레킹(trekking) 모습1
월라봉 트레킹(trekking) 모습2
월라봉 트레킹(trekking) 모습3
월라봉 트레킹(trekking) 모습4
월라봉 트레킹(trekking) 모습5

 

월라봉 둘레를

시계방향으로 돌고 나오면

안덕면 화순리에 다다르게 된다.

 

이때 마추지는 것이 바로 '장고천'이다.

 

창고천(創庫川)’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상예동에서 발원하여

안덕면 감산리 해안으로 흐르는 지방하천에 대한 호칭이다.

 

창고암 석굴에서 유래해 '창고내'라 불리던 것이

한자로 표기되어 '창고천'이 되었다고 한다.

 

창고천의 유로연장(流路延長)은 23.35㎞이다.

 

제주도 하천의 대부분은

한라산의 1,400~1,600m 지점에서 발원하여

방사상 모양으로 발달되어 있다.

 

제주도의 하천은 주로 한라산의 북부 지역에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서부 지역으로는 분포하지 않는 특성을 보인다.

 

그 이유는 동·서부 지역은 지형이 완만한 용암 대지를 형성하며,

강우를 잘 통과시키는 곶자왈이나 숨골 형태의

특수 지질층이 많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고천의 모습1
창고천의 모습2
창고천의 모습3

 

창고천을 가로질러

화순리에 들어서서

금모래해변으로 향하면

제주올레 9코스 트레킹(trekking)은 종료된다.

 

제주올레9코스 종료지점 모습

제주올레 9코스는 20141011일에

레바논 마운틴 트레일 21코스(니하~예진: 11.8km)

6번째 우정의 길을 맺었다.

 

레바논 마운틴 트레일(Lebanon Mountain Trail)

레바논 북부 안드퀘트(Andqet)에서 남쪽 마르자윤(Marjaayoun)까지

450 km에 걸쳐 이어진 26개의 길로,

해발 고도 600m~2,000m에 위치한

75개의 도시와 마을을 지나고 인근 지역을 감싸 돌며 걷는 길이다.

 

우정의 길 구간은 레바논 마운틴 트레일 21코스(11.8km),

레바논 니하(Niha) 마을에서 시작해

여러 사원과 농로길, 염소 방목지, 돌길 등 다채로운 풍광이 이어지며

종점인 예진(Jezzine) 부근에 있는 계곡 너머의 소나무 숲이 하이라이트다.

(‘제주올레(https://www.jejuolle.org/)에서 인용함)

 

제주의 소리. 201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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