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인 나는/사회복지사의 사상

(사상) 122. 행(行)하는 사회복지사가 되자.

강호철 2019. 5. 18. 17:07

우리 인간은 무엇인가를 행하고자 할 때 아래와 같이 3가지 행동 패턴을 보인다.

 

1. 나의 의지대로 행한다.

2. 조정하여 행한다.

3. 행하지 않는다.

 

사회복지현장에서 근무하시는 당신은 상기 3가지 유형 중 어떤 업무추진 스타일인가.

 

선뜻 선택하기가 어려운가. 상기 행동패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1. 나의 의지대로 행함은 뚜렷한 목적과 목표 하에 그것을 향해 나아감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계곡의 물이나 폭포와 같이 거침없이 (바다를 향해 또는 바다를 이루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Top-down방식.)

 

‘2. 조정하여 행함나와 동일한 또는 유사한 정도의 의지를 갖고 있는 타인을 의식한 행동 패턴이다. 본 패턴은 아래와 같이 다시 2가지 행동 패턴으로 나누어진다.

 

2-1. 나의 의지의 오류를 최소화시켜 행함.

 

본 행동 패턴은 ‘A B이면 A B=A’이라는 교집한 정의를 떠올리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본 패턴은 결국 ‘1. 나의 의지대로 행함비교 시 나아가는 과정이 다를 뿐이지 그 외는 동일한 행동 패턴이다. 본 행동 패턴에서 필수적인 것은 나 자신의 의지를 반영한 목적()의 존재이다. 반면에 상대방의 의지가 반영된 목적()의 존재 여부와 그 정도는 선택사항은 될 수 있지만, 필수사항은 아니다.

 

2-2. 타인 의지의 오류를 최소화시켜 지지, 동참함.

 

본 행동 패턴은 ‘A B이면 A B=B’라는 합집합 정의를 떠올리면 좋을 것 같. 본 패턴은 ‘2. 조정하여 행함의 가장 기본적인 행동 패턴이라고 할 수 있. , 나의 의지를 접고 타인의 의지 구현을 위해 조력하는 행동 패턴인 것이다. 본 행동 패턴에서 필수적인 것은 상대방의 의지를 반영한 목적()의 존재와 나의 의지가 반영된 목적()의 희생이다.

 

‘3. 행하지 않음은 적극적으로는 ‘(3-1) 상대방의 의지를 담고 있는 목적()의 지원을 택하지 않음이라는 행동 패턴과, ‘(3-2) 나의 의지를 담고 있는 목적()의 구현을 추구하지 않음이라는 행동 패턴을 내포한다. 그리고 이 2가지 행동패턴 외에 소극적으로는 ‘(3-3) 나의 의지를 담고 있는 목적()가 부재함이라는 상태도 포함된다.

 

자,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사회복지현장에서 근무하시는 당신은 상기 행동 패턴 중에서 어떤 업무추진 스타일에 해당되는가. 당신이 추주하는 업무추진스타일은 무엇이며, 리더로서 또는 리더에게 바라는 업무추진 스타일은 무엇인가.

 

‘1. 나의 의지대로 행함또는 ‘2-1. 나의 의지의 오류를 최소화시켜 행함.’ 스타일 모두 좋다. 전문가로서 목적()의식이 뚜렷함은 매우 바람직한 것이고, 이와 같은 목적의식과 목표달성 의지가 없다면, 리더로서 조직의 통일된 형태의 나아감을 구현시키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동료의, 조직원의 목적() 지향적 관점에서의 문제제기의 소리를 귀 담아 듣는 자세는 매우 필요하다.


 

 

‘2. 조정하여 행함(2-2. 타인 의지의 오류를 최소화시켜 지지, 동참함.)’도 좋은 모습이다. 본 모습은 철저히 나를 희생시켜 타인의 의지가 담긴 목적() 구현을 도모한다는 자세이다. , 나의 의지를 담고 있는 조정된 또는 조정되지 않은 상태의 목적()가 존재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수적 요소이다. 본 행동패턴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이와 같은 나 자신의 희생적 행동 패턴에 대해 회의감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주의 사항이 있다. 만약, 나의 의지를 바탕으로 한 목적()가 부재한 상태에서 타인의 목적() 구현을 위해 행한다고 할 수 있을까. 본 상태는 타인의 의지를 무조건적으로, 수동적으로 따르는 행동패턴이기에 ‘2. 조정하여 행함이라는 행동패턴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3-3 나의 의지를 담고 있는 목적()가 부재함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3. 행하지 않음의 선택은 어떨까. 필자의 입장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사회복지분야 전문가로서는 ‘1. 나의 의지대로 행함‘2. 조정하여 행함사이의 선택은 조재할지언정 ‘3. 행하지 않음은 선택하지 말아야 할 자세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나 또는 타인의 의지가 담긴 목적() 실현을 저해 또는 방해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이글을 마치며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다운을 강조하든, 바썸-업을 추구하든중요한 것은 그 선택과 지향점이 무엇 즉, 어떤 의지를, 누구의 의지를 담고 있는 목적()의 구현인가이며, 동시에 이에 대한 나의 입장은 무엇인가가 명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본 관점에 대해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동료에게, 조직의 리더에게, 조직에게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3-3) 행하지 않음이라는 수렁에 나 자신도 모르게 깊숙이 빠지는 상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