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공동체 조성을 위하여/건강한 지역사회

‘복지문명’을 선도하는 사회복지사협회를 바라며…

강호철 2017. 3. 30. 09:36

제20대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이 선출됨에 따라 도사회복지사협회로부터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협회장'에게 바라는 점에 대한 원고를 요청받아 송부한 바 있습니다. 그 글이 '소셜워커 3월호(NO.179)'에 실렸네요. 웹진을 링크 걸어볼까 했는데... 웹진자료를 찾지 못해서 사협회로 발송했던 혼글자료를 그대로 올려봅니다.





20대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이 선출된 시점에서 우리 사회복지사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시도별 사회복지사협회를 바탕으로 무엇을, 어떻게 추구 및 달성해야 할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재 음미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20세기 중국 사상가인 쉬린지는 왜 다시 계몽이 필요한가(2013)’라는 책을 통해서 천하주의의 도량은 넓어서 하나의 종족이나 민족, 국가를 최고의 목표로 삼은 적이 없다. 그것의 관심은 늘 온 세상의 인류였다. 이것이 바로 문명 제국의 커다란 기상이자 구도다. , 인류 전체의 문명적 책임을 짊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필요한 것은 자기 한 몸의 이익에 국한된 문화적 자각이 아니라 인류 전체에 눈을 둔 문명적 자각이다.’라고 지적하면서, ‘계몽, 지식인, 공공성, 문명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강조한바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 변화의 흐름 속에서 기계화 또는 자동화 및 인공지능 등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직업으로 각종 통계조사에서 제시되고 있는 사회복지사는 어쩌면 쉬린지가 강조한 계몽, 지식인, 공공성, 문명이라는 4가지 요소를 두루 갖춘 사회과학분야 직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고민되는 것은 바로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를 능동적, 선도적으로 리딩(leading)할 준비가 되어져 있는가, 우리나라 국민으로부터 그리고 제도 및 정책적으로 계몽, 지식인, 공공성, 문명이라는 4가지 요소를 두루 갖춘 직업으로 확신과 보장 등을 이끌어내고 있는가라는 점일 것이다.


금번 제20대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각 입후보자가 사회복지사의 인권 및 권익 보장, 처우 및 복지개선, 자격제도개선, 인식개선 등을 공약으로 강조했던 것 또한 바로 이에 대한 우려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와 같은 공약 사항의 달성 하에서도 사회복지사는 앞으로 계속해서 복지와 발전이라는 메카니즘 하에서 다양한 직업(직종)과 충돌을 하는 상태에 노출될 것이다. 그렇기에 이와 같은 경쟁적 변화 속에서 사회복지사가 안정적 직업군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우리 것을 자기변호의 이유로 삼는 문화적 정체성을 기본적으로 확립하면서 인류 전체에 적합하고 이로운 것을 추구하는 문명적 정체성과 전파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본다.


이에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17개 지방 사회복지사협회에서는 첫째, 사회복지사가 전문직업적 정체성을 갖춘 지식인으로 성장 및 활동할 수 있도록 법률과 제도, 정책 등을 시급히 보완하고 둘째,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공공성을 갖춘 직업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거시적 차원의 사회복지인프라와 미시적 차원의 민·관 복지시스템 구축에 선도적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주기를 셋째, 17개 시·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개개인이 이와 같은 협회 활동에 주체성을 갖고 자율적, 주도적 그리고 협력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만들어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