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게 EBS방송(통찰)을 통해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신종호 교수의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라는 강좌를 접하게 되었다. 이 강좌에서 강조하는 내용 중 하나가 바로 깊이 있는 학습이었는데 그 주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복지에 접목시켜보았다.

 

1. 지식(知識)

 

어떤 대상에 대하여 배우거나 실천하여 알게 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 지식(知識).

 

지식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예를 들어 사회복지사가 지역사회 및 고객의 현황이 어떻다는 것을 아는 것대상적 지식이라고 하며, ‘사례관리 또는 기획, 지역자원 개발 및 관리 능력이나 기술을 갖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을 기술적 지식이라고 한다.

 

대상적 지식과 기술적 지식 간의 차이는 이들과 정반대되는 경우를 상정해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대상적 지식과 반대되는 무지는 논의되는 어떤 대상에 관해 우리가 아무런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에 기술적 지식과 반대되는 무지는 우리가 실제로 어떤 행위를 올바르게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이다.([네이버 지식백과] 대상적 지식과 기술적 지식 (지식의 성장, 2004. 3. 30, 살림출판사) 내용 수정, 기술함)

 

지식은 상식(常識)과 과학(科學)으로도 나누어진다. 상식은 우리가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획득한 지식이고, 과학은 이를 체계화한 지식이다.

 

상식적 지식이 성장하는 가장 중요한 방식은 바로 과학적 지식으로 바뀌는 것이며, 이러한 과학적 지식은 지식의 성장을 보여주는 가장 흥미롭고도 명백한 사례이다. 달리 표현하면, 과학은 상식의 발전 형태 즉, 과학적 지식은 상식적 지식이 성장한 결과인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상식적 지식과 과학적 지식 (지식의 성장, 2004. 3. 30, 살림출판사))

 

 

2. 지식을 생산하는 사회복지사가 될 것인가, 소비하는 사회복지사가 될 것인가.

 

'아는 것이 힘'이라는 격언이 있는가 하면, '앎은 우리를 해방시킨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손자병법에서는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적응하기 위해서는 먼저 환경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알아야만 할 것이다. 우리가 환경에 대해 완전히 무지한 상태에 있다면, 아마도 생존을 지속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일시적으로 생존이 가능한 경우가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장님이 길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적으로 운에 달린 문제라고 봐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해 나름대로의 지식을 갖고자 하며, 또 그것을 최대한 향상시키려고 노력하지 않을 수 없다.([네이버 지식백과] 문명의 발달사는 지식의 성장사 (지식의 성장, 2004. 3. 30, 살림출판사))

 

인간은 지식을 갖고자 하며, 그것을 최대한 향상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문장을 통해 우리는 지식의 소비와 생산의 두 양면을 살펴볼 수 있다.

 

바로 지식을 갖고자 하는 것지식을 소비하는 행위이며, ‘지식을 최대한 향상시키려는 노력지식을 생산하는 행위인 것이다.

 

예를 들어 사회복지사가 전문도서, 학술연구자료, 복지현장 경험 등을 접하면서 취하는 지식(대상적 혹은 기술적 지식)은 복지영역의 상식에 해당하는 전문지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지식(정보)을 갖고자 하는 행위가 바로 지식의 소비 행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지식의 소비 행위를 통해 취한 정보 즉, 지식을 체계화시키는 행위(: 복지사업 모델 개발 등) 즉 철학적, 과학적 지식으로의 승화가 바로 지식을 생산하는 행위인 것이다.

 

여기서 우리 사회복지사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점을 주의 및 명심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1) ‘소비하는 지식은 나 자신에게만 이로울 뿐이고 생산하는 지식은 나와 타인 그리고 주변을 이롭게 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2) 사회복지현장에는 지식의 소비를 바탕으로 한 복지서비스와 지식의 생산을 토대로 한 복지서비스가 공존하고 있다.

(3) ‘지식을 소비함지식을 생산함이 두 가지 유형의 지식 중에서 사회복지사 여러분이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고객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3. 어떻게 하면 지식을 생산, 공유하는 사회복지사가 될 것인가.

 

필자는 지식을 생산하는 활동을 통해서만이 사상(思想)의 문을 열어 젖힐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 사상(思想)의 문을 열어 젖힐 수 있어야 그 다음 단계인 철학(哲學)으로 입문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더불어 이를 바탕으로 혹은 이런 과정에서 타인과 '지식을 공유'하기 시작하면 사회적으로는 윤리(倫理), 문화(文化) 그리고 문명(文明)이 뿌리내리기 시작한다고 본다. 

 

자, 그럼 문명을 창조하고 철학을 생성하며 사색을 도모하는 '지식형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3-1. 깊이 있는 학습이 없다면 헛된 배움이다.

 

자신의 생각을 검토하고 토론하지 않고 무조건 받아 적기만 하는 생각하지 않는 학습에서 탈피하라. ‘생각하지 않는 학습은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을 확인, 공유하는 즉 지식을 생산, 공유하는 시스템을 파괴한다.(신종호 교수)”

 

이런 모습은 내가 다니는 직장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모습이다. 사업에 대해 논의를 하거나 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또는 교육 시간에도 동료 직원들은 (Why), 어떻게(How), 무엇을(What)’에 대해 고민하면서 소통하려고 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현재 필요한 정보를 노트에 적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 전형적인 지식을 소비하는 행태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지식 또는 정보를 전달하는 입장에서 혹은 지식 또는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입장에서 보면 동료 직원의 지식을 소비하는 행태의 모습은 답답하다, 내가 뭐하고 있는 것일까, 나만의 주장인가 등과 같은 단절된 느낌을 갖게 만들어버린다. 이것은 소통의 기술 또는 교육전달의 기술 부족 등과는 다른 문제인 것이다.

 

생각하지 않는 학습, 생각 없이 대상적 혹은 기술적 지식을 기계적으로 취하고자 하는 학습 행태는 개인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대인 관계적 측면에서 그리고 조직적 차원에서 지식을 생산, 공유하는 시스템을 파괴해버린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사회복지사 여러분이 근무하고 있는 직장에 이와 같은 생각하지 않는 학습 행태가 만연되어져 있다고 생각해보라. 과연 그런 직장에서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동료 관계와 조직문화 그리고 복지서비스 등이 만발할 수 있을까.

 

3-2. 우리가 가진 지식체계에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 차원에서 또는 조직적 차원에서 생각하지 않는 학습 문화를 예방 또는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개인적 차원에서 먼저 생각의 방향을 결정하고 지속적으로 생각에 몰입하는 자세를 유지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Why를 바탕으로 HowWhat을 찾는 노력을 경주하는 자세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칸트는 어떤 과학적 법칙이나 이론이 어떤 과학자의 마음속에 어떻게 떠오르느냐 하는 문제사실의 문제(칸트가 말한 quid facti)’그것이 어떻게 참일 수 있는가하는 타당성의 문제(칸트가 말한 quid juris)’를 구분하였는데, 필자의 생각으로는 사실의 문제Why에 해당하고, ‘타당성의 문제‘HowWhat’에 해당한다고 본다. ([네이버 지식백과] 보편적 법칙에 이르는 길 (지식의 성장, 2004. 3. 30., 살림출판사) 참조)

 

재정리해보면, 소비적 지식 행태에 의한 우리 자신의 지식체계 즉, 우리가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획득한 지식인 상식을 생각의 방향이라는 틀 안에서 과학적으로 체계화하고자 하는 부단한 노력(도전)이 수반되어야 소비적 지식 행태에 만연되어지는 것을 조금이라도 견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런 원칙은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에도 적용가능하다고 본다.

 

3-2. 지식체계에 도전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생각의 방향이라는 틀 안에서 과학적으로 체계화하고자 하는 부단한 노력(도전)의 수반 >은 한 마디로 압축, 표현한다면 ‘(1) 기존의 지식체계를 바탕으로 나의 생각을 부딪쳐 점검하는 것(추구하는 것) (2) 통합된 지식체계를 기반으로 나의 생각을 확장시키는 것이라는 의미를 가진 학습(學習)’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다.

 

결국 우리가 사회복지사로, 사회복지사답게 지역사회에서 사회복지를 실천하고자 한다면 < ‘소비하는 지식은 나 자신에게만 이로울 뿐이고 생산하는 지식은 나와 타인 그리고 주변을 이롭게 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 라는 인식의 변화 하에 생각의 방향을 정립 한 후 이를 기준 삼아 학습(學習)’ 하에 취하는 대상적, 기술적 지식을 사회적 또는 전통적 지식체계의 성장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체계화시키는 부단한 노력을 경주 및 공유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안으로 향하는 사람은 나만을 추구하게 되고, 밖으로 향하는 사람은 우리를 추구하는 법인 것이다.

 

 

4.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 (사회복지사의 창의성을 촉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자)

 

그럼 지금까지 함께 살펴 본 지식을 생산하는 사회복지사는 어떤 사회복지사일까. 이런 유형의 사회복지사는 한 마디로 조직이 항상 갈망하는 일 잘하는 사회복지사일 것이다.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하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 없고, 동료와의 관계가 원만하며, 협업하는 조직문화를 이끌어 내고, 고객으로부터 존경을 이끌어내는 사회복지사 말이다.

 

그렇다면 지식을 생산하는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사 개개인의 노력에 의해서만 성취되는 것일까.

 

아니다. 코넬대학 심리학자인 제임스 깁슨 박사는 사람은 어떤 환경에 처해 있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라고 강조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행도유동성(대상이 특정한 행위를 하도록 하는 사물이나 환경의 특질을 의미하는 말)’을 주창하였으며성경에는 씨뿌리기를 함에 있어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구절이 있다.

 

그렇다면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라는 명제에 걸맞게 지식을 생산하는 사회복지사라는 씨앗이 그 조직에 건강히 뿌리 내리고 무럭무럭 성장함으로써 꽃, 향기, 열매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도모하기 위해서 사회복지시설에서는, 시설장과 중간관리자는 그리고 동료직원들은 어떤 조직문화를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까.

 

다음과 같이 창의성 촉진 환경을 각 사회복지시설에 부합되게 문화로 승화시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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