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공동체 조성을 위하여/건강한 지역사회

'복지'는 어떻게 작동 하느냐에 관한 문제이다!

강호철 2016. 9. 12. 19:34


요즘 애플 아이폰 7과 함께 발매되고 있는 무선이어폰 에어팟에 대한 긍정적 혹은 부정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 같다. 가격도 그렇고, 디자인과 기능적 측면도 그렇고...


우리나라 돈으로 20만원이 넘는 이어폰 가격. 실제 가격으로만 치면 비싸다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을 것 같다. 지난 주에 큰 아들 이어폰 사주려고 매장에 갔을 때 10만원대와 20만원대를 넘는 고품질(?) 이어폰을 접해 다소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떠오르는데...


그렇지만 선이 없는 무선 이어폰을 도입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역시 애플이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는 것은 부인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에어팟에 대한 논란 속에 한 가지 눈 여겨 봐야 할 내용이 있다. 


그것은 바로 CBS노컷뉴스 2016.9.12일자 '애플의 에어판은 왜 '이 모양'인가?'라는 기사(http://media.daum.net/digital/all/newsview?newsid=20160912160504172) 맨 마지막에 실린 애플의 뉴욕타임즈(2003년도)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본 인터뷰 내용은 애플의 디자인에 대한 조작적 정의에 관한 것이었는데... 


(애플(대한민국)에서 사진 스크랩)


애플은 디자인에 대해 "사람들은 디자인을 그냥 겉치장 정도로 생각한다. 디자이너들에게 어떤 상자를 전달하고 '보기 좋게 만들어라'는 말을 들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것이 디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디자인은 어떻게 보이느냐, 어떻게 느껴지느냐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디자인은 어떻게 작동 하는가에 관한 문제이다."고 조작적 정의를 내리고 있었다.


"디자인은 어떻게 작동 하는가에 관한 문제이다!


이 정의를 읽고 나서야 나 또한 에어팟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즉, 나는 애플의 디자인에 대한 조작적 정의에 대한 수긍을 바탕으로 에어팟을 새로운 관점에서 수용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복지사들은 '사회복지에 대해, 사회복지실천 기술에 대해, 사회복지사업에 대해, 사회복지시설 운영에 대해, 사회복지 정책과 제도 등에 대해...' 어떤 조작적 정의를 내리고 있는 것일까.


우리 모두는 < "보기 좋게 만들어 달라."는 고객의 요청을 "디자인은 어떻게 작동 하는냐에 관한 문제입니다, 고객님." >라고 고객을, 직장 동료를, 지역사회를 또는 복지 정책 입안자 등을 스스로 납득 시킬 수 있을 정도의 사상적, 개념적 무장을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해 곱씹어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