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인 나는/사회복지사의 사상

76. 정성적 사고 역량을 키우는 사회복지사가 되자!

강호철 2016. 4. 16. 15:42


출장을 마치고 김포에서 제주로 내려오는 비행기 안에서 신문을 보다가 재미있는 기사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스포츠경향의 스스로 하는 공부법(소재구 원장, 학습법 전문가)’이라는 칼럼 영역이었는데요, 소제목은 학생이 말하고 행동하는 수업이 A등급(2016414())’이었답니다. (아래 사진은 인터넷 기사를 캡쳐 한 것인데 일자가 13일로 되어 있네요 ㅋㅋㅋ)



이 기사의 핵심적 내용은 교육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그래서 학교 수업은 정량적 교과 활동 형태가 아닌 정성적 교과 활동 형태로 전개되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예·복습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예·복습을 할 수 있는 환경과 동기, 과정, 결과를 관심 있게 평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사회복지현장의 사회복지사의 창의적 업무 수행을 도모하기 위한 조직적 차원의 시스템 체계를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에 본 학습법 관련 기사를 바탕으로 아래와 같이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먼저 본 기사에서 소개하고 있는 연구 결과 하나를 살펴보도록 할까요.


  • 읽고 배운 지식은 3일 후 10%만 기억한다.
  • 보고 배운 지식은 3일 후 20%만 기억한다.
  • 보고 듣고 배운 지식은 3일 후 50%만 기억한다.
  • 말하면서 배운 지식은 3일 후 80%까지 기억한다.
  • 행동하고 말하며 배운 지식은 3일 후 90%까지 기억한다.


읽고 배운 지식은 한 마디로 대학교에서 교재를 바탕으로 공부한 지식이라고 할 수 있겠죠. 사회복지현장을 들여다보면 학술자료 또는 조사연구자료 등을 읽는 것이 되겠죠. 이런 지식은 3일 후 10%만 기억한다는 결과는 시험을 치르고 나서 몇일이 지나면 공부했던 내용이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 경험적 행태와 거의 유사한 것 같네요. (나 홀로 지식 습득: F등급)


보고 배운 지식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기관 견학 시 ‘PR용 동영상 관람 또는 시설 견학 등의 장면을 떠올리면 좋을 듯싶네요. 1시간 내외의 짧은 시간을 통해 시각적으로 관찰한 견학 내용은 잘 정리를 하지 않으면 기억이 나지 않죠. (단순 경험적 지식: D등급)

 

보고 듣고 배운 지식 사회복지사 보수교육 시 ppt를 활용한 강사의 교육 내용 청취를 생각하면 될 듯싶네요. 가장 기본적인 주입식 교육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주입식 교육을 통한 피동적 지식 습득: C등급)


그렇다면 말하면서 배운 지식은 어떤 형태일까요. 아마 질문이 많은 교육시간이 아닐까요. “나에게는 질문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긴장감이 맴도는 형태 말입니다. 이때 강사와 대화 나눈 내용은 정말 오랫동안 기억이 되죠. 직장 동료들과의 회의 또는 스터디활동 등을 통한 지식 습득 행태도 여기에 해당될 것입니다. (쌍방적 지식 나눔 형태: B등급)


마지막으로 행동하고 말하며 배운 지식에 대해 알아볼까요. 이 모습은 사업 종료 후에 이뤄지는 사업평가회의가 좋은 예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학술 연구 토론 과정에 직접적 참여도 이에 해당될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연구 또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쌍방적 지식 나눔 형태: A등급)


그렇다면 사회복지현장에서 우리 사회복지사는 상기 5가지 지식 습득 행태와 관련해서 보통 어떤 행태를 통해 지식을 공유 및 습득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제 경험적 측면에서는 읽고 배우는 형태, 보고 배우는 형태, 보고 듣고 배우는 형태를 보편적으로 취하고 있다고 봅니다. , 지식 습득 등급으로 보면 F~C등급 정도 되겠네요. 반면에 B~A등급에 해당하는 말하면서 배우는 또는 행동하고 말하며 배우는 지식형태는 매우 미흡하다고 보고 있습니다.(저 또한 이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구요.)


이와 같이 (나만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사회복지현장에서는 생각 나눔의 모습이, ‘지식 나눔의 모습이 많이 사라졌다고 봅니다.


사무실에서는 업무 등에 방해(?) 받지 않기를 원하고, 회식 등의 자리에서는 업무 관련 또는 복지 영역 관련 얘기를 나누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곤 하죠. 결국, 컴퓨터를 통한 인터넷 정보를 바탕으로, 교육(: 강좌, 학술대회 등) 참가 등과 같이 나 홀로 서기형태의 지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죠.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걸맞지 않게 말이죠(어쩌면 이런 모습이 정보화 시대를 가장 잘 대변하는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ㅠㅠ).


이는 곧 정성적 지식 습득이 살아 숨 쉬는 것이 아니라 정량적 지식 습득만이 만연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본 기사의 중반에 실려 있는 다음 내용을 한 번 읽어볼까요.


 

어떤가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사회복지사 여러분은 공감하시나요.

 

내가 근무하는 복지관에서는 직원 개개인이 자율적으로 1년 기준 최소 30시간 이상의 관 내·외 교육을 이수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회의 시에 사전 준비의 중요성과 능동적 회의 참여를 강조하고 있고, 또한 직원 상호 간 스터디 활동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업무 수행에 필요한 자체 교육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F~C등급 정도의 지식 습득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본 기사에서는 이에 대한 참고 적 해결책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창의적 사회복지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특정 사회복지시설에서 소속 직원의 정성적 직무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그리고 사회복지사의 정성적 지식 습득을 도모하는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사 개개인의 지식 습득의 동기, 과정, 결과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코디, 평가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개인 차원에서, 조직 차원에서 또는 사회복지현장계에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리해보니 저 또한 관리자 입장에서 성장하는 능동적 조직 문화 조성 차원에서 무엇이 부족한지를 다소나마 깨닫게 되었네요. 앞서 설명했던 복지관 차원의 직원 대상 다양한(?) 형태의 교육, 학습의 독려 방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요.

 

올 한 해 목표가 또 하나 수립되었네요. 다음 주에 우리 복지관 팀장들과 함께 오늘 이렇게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얘기 나누고, 동료 사회복지 현장가들을 위한 복지관 차원의 정성적 사고력 강화 지원 시스템 연구·개발을 추진해야겠어요(에고, 에고그려집니다, 다수의 팀장이 바쁘다고 볼멘소리 내는 모습을 ).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올해 3~4월 중에 복지관 직원 대상으로 중장기 자기계발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는데, 본 자료가 다 취합, 정리되면 본 시스템 개발, 운영과 관련하여 꽤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힘이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