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인 나는/사회복지사의 사상

(사상) 27. 사고와 표현 그리고 사회복지사(1)

강호철 2014. 9. 1. 12:12


사고(생각)에는 생각함이라는 사고 작용의 면과 생각됨이라는 사고 내용의 면이 있다. 그리고 생각에는 그 생각을 하는 자가 있다. 즉 내가 생각하거나 그가 생각하거나 우리가 생각한다. 그래서 생각의 기본적인 구조는 '나는 무엇을 생각 한다'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이러한 사고(생각)의 기본 방식과 최소 단위는 무엇일까?.

 

사고(생각)의 기본 방식

 

예를 들어 살펴보자. 나는[너는, 그는, 우리들은, 너희들은, 그들은] "저기에 노란 난초 꽃 한 송이가 피어있다"고 생각한다. "난초는 식물이다"고 생각한다. 이런 명제(命題: 어떤 문제에 대한 하나의 논리적 판단 내용과 주장을 언어 또는 기호로 표시한 것)로 언표(言表: 말로 나타낸 바)되는 생각을 우리는 '판단'(判斷)이라고 부른다. 물론 생각이 언제나 판단의 방식으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왜 그가 나한테 오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하기도 하고, ", 그 꽃 정말 아름답구나!"하고 생각하기도 하며, "그가 자기 일에 전념한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생각에는 판단뿐만이 아니라, 의문, 감탄, 희망, 명령 등도 포함된다. 그러나 이런 생각들은 하나의 판단을 바탕으로 한 여러 가지 양태의 의식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예컨대 "왜 그가 나한테 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의 바탕에는 "그가 나한테 오지 않았다"는 판단이 놓여 있는 것이다.

 

다시 정리해보자. 생각(사고)에는 여러 형태와 방식이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을 명제로 언표(言表)하는 것을 판단(判斷)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직접적으로 '논리적' 기준을 적용해 평가할 수 있는 생각을 우리는 판단(判斷)이라 정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뜻에서 판단은 생각[사고]의 기본 방식다. 그리고 이와 같은 하나의 판단(判斷) 혹은 몇 개의 판단(判斷)을 전제로 새로운 판단(判斷)을 이끌어내는 생각(사고)의 방식을 우리는 추론(推論)(또는 추리(推理))이라 한다. , 하나 이상의 판단과 추론이 말로 표현되면 하나의 문장 혹은 몇 개의 서술 문장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판단(判斷)의 기본 방식

 

그런데 누군가가 "왜 그가 나한테 오지 않았을까?"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을 경우, 그가 그런 의문을 가지고 있음은 자명한 것이어서 그의 의문이 사실인지 어떤지를 물을 필요가 없지만, 이 물음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그가 나한테 오지 않았다"는 판단에 대해서는 그것이 과연 근거 있는 생각인가를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또한 ", 그 꽃 정말 아름답구나!"에서도 누군가가 그 감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야 분명하고, 그 감탄이 맞는지 틀리는지를 묻는 것은 무의미한 일로 그걸 따져 본다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그러나 이 감탄의 바탕에 있는 "그 꽃은 아름답다"는 판단에 대해서는 그것이 충분한 근거가 있는 생각인지를 우리는 가려 볼 필요성이 있다.

 

, 여기서 우리는 판단(判斷)의 기본 방식이 무엇인지 알 필요성이 있게 되었다.

 

사고의 기본 단위인 판단(判斷)을 쪼개 보면, 그것이 몇 개의 의미소(意味素: 실질 의미, 즉 관념을 표시하는 언어 요소), 바꿔 말하면 기초 의미 단위(意味單位)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기초 의미 단위를 우리는 개념(槪念)이라 부른다. 그러니까 판단을 형성하는 기초적인 사고의 방식은 개념(槪念)’이라고 할 수 있다.

 

사고(생각)의 최소 단위

 

그러면 개념은 무엇으로 구성되어져 있을까? 앞에서 판단(判斷)명제로 언표(言表)되는 사고(생각)’라고 기술하였다. , 판단(判斷)어떤 문제에 대한 하나의 논리적 판단 내용과 주장 즉, 사고(생각))를 언어로 표시한 것이기 때문에, ‘언어로 표현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언표(言表)가 무엇으로 구성되어져 있는가를 살펴본다면, 개념(槪念)이 무엇으로 구성되어져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개념(槪念)은 낱말[單語]로 나타난다.

 

낱말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개념(槪念)을 담고 있는 그릇이다라고 할 수 있다. 같은 그릇이라도 서로 다른 물건을 담을 수 있고, 같은 물건이라도 서로 다른 그릇에 담길 수 있듯이, 한 낱말이 서로 다른 개념을 표현할 수도 있고, 한 개념이 서로 다른 개념을 표현할 수도 있으며, 한 개념이 서로 다른 낱말로 표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사람', '인간(人間)', 'man'은 한 개념을 표현하는 서로 다른 낱말이며, ''는 서로 다른 개념들인 몸의 일부, 과일의 한 종류, 해상 교통수단의 하나 등을 담고 있는 하나의 낱말이다.

 

, 상기 내용들을 재정리 해보자.

 

사람들의 생각을 언표(言表)하는 기본적인 형식은 문장이고, 문장은 낱말[단어]들로 구성된다. 그런데 낱말은 근본적으로는 개념(槪念)을 언표(言表)한다. 개념(槪念)들이 연이어져 한 덩어리의 생각(사고)이 이루어지는 만큼, 개념(槪念)은 의미 있는 생각(사고)의 최소 단위인 것이다. 그리고 개념(槪念)은 생각(사고)을 담고 있는 말과 글의 최소 의미 요소[意味素]라고도 할 수 있다. 개념들은 언표(言表)되는 생각[思考]의 틀[형식]을 이룸과 함께 생각(사고)의 내용도 형성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문법적 측면에서, ‘낱말들은 일정한 규칙에 따라 연결되어 문장을 이룬다라고 정의할 수 있고, 논리적으로 보면 개념들이 일정한 규칙에 따라 결합되면 판단이 성립 한다라고 할 수 있다.

 

사고(생각) 같은 생각, () 같은 말

 

대부분의 자연 언어의 낱말들이 그러하듯이 '()''사고(생각)'라는 말도 역시 경우에 따라서 매우 다른 뜻으로 쓰인다. 심한 경우에는 말() 같지 않은 말도 말이라 불려지고, 생각 같지 않은 생각도 생각이라 일컬어질 정도이다.

 

'말 같지 않은 말', '생각 같지 않은 생각'이라는 평가는 보통 윤리 도덕적인 관점에서 내려지기도 하고 논리적인 관점에서 내려지기도 한다. 윤리적으로 허용하기 어려운 말이나 생각에 대해서도 우리는 저런 평가를 할 수 있다. 논리적인 관점에서 볼 때, '말 같지 않은 말' 즉 말이 되지 않는 말이란 어떤 말일까? '생각 같지 않은 생각' 즉 생각이라고 할 수 없는 생각은 어떤 것일까?

 

"누가 내 공책에 두 개의 둥근 사각형을 그려 놓았다"는 말이나 "우리 동네 개울에는 청룡이 세 마리 살고 있다"는 말()은 말이 안 되는 말이다. 이 말()들은 문법적으로는 틀린 데가 없음에도 논리적으로는 맞지 않는 말이다. 논리는 어법(語法)이나 문법(文法)과는 달리 단지 말의 규칙이 아니라 '말과 사고의 이치'. 어법이나 문법과 마찬가지로 논리도 말의 규칙이기는 하지만, 한낱 말의 규칙이 아니라 사고의 표현으로서의 말, 곧 언표(言表)의 규칙이다. 생각 같지 않은 생각을 담아 낸 말 역시 비록 그 말이 어문법적으로는 올바르다 하더라도 논리적으로는 말이 되지 않는다.

 

어문법적으로 맞지 않는 말도 무엇인가 의미를 담아 발음되고 글자로 쓰여진 이상 그런 모든 것을 말이라고 이해할 때는 ''이 되겠지만, 그러나 엄밀하게는 말은 적어도 어문법에는 맞아야 말이 된다. 그러나 논리적인 관점에서는 이것에 더해 생각이 되는 생각이 담겨 있는 말만을 말이라 할 수 있다. 생각 없이, 사태에 대한 분별없이 발음되어진 말은 설령 문법에는 맞다 하더라도 논리에는 맞지 않는 말이기 십상이다. '둥근 사각형'이나 '청룡'은 그런 말이다. '둥글음''사각'은 함께 어울릴 수 없으며, 존재하지도 않는 용이 '푸른' 색깔을 가졌다는 것을 우리는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우리 사회복지사는 사고(생각)한 바를 ()로 표현 할 때 어문법논리적 확실성(確實性)과 정합성(整合性)’에 주의해야 한다. , ‘생각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말 같은 말을 해야 함에 매사 주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상기 자료는 [네이버 지식백과] 검색 자료들을 바탕으로 재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