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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와 공급사슬관리(SCM)의 의미있는 만남~!

강호철 2021. 1. 19. 17:43

 

 

민간사회복지에서 공급사슬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라는 용어는 생소한 개념이다. 필자 또한 접한 적이 없는 단어였다. 그런데 우연히 기업 경쟁력 키우려면 협력업체부터 키워라.’라는 기사(ChosunBiz / 2008.04.04.)를 읽음으로써 알게 되었고, 그때 본 개념을 사회복지에도 적용해볼 가치가 있겠다고 느꼈다.

 

이 글은 그때 당시의 그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좋겠다.

 

상기 ChosunBiz 기사는 초입에서

 

‘매출이 갑자기 커지면서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에 봉착했다. 엄청난 비효율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어렵게 번 돈을 눈 뜨고 날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벤처 시절에는 재고나 영업관리를 대부분 수작업으로 했다. 하지만 생산 기지가 유럽·중국·인도·폴란드 등으로 다변화하고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기존 방식에 한계가 드러났다. 장부상 재고와 실제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은 물론, 배로 가야 할 자재가 비행기로 가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이와 같은 문제의 원인은 (우리가) '공급사슬관리(supply chain management·SCM)'의 중요성을 미처 몰랐기 때문이다.’

 

는 변대규 휴맥스 사장의 경험담을 소개한다.

 

한마디로 기획상품을 만들어 국내시장에서 본 상품을 판매할 때에는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는데, 시장을 외국까지 확장시킨 후에는 공급(운송 등) 및 관리 등에서 효율적,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상황은 민간사회복지현장에서 어느 정도 발생하고 있을까. 매해 마다 반복적으로, 자주 발생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예를 들어, 모델화사업을 일반화 단계 또는 보급화 단계로 이동시킬 때 발생하는 시스템적 사업 추진의 어려움(: 인력적 한계, 연계/협력의 제 문제, 고객 및 자원 발굴 및 관리 문제, 다년간 사업 유지 또는 확장 추진의 어려움 등) 발생이 이와 관련이 있고, 직무 담당자 1인의 역할 수행 가능 범주내에서의 연사업계획 수립 습관 등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공급사슬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가 학술적으로, 경영학적으로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 개념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자동차 제조업체 롤스로이스의 공급사슬관리 컨설팅 등을 맡은 바 있는 세계적 석학 램 나라심한(Narasimhan) 교수는 - 인도 출신으로, 공급 사슬 및 물류 분야 연구로 유명한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석좌 교수로 활약하고 있음 -

 

‘공급사슬관리(SCM)’에 대해, ‘최초의 부품 공급업체에서부터 최종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전략으로서, 흔히 단순히 부품을 구하고 부품 협력업체를 관리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실은 이보다 훨씬 더 큰 개념이다. 제품 디자인과 개발, 글로벌 운영, 통합 물류, 글로벌 소싱(global sourcing·해외 조달) 등을 모두 포함한다.’

 

고 정의(출처: ChosunBiz / 2008.04.04.)하였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공급사슬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공급 사슬(supply chain)’에 대한 관리(Management)라고 할 수 있다. 그럼 공급 사슬(supply chain)’은 무엇일까.

 

공급 사슬(supply chain)’은 한마디로 모 기업이 어떤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 자재 조달, 제품 생산, 유통, 판매라는 흐름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공급사슬관리(SCM)’는 이와 같은 공급 사슬(supply chain) 흐름, 자재 조달-제품 생산-유통-판매라는 상품 공급 흐름을 적절히 관리하여 그 공급망 체인을 최적화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조달 시간 단축, 재고 비용이나 유통 비용 삭감, 고객 문의에 대한 빠른 대응 등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영학적 개념이 된다.([네이버 지식백과] 공급 사슬 관리 [supply chain management] (컴퓨터인터넷IT용어대사전, 2011. 1. 20., 전산용어사전편찬위원회))

 

지급까지 살펴본 공급사슬관리(SCM)’의 개념은 공급자 관점에서 정의내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수요자 관점에서 공급사슬관리(SCM)’를 정의 내리면 어떻게 될까.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사용하고자 하는 시점에 필요한 수량만큼 공급함으로써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관리 기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네이버 지식백과] 공급 사슬 관리 [supply chain management, 供給-管理] (IT용어사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이와 같은 의미를 갖는 공급사슬관리(SCM)’를 민간사회복지현장에 빗대어 살펴보면, ‘000복지시설에서 000한 사회문제에 직면한 지역주민(또는 그 가정)에게 특정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예를들어 특정 기간 동안 그 지역주민이 필요로 하는 자원봉사 또는 후원 서비스 등을 월별로 부족함 없이 - 반대로 넘쳐나지 않도록 제공함을 유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고객만족 또는 고객감동을 도모하는 하는 것이 바로 공급사슬관리(SCM)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덧붙여 앞에서 공급사슬관리(SCM)’자재 조달-제품 생산-유통-판매라는 상품 공급 흐름에 대한 관리'라고 정의했기에, 사회복지관점에서의 공급사슬관리(SCM)’는 아래 표와 같이 특정 사회문제 예방 및 해결을 위한 사업을 기획, 추진함에 있어 자원 발굴, 서비스 연구/개발, 전달(또는 제공) 시스템 구축/운영, 서비스 제공이라는 4개 영역에 대한 유기적 연계 체계를 반드시 적용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다.

 

 

 

 

 

앞에서 필자는 < 경영학적 관점에서 공급사슬관리(SCM)’자재 조달 - 제품 생산 유통 - 판매라는 상품 공급 흐름에 대한 관리 > 이고, < 사회복지관점에서의 공급사슬관리(SCM)’자원 발굴, 서비스 연구/개발, 전달(또는 제공) 시스템 구축/운영, 서비스 제공에 대한 관리 > 라고 하였다.

 

경영학적 관점이든, 사회복지적 관점이든 이와 같은 공급사슬관리(SCM)’는 효율성과 효과성을 도모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고객 만족 또는 고객 감동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데 공급사슬관리(SCM)’< ’자재 조달 - 제품 생산 유통 - 판매라는 상품 공급 흐름에 대한 관리 > 이고, < ‘자원 발굴, 서비스 연구/개발, 전달(또는 제공) 시스템 구축/운영, 서비스 제공에 대한 관리 > 라는 것은 알겠는데, 실질적으로 공급사슬관리(SCM)’를 어떻게 행하라는 것인지는 너무나 막연하기만 하다.

 

이런 답답함에 대해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 경영대학원 석좌 교수안 나라심한 교수는 아웃소싱(outsourcing)’관점에서 아래와 같이 의미있게 설명해준다.((ChosunBiz / 2008.04.04.) 기업 경쟁력 키우려면 협력업체부터 키워라.’에서 부분수정 게재함.)

 

오늘날의 산업 현장은 개별 기업 간 경쟁이 아닌 '기업 생태계(business ecosystem)'간의 경쟁이다. 따라서 기업의 경쟁력을 내부가 아니라 외부 협력업체와의 관계에서 찾는 '인식의 전환(paradigm shift)'이 필요하다. 즉,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장 전략에 꼭 맞는 경쟁력을 지닌 공급업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때 ‘협력(協力)’이란 수동적인 공급업자와 대기업 간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파트너로서 존중하는 ‘적극적인 공조체제’ - 협력의 범위가 단순한 생산관리뿐 아니라 전략적 동맹, 지식 경영, 전략적 자산 경영 등으로 넓어진 것 - 를 말한다. 내가 다 하려 하지 마라. 기업이 모든 지식을 다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고, 제조에 필요한 공장·종업원을 갖추고 있을 필요도 없다. 경쟁력 있는 회사가 있다면, 그곳에 해당 부문을 맡기고 정말 핵심적인 일만 하라. 잘하는 기업들을 모아 하나의 제조체계를 만들어내면 되는 것이다. 한 기업이 모든 제조과정의 부가가치를 담당할 필요가 없다. 서너 개의 공급사슬이 조합돼 하나의 좋은 제품이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공급사슬이 중요한 것이다. 미국 크라이슬러의 경우 아웃소싱 비율은 70%에 이른다. 델컴퓨터는 물류조차 자체적으로 하지 않는다.

 

, 어느 정도 명료하게 이해되었는가. 여전히 안개 속을 헤매고 있는 듯한 느낌인가. 만약 그렇다면. 아래와 같이 사회복지적 관점에서 재해석해보자.

 

상기 나라심한 교수의 주장은 < 민간사회복지시설은, 특정 직무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사는 공급사슬관리(SCM)’의 효과적 운영을 통해 고객만족 또는 고객감동 혹은 더 나아가 고객가치 구현 등을 성취하고자 한다면, 필연적으로 적극적인 공조체계(: 아웃소싱 또는 스마트소싱 등)’를 바탕으로 특화된 서비스 생태체계를 구축, 운영할 필요성이 있음 >을 강조하는 것으로 재해석할 수 있겠다.

 

이를 단계별로 나뉘어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① 나 홀로 사업 담당을 통해 사회문제를 예방 및 해결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함을 받아들여라.

 

② < 아이디어 창출, 자원 발굴, 서비스 연구/개발, 전달(또는 제공) 시스템 구축/운영, 서비스 제공, 공급사슬관리(SCM) 등의 과정 > 에서 내가 또는 우리 조직만이 행할 수 있는 정말 핵심적인, 전문적인 영역을 설정하라.

 

③ 내가 또는 우리 조직만이 행할 수 있는 핵심적인 제 기능과 역할을 정점으로 ‘기업 생태계(business ecosystem)’를 구상하라.

 

④ ‘기업 생태계(business ecosystem)’ 하에서 효율성과 효과성 등을 도모할 수 있는 ‘적극적인 공조체계(예: 아웃소싱 또는 스마트소싱 등)’를 구현하라.

 

⑤ ‘기업 생태계(business ecosystem)’에 적합한 ‘공급사슬관리(SCM)’를 구현하라.

 

⑥ ‘적극적인 공조체계’와 ‘공급사슬관리(SCM)’ 바탕으로 고객만족 또는 고개감동 혹은 더 나아가 고객가치 구현을 추구하는 ‘기업 생태계(business ecosystem)’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