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적 삶 구현과/행복한 나

행복과 평화를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삶

강호철 2020. 11. 2. 15:24

 

1. 미래지향적 삶?!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란다. 불행을 바라는 사람은 없다. 우리 인간이 이토록 행복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후의 삶에 대한 행복, 즉 천국행에 대한 갈망때문 아닐까. ‘현세의 행복과 평화가 내세의 천국을 보장한다.’는 믿음이 그 이유 아닐까.

 

당신은 천국과 지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실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만약 실존한다고 생각하면, 그 모습은 서로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는가. 혹, 아비규환의 모습 대비 근심걱정 없는 모습인가.

 

내세의 지옥, 연옥, 천국 등에 대해서는 인간이라는 우리의 존재적 한계로 인해 가타부타 논할 수는 없지 않을까. 그렇지만 과거, 현재, 미래라는 개념과 결부지어 아래 표와 같이 지옥, 연옥, 천국이라는 개념을 조작적으로 정의해서, 살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필자는

 

  • 지옥(地獄)결과에만 집착하는 과거이고,

  • 연옥(煉獄)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갈등 및 성찰하는 단계현재이며,

  • 천국(天國)변화, 발전 등을 추구하는 미래라고

 

조작적으로 정의한다.

 

달리 표현하면,

 

< 진리를 식()하고, 나의 존재 가치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식()을 체계화하며, 즉 지()하고, 이와 같은 식()과 지()를 길라잡이 삼아 제대로 행하고자 꾸준히 노력(()) >하면, 이것이 바로 행복이요, ‘천국(天國)’ >

 

이라는 것이다.

 

이런 필자의 생각은 나름 가치가 있을까.

 

 

2. 미래지향적 삶의 전제 조건, 성찰(省察)

 

당신은 ‘행복이 무엇인지, ‘불행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가. 너와 나처럼 행복은 이것이고, ‘불행은 저것일까.

 

이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다를 지언정, 이 두가지 개념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다면, 예를 들어 ‘행복이 이 세상에 현존하는 모든 유형의 물질들처럼 인식할 수 있고, 지칭할 수 있으며 그리고 소유할 수 있는 존재라면, 누구나 행복할 수 있을 것이고, ‘불행을 피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는 동의할 것이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필자 또한 현재의 삶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다.

 

무엇이 문제일까.

 

마태오복음 53-10에서 예수님은 우리 인간에게 행복하여라.”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을 아래와 같이 들려주신다.

 

  •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라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상기 복음 말씀을 우리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면, 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대로 실천할 수 있다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런 생각을 하는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이 복음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의 관점이 될 것이다. 즉, 상기 말씀의 각 문장을 귀납적으로 이해해야할까, 아니면 연역적으로 받아들여야 할까의 차이가 될 것이다.

 

필자는 상기 복음 말씀을 아래와 같이 해석, 수용한다.

 

‘말씀(서로 사랑하라)’을 실천할 수 없다면, 평화를 이뤄낼 수가 없다.

평화를 이뤄낼 수 없다면, 마음이 깨끗할 수가 없다.

마음이 깨끗할 수 없다면, 자비로울 수가 없다.

자비로울 수 없다면, 의로움에 목마를 수가 없다.

의로움에 목마르지 않다면, 온유할 수가 없다.

온유할 수 없다면, 슬퍼할 수가 없다.

슬퍼할 수 없다면, 마음이 가난하다고 할 수 없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우리가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씨앗)을 제대로 씨 뿌리지 못하고 있음에 대해 진정 슬퍼할 줄 모른다면, 그 씨 뿌림의 가치에 대한 온전한 이해와 그 가치 구현 등을 위해 필요한 제 노력를 우리는 온전히 기울일 수 없을 것이며, 그 결과 우리가 바라는 ‘평화 속에서 행복 향유’라는 선물은 궁극적으로 추수 할 수 없다.‘

 

고 할 수 있겠다.

 

 

3. 미래지향적 삶의 필수 자세, 실천(實踐)

 

묵자는 정수리부터 발꿈치까지 다 닳아 없어지더라도 천하를 이롭게 하는 일이라면 한다.’고 하였으며,

공자는 어디를 가든지 마음을 다해 가라고 하였다.

 

이는 곧 우리가 그리는 '행복한, 평화로운 삶의 영위'는 물질적 심신의 안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을 통해 식(識)을 넓히고, 성찰을 통해 지(知)를 심화시키며, 이 식(識)과 지(知)를 바탕으로 삶의 신념을 세워 실천(行)함으로써, 미약하나마 인류의 번영과 세상의 발전을 위해 희생하는 그 과정’을 지칭한다는 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