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적 삶 구현과/행복한 나

겸애(兼愛)하자~!

강호철 2020. 8. 11. 10:59

제주올레2코스에서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일까, 아닐까.

 

타 동물들의 생존 행태를 보면 이기적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타 동물들을 먹이감으로 생존하는 동물들일수록 이와 같은 모습은 뚜렷해진다.

 

그러나 생태계를 좀더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 어떤 존재도 생태계 그 자체를 교란시키거나 파괴하고자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모습은 생태계 상층에서 하층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자신과 집단을 희생(?)하면서 상층의 생태계를 떠 받혀주는 모습이 전혀 지긋지긋해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생태계에는 떠받히는 힘만 존재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행성사이에도 중력이 상호 작용하는 것처럼

생태체계 또한

각 단계별로

상층에서 하층으로

하층에서 상층으로

중력과 같은 힘이 작용할 것이다.

 

이와 같은 힘이 없으면

세모형태의 생태계는 끝도 없이 뻗어나가기만 하거나(생태층별 간극이 깊게 발생)

그 형체를 이루고 허물어지기를 반복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보면

현재 자연생태체계에서 최상위에 자리잡고 있는 우리 인간은

하위의 생태체계에 그 어떤 힘을 발휘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인간 또한 타 자연적 생명체와 동일하게 이기적이기보다는 희생적 존재인 것이다.

 

그렇지만 이기적 모습이 희생적 모습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이 생태계를 위해 발휘해야 할 힘(능력 등)을 알지 못하기 때문 아닐까.

인간이 생태계에서 부여받고 있는 가치를 망각해버리고 있기 때문 아닐까.

인간이 생태계를 위해 희생해야 할 기능과 역할을 저버리고 있기 때문 아닐까.

 

'인간만이 인간을 떠받히는 존재가 아니다.'라는 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현재 나의 풍요로움은 생태계의 희생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