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는 나무들
얼마나 오랫동안 서 있는 것일까
1년 아니 10년...
누구를 기다리고 있길래
이 아픔을 이겨내며
그토록 오랫동안 서 있는 것일까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바뀔때마다
저 나무도 변해 왔을 터인데...
그토록 기다리는
그 누군가가 다가 왔을때
그는, 나무는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까
찰나의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하겠지만
억겁의 시간이 지나고 난 후인지 모르기에...
혹, 너와 나의 만남이 아니라
우리 미래 후손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 앞에 서서
그 누군가를 기다리는
저 나무를 보면서...
다시금
이 시간의 흐름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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