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적 삶 구현과/행복한 나

코로나바이러스와 정보의 중요성

강호철 2020. 2. 4. 11:08

제주는아니 우리나라는아니 전 세계는 지금 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와중에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아래와 같은 게시물이 등장했다.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가짜뉴스는 왜 나타나는 것일까.

 

어떤 사회적 현상이 나타났다면 그것인 긍정적 현상이든 부정적 현상이든 떠나서 그 발현에는 이유가, 원인이 존재한다. , 가짜뉴스가 나타날 수 밖에 없는 필요성 또는 목적 및 목표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일까.

 

이 시점에서 우리가 잘 살펴보아야 할 점이 그 가짜뉴스가 공공에서 혹은 기업 등과 같은 경제 영역에서출현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사회 즉, 인간 관계에서 루머, 소문 등과 같은 형태에서 출현되고 있는지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

 

필자가 보기에 가짜뉴스는 SNS라는 인터넷 공간에서, 인간관계에서, 사회에서 등장하고 있다고 본다. 만약 그렇다면 억압이라든지, ‘이익이라든지 보다는 불안이라는 것이 그 뒤에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면 무엇에 대한 불안일까.

정보에 대한 불안 아닐까.

 

필자가 이렇게 추정하는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제반 정보 미흡이 곧 나와 나의 가족 등의 안전과 직결될 수 있는 상황이 아래 사진과 같이 국내외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왜 우리는 이렇게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는 정보화시대에, IT시대에... 이처럼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데이터들의 결합과 분석으로 만들어지는 정보는 인간을 기준으로 어떤 사물이나 사태에 대한 정황(情況: 일의 사정과 상황)을 반영하는 개념이다. 이런 정보가 제 가치를 가지려면 정보의 질 즉, 정확성도 문제지만 정보의 제공 및 전달 즉, 신속성 또한 중요하다. 달리 표현하면,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가짜뉴스 등을 속아 낼 수 있는잡음 없는 정보 전송 시스템을 설계, 구축 및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데 현재 상황은 이런 원칙을, 개념이 무너진 상태이다. 즉, 상기 그림처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위험과 그 속도에 비해 인간 개개인에게 제공되고 있는 정보의 질과 속도가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불안이 가증되고, 가짜뉴스가 생성 및 전파되고 있는 것이다.

 

21세기는 정보화시대인 만큼이에 걸맞게 정말 다양한 정보 취합과 제공 등을 도모하는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 매체들이 운영되고 있고,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작금과 같이 위급의 상황에서 그 정보들이 하나로 취합 관리되어 잘 정제된 즉, 순도 높은 정보가 신속하게 인간 개개인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통합적 정보 전달 시스템이 제대로 구현되지 못한 상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정보의 질을 떠나서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정보가 팔리고, 전파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과정 하에서 필연적으로 가짜뉴스가 탄생하는 것이다. 인터넷 시대에 순도성을 담보할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예를들어 오프라인 시대에 사회 곳곳에서 인간들이 끼리끼리 모여 수군 수군대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가짜뉴스에 해당된다고 해서 이를 저지 및 예방할 수 있는가이다. 정보의 탄생과 전달이라는 현상은 인간사에서 가장 태고적 전승 행태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필자의 핸드폰으로는 비상벨이 울리면서 아래와 같은 긴급문자가 날라온다. 오늘도 받았다.

 

매일 1건 이상 도민에게 전송되어지는 상기와 같은 긴급문자는 항상 동일한 내용이다. 이런 내용은 신문을 통해서, TV 뉴스를 통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이미 다 접하고 있는 기본적 상식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긴급문자에 해당되지 않는 내용인 것이다. , 잡음 없는 정보 전송 시스템을 설계 및 구축하였지만, 실질적으로 구현이 안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내가 원하는 구체적 정보를 얻으려면, 도청홈페이지, 언론홈페이지라든지, 국민재단안전포털 등과 같은 사이트 중 하나를 택하여 수시로 정보를 취하는 개인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성이 존재하고, 요구되어지고 있다. 정보화시대에, 인터넷시대에 걸맞지 않은 개인보호시스템이 작동되고 있는 것이다. 정보화라는, 인터넷이라는 그 존재가치가 사회라는 집단, 인류라는 보편성 등을 발전시키고 보호하는 것에 있는 것이지, 인간을 개개인의 파편적 존재로 만들기 위해 출현한 것은 아니지 않을까.

 

루치아노 플로리디(Luciano Floridi)는 정보를 아래와 같이 4가지 행태로 분류하였다.([네이버 지식백과] 정보 (디지털 데이터, 정보, 지식, 2013. 2. 25., 백욱인))

 

(1) 어떤 대상에 대한 정보(Information about something)

(2) 대상으로서 정보(Information as something)

(3) 대상을 위한 정보(Information for something)

(4) 대상 안에 있는 정보(Information in something)

 

첫 번째 대상에 대한 정보는 기차 시간표처럼 어떤 대상에 관한 정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엇이고, 그 바이러스 어디서 발병되었는지, 그 발병루트는 어떻게 되는지 등과 같이 코로나 바이러스 그 자체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의미한다.

 

두 번째 대상으로서 정보 즉, 무엇으로서의 정보DNA나 지문처럼 그 대상의 특성과 속성을 보여 주는 정보다. 이를 좀 더 쉽게 풀어본다면, 인간인 나와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관계에서 나의 안전을 위해 나 자신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에 대한 정보인 것이다. 예를 들어 코로나 바이러스의 성질이 어떻고, 어떻게 감염되는지,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이에 해당될 것이다.

 

세 번째로 무엇을 위한 정보, 곧 목적성 정보를 꼽을 수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의 특정한 알고리즘은 이루고자 하는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최적의 지시를 담고 있다. '3시에 밥을 먹어라', '60점 이하의 점수를 받은 학생들만 골라내라' 등은 무엇을 위한 정보다. 나 자신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기 위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이 더 이상 전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감염 현황, 감염자 이동 루트, 감염지역, 감염자 보호 행태 등에 대한 정보 공유가 이에 해당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상 안에 들어 있는 정보 즉, 속성 정보이다. 본 정보는 대상의 바깥이 아니라 안쪽을 펼쳐 보이는 정보로서 그 대상이 무엇인가에 관한 정보다. 무엇 안에 있는 정보는 어떠한 형태나 패턴을 말한다. 예를 들어 콜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 예방 대책 수립, 바이러스 백신 개발 등과 관련된 정보가 이에 해당될 것이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국민들이, 도민들이 그리고 내가 그토록 바라는 정보는 ‘(2) 대상으로서 정보(Information as something)(3) 대상을 위한 정보(Information for something)’라고 생각된다. 제발 긴급재난문자가 앞으로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형태로 보내줬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