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photo diary

무릉용수 올래 (올래길 12코스)

강호철 2015. 4. 12. 20:24

 

오늘은 무릉용수 올래길을 한 번 걸어보도록 할까요!

제주올래길 12코스랍니다!

 

코스 형태를 보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약 5~7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이죠(음~ 제 생각에는 식사하는 시간은 별도로 추가해야할 듯 싶네요^^. 참고로 저는 약 5시간30분 정도 걸렸답니다. 사진을 찍느라고 허비한 시간까지 고려하면 약 4시간 정도 소요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물론, 점심 시간은 별도 배정하지 않았답니다.)

 

지도로 올래 12코스를 한 번 살펴볼까요.

 

무릉생태학교로부터 신도포구까지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길입니다. 그렇지만 신도포구로부터 용수포구까지는 쉽지 않은 길입니다.

 

자, 그럼 올래 12코스 사진과 함께 걸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주시 외도에서 자가용으로 출발했을 경우 약 50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어야 무릉생태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12코스 출발점인 무릉생태학교 풍경은 주변에서 꽃 사진 찍느라 카메라에 담지 못했답니다.

 

 

 

 

 

제주에서 대정읍과 한경면 지역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평야가 이어져 있습니다. 또한 한라산도 잘 보이지 않는 지역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제주시나 성산지역 또는 서귀포지역을 돌아다니다가 대정 또는 안덕지역으로 오면 제주가 아닌 듯한 느낌을 받곤 한답니다.

 

 

 

12코스를 돌아보니 이 지역은 '양파, (양)배추, 무, 보리 등'을 주로 재배하더군요. 제가 걸었을때도 양파를 수확하는 농부들이 많았답니다. 그렇지만 반면에 무, 양파 등을 갈아 엎은 밭도 많이 보였답니다. 올래길 다 걷고 택시타고 돌아올때 그 이유를 여쭈어보니 가격이 너무 하락해서 할 수 없이 갈아 엎는다고 하더군요.

 

 

 

마을마다 이렇게 학당도 있더군요.

 

 

 

중간에 바람에 춤을 추는 보리들도 만났답니다.

 

 

 

이런 풍경을 마주하며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올래 12코스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정말 행복한 순간이죠.

 

 

 

드디오 녹남봉이 보이는군요. 보기에는 완만하지만 실제 봉우리를 올라가기 시작하면 숨이 차더라구요.

 

 

 

녹남봉을 오르다보면 이렇게 '일본군지지'로 사용됐던 역사의 아픈 흔적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녹남봉을 내려가면 도원마을(신도1리)을 지나게 되는데 이렇게 제주돌담과 항아리가 어우려져 올래군들을 반가이 맞아준답니다.

 

 

 

어때요, 예쁘죠. 폐교를 활용해서 도자기를 만드는 '산경도예'가 운영되어지는 곳이랍니다. 도자기도 판매한다고 되어 있더군요^^.

 

 

 

이제부터는 해안가를 잠시 경유하면서 올래길을 걸어볼까요.

 

 

 

올래 12코스 해안가에는 이렇게 소원을 비는 돌탑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답니다. 만약 여러분이 올래 12코스를 걷게 된다면 아래 사진의 돌탑을 찾아보세요^^. 멀리서 보았을때는 마을 입구 등을 표시하는 바위로 여겼었는데 가까이 가보니 돌탑이더라구요.

 

 

 

해안가를 걷다보면 신도포구에 다다르게 됩니다. 포구의 모습보다는 시원한 바닷가의 모습이 보기가 더 좋겠죠.

 

 

 

신도포구를 지나면 한장동 마을회관을 경유하게 되는데 여기서 올래군들이 점심(주변에 식당이 있음)을 하고 지나가곤 하는 것 같더군요. 한장동을 빙~ 돌아 걷다보면 다시 평지의 밭들을 잠시 만나게 됩니다. 이때 저 멀리에 둥근 돔(기상대)이 정상에 위치한 봉우리가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수월봉입니다. 수월봉에서의 경치를 구경하기에 앞서 잠시 농기구의 자태를 잠시 감상하고 갈까요.

 

 

 

 

 

한장동과 수월봉 사이의 밭들을 걷다보면 수월봉 바로 밑에 위치한 조그마한 마을을 통과하게 되는데 아래 사진과 같이 예쁘게 꾸며진 집이 보이더라구요. 정말 아담한 집이었습니다.

 

 

 

정자사진이 바로 수월봉 정상의 모습이구요 그 아래 사진이 수월봉 정상에 위치한 기상대의 모습이랍니다. 여러분이 제주하면 '성산일출봉'에서 바라보는 경치를 떠올리실텐데, 수월봉과 바로 옆 당산봉에서 바라보는 바다 위의 차귀도 풍경 또한 그 이상 아름다운 경치라고 할 수 있답니다.

 

 

 

 

 

자~ 그럼 수월봉에서 바라보는 바다 경치와 만나볼까요. 참고로 이날 바다에 황사가 있었던 것 같아요. 생각외로 사진이 선명하게 찍히지 않더라군요.

 

 

 

아쉬움 속에 수월봉을 내려오면 해안가를 따라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이 산책로가 바로 '수월봉 화산쇄설층'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랍니다. 그리고 이 코스 끝에 당산봉이 위치하고 있죠.

 

 

 

 

 

이 해안가에도 일본군 기지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해안가를 따라가면서 쇄설층과 함께 이렇게 아름다운 바닷가 경치가 함께 만끽할 수 있죠.

 

 

 

 

 

자, 이제 당산봉을 올라볼까요. 아~ 그전에 한치를 사서 먹으면서 올라간다면 더 좋을 듯 싶네요.

 

 

 

 

 

당산봉 정상에서 여러분이 만나게 될 아름다운 풍경을 이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주의할 점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수월봉과 수월봉 아래 해안간의 경치에 취해 너무 지체하거나, 카메라의 밧데리나 사진 저장 용량 등을 많이 허비하지 말라는 점입니다. 당산봉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여러분이 당산봉을 내려올때까지 카메라를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게 하거든요.  

 

 

 

 

 

 

 

당산봉을 내려오시면 저 멀리 조그마한 마을이 보이실 것입니다. 시력이 좋으신 분은 성당이 보이실꺼에요. 그곳이 올래 12코스의 종착점이죠.

 

 

 

 

 

올래길 12코스 종착점에 가기 전에 저 멀리 보이는 성당에 한 번 들려볼까요.

 

 

 

 

 

 

 

 

 

 

 

 

 

자, 이제 종착점이 있는 용수포구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17.1km에 이르는 올래 12코스를 여러분도 완주하셨네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여기서 막걸리에 한치 한마리 꿀꺽~ 해보는 것 어떨까요 아니면 고등어 한 마리도 괜찮구요^^).

 

아~ 종착점에서 출발점인 무릉생태학교까지 가려면 콜택시를 불러서 이동하셔야 됩니다. 이동 시간은 15분 내외 소요되구요, 1만원 정도 받을꺼에요. 그래서 혼자 보다는 다른 올래군들과 함께 공동부담해서 택시를 타면 부담이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