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거북이 경주 동화를 떠올려보자. 본 동화에서 강조하는 것은 무엇일까. 여기서 구차하게 '1등'이라는 결과를 논하지 말자. 단지, 달리기 경기 종료 후에 거북이와 토끼 중에서 향후 자신의 삶을 영위함에 있어 본 경기를 통해 보고, 느낀 것들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존재는 누굴일까에 한 번 집중해보자. 누구일까, 필자는 거북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느림의 미학’때문이다. 거북이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경주를 하는 동안에 “토끼가 1등할 것인데 이렇게 달려서 뭐해, 내가 토끼라면 벌써 결승점을 통과해서 쉬고 있을텐데... 내가 도대체 뭐하고 있는거람, 나는 왜 거북이로 태어났을까, 왜 나는 바보처럼 이 경기를 수락했을까 등”과 같은 부정적, 회의적 질문이 머리 속을 뱅뱅 멤돌지 않았을까. 그런데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