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인 sein(제인)은 ‘영어로 be 즉, 우리말로 …한 상태’를 의미하고, sollen(졸렌)은 ‘영어로 should, 우리말로 …해야 한다.’ 정도로 이해될 수 있다. 사회복지사는 이 둘 사이의 거리를 정확히 가늠하되 그 거리를 지혜롭게 좁히는 지혜와 자세가 필요하다. 이를 필요로 하는 이유는 sein을 절대악으로 규정하고 sollen만을 생각한 정치가의 극단이 바로 스탈린과 폴 포트이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사는 고객이, 직장동료가, 지역주민이 피와 살을 가진 실존적 존재들이며, 진흙으로 만들어진 허약한 존재 즉,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인간처럼 모순으로 가득 차 있고, 변덕스러우며, 다면적이고, 중층적인 존재도 없다. 인간 안에는 밝음과 어두움, 선과 악, 숭고함과 추악함, 이기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