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읽다 보면, “용병(用兵)의 지극함을 이루려면 무엇을 따라야 합니까?”라는 오나라 왕 합려의 질문에 대해 오자서 왈(曰) “옛날 황제가 천하를 평정할 때, 뜻을 쓰는 것(용의(用意))를 최고로 치고, 그 다음은 얼굴빛을 쓰고(용색(用色), 그 다음은 덕을 쓰고(용덕(用德)), 마지막에야 무기를 썼으니(용병혁(用兵革)), 그리하여 천하의 인민은 물론 금수까지 모두 와서 복종했던 것입니다.”라고 답한 글을 접할 수 있다. 천하를 평정하고자 할 때, 1순위로 ‘용의(用意)’를, 2순위로 ‘용색(用色)’을, 3순위로 ‘용덕(用德)’을 그리고 마지막 4순위로 ‘용병혁(用兵革)’을 꼽고 있는 것이다. 병법서이기에 이와 같은 순위와 그 순번 개념 등을 단순하게 넘겨버릴 수도 있겠지만, 만약 이 순서와 그 의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