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 2

노루 of 제주 - scenery of jeju 5

1. 들어가며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제주를 상징하는 동물을 하나만 꼽아보라면 십중팔구 ‘노루’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있다. ‘노루’에 앞서 ‘제주’를 상징하는 동물이 따로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 동물은 바로 ‘사슴’이다. 한라산의 정상이 ‘백록담’으로 명명되는 것은 바로 ‘한라산에 사는 영물인 흰 사슴이 물을 마시는 연못 혹은 백록(하얀 사슴)으로 담근 술을 마시는 전설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제주에는 사슴은 없고, 노루만 존재한다. 도대체 사슴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제주에서 사슴이 살기 시작한 때는 선사시대로 추정된다. 어음리 빌레못동굴에선 붉은 사슴의 뼈가 나왔고, 신석기시대 유물 가운데는 사슴의 뿔이나 뼈로 만든 도구도 나왔다. 조선 ..

쉼/photo diary 2021.04.23

(사상146) '숲'에서 '조직(운영 및 문화)'을 배우다!

문득 떠오른 생각 하나. “'조직'은 어떤 모습일까. 추상적 개념인 '조직'의 모습을 자연에서 찾는다면 무엇에서 엿볼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도중에 머리를 스쳐가는 여러 장면들. 꽃이 핀 나무의 모습 강물 또는 바다의 모습 무리지어 생활하는 곤충 또는 동물의 모습 한라산의 모습 사막의 모습 이와 같은 자연적 모습들 중에서 필자가 ‘조직’답다고 고른 것은 바로 ‘숲’이었다. 그럼 왜, 나는 다른 여러 가지 자연적 모습 중에서 ‘숲’을 통해 ‘조직’을 연상하게 된 것일까. 첫째, 숲은 개방적 존재라는 것이다. 어디선가 씨가 날라와도 막지 않고, 성장을 통해 씨뿌리기를 할 때 그 씨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지도 않는다. 둘째, 숲은 ‘개방’이라는 사상 하에 그 안에서 삶을 영위하는 다양한 존재가치를 ..